[넥스트브릿지] 만행(萬行)에서 만행(蠻行)으로, 역사왜곡의 만행 만행(萬行)은 불가에서 모든 집착과 번뇌를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수행의 일종으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행위를 일컫는다. 하지만 불가의 만행과 같은 소리지만 다른 뜻을 가진 단어가 있다. 즉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행동, 즉 악행을 행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일흔아홉 번째 광복절 즈음에 만행(蠻行)이 벌어지고 있다.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정부 세금으로 운영되는 역사 4단체 모두 뉴라이트 계열 인물이 점령했다.
'일제 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 8.15 건국절을 주장해 온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국책기관 인사사태를 두고 이종찬 광복회장은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그리고 1965년 광복회 창립 이후 최초로 광복절 정부 경축식 불참 선언을 하게 된다.
▲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광복회, 56개 독립유공단체 주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결국 정부와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의 광복절 기념식이 따로 열렸고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식에서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모여 독립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라고 통탄의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광복회를 비롯 독립운동단체 56곳이 따로 마련한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굳이 역사에 정치를 끌어들이고 독립기념관장 인사마저 이념전쟁의 자리로 만든 정부가 자초한 탓이다.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 한일 양국이 '강제동원' 표현 삭제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우리 정부 부처인 국가유산청이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강제동원' 표현을 명확히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했음에도 묵살당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와 역사를 포기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헌법에 담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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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국가인 '대한제국'이 '백성이 주인인 나라' '대한민국'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항일독립운동, 3·1혁명과 임시정부 그리고 대한민국 수립은 되돌릴 수도 되돌리기도 어려운 역사적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되짚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한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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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이 주관해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독립군가를 들으며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 내가 비폭력 평화운동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여기서 뼈저리게 느꼈다. 나에게는 독립군 군인의 피가 흐른다.
나가나가 싸우러 나가
나가나가 싸우러 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아가세
원수들이 강하다고 겁을 낼 건가
우리들이 약하다고 낙심 할 건가
정의의 날쎈 칼이 비끼는 곳에
이 길이 너와 나로다
전문은 출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