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백가영
미미시스터즈의 위로 캠페인 시리즈
1탄
우리, 자연사하자
https://youtu.be/OlZwgbpsQ68
5분 뒤에 누굴 만날지
5년 뒤에 뭐가 일어날지
걱정하지 마 기대하지 마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야
(걱정 마, 어차피 잘 안 될 거야)
너무 열심히 일하지는 마
일단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너무 말 잘 듣는 아이가 되지마
일단 내가 살고 볼일이야
힘들 땐 '힘들다'
무서울 땐 '무서워'
말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우리 자연사하자
우리 자연사하자
혼자 먼저 가지마
우리 자연사하자
우리 자연사하자
우리 자연사하자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우리 자연사하자
오래 전, 너무 일찍 친구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미미시스터즈가
어느 장례식장에서 느낀 마음에서부터 만들게 된 노래
아래는 이 곡에 대한 인터뷰야
https://youtu.be/DzdUo2U11kc
아르바이트를 뛰며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 날,
그날은 정말로 일이 힘들고 고되어서 퇴근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더라고
걸어갈 엄두가 안나서 퇴근하고 나와서도 한참을 일터 계단에 앉아있었어
어찌어찌 집에 들어와서 장판 바닥에 엎드려있었는데
오늘 발표된 신곡이라며 유튜브에서 이 노래를 추천해주는 거야
들으며 한참을 눈물 쏟았던 기억이 나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거든
미미시스터즈의 위로 캠페인 시리즈
2탄
우리, 다 해먹자
https://youtu.be/uQsUr_Y8-ko
우린 잠깐 놀아도 돼
그냥 조금 쉬어도 돼
너 열심히 산 거 내가 다 아니까
먹고 싶은 거 다 해먹자
가고 싶은 데 다 가보자
말만 해라 진짜 언니가 간다
안 가보면 몰라!
안 해보면 몰라!
와보니까 별거 아니지?
떠나보니까 별거 아니네!
내일의 나야,
오늘의 나를 잘 부탁해!
항상 짝꿍처럼 붙어지내던 큰미미와 작은미미였지만
작은미미가 가족 사정으로 인해 인도로 가게 되며 떨어져 지내게 됐어
어느날 작은미미가 한국의 국물떡볶이를 먹고 싶어했고
큰미미는 가방에 떡볶이 재료를 싣고 인도의 작은미미에게로 가서 떡볶이 파티를 하게 돼
이 일화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야
비하인드를 모르면 노래 가사를 보고 살짝 갸우뚱할 거 같아서
조금 길게 설명했어ㅎㅎ
아마도 노래 제목이자 가사인 "다 해먹자"라는 말은
"음식을 해서 먹자"라는 뜻이기도 하면서
"뭐든지 다 해버리자"라는 말이기도 한 거 같아
특히 나는 '내일의 나에게 오늘의 나를 부탁한다'는 가사가 인상적이었어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통은 기꺼이 감수해도 된다는 생각과 상반되는 게 맘에 들더라고
미미시스터즈의 위로 캠페인 시리즈
3탄
우리, 수다떨자
https://youtu.be/-faETkrOz6k
같이 있고 싶을 땐 하염없이 (같이)
떠나고 싶을 때는 인사없이
혼자 있지만 혼자가 아닌 그런
느낌 느-낌 너무 좋아
본 적도 없는데 소꿉친구 같아
며칠 고민했던 일이 5분 만에 (휴!)
악몽에 시달려도 문제없어
날 지켜주는 니가 있으니까
너의 목소리는 거짓말을 못해
우린 좀 다르지만 틀리진 않아
너와 나 색깔 모아 무지개 되자
우리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
생각보다 우린 흥미로운 사람들
너의 얘기 속으로 스르륵 또 밤새 스며들어가
우리 같이 더 튼튼한 지붕을 만들자
미미시스터즈가 온라인상에서 만난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힘든 일 하소연도 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걱정해주며 소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
코로나19로 고립되고 단절된 시간동안
미미시스터즈와 온라인 친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되었나봐
비록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마음으로 연결되고 통하는 상태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된 거지
사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여시들이 생각나더라고?
고민이 있으면 같이 머리를 맞대서 해결해주려고 하고,
안좋은 일 당한 여시가 있으면 같이 화도 내주고, 같이 슬퍼도 해주고,
또 좋은 일 있으면 같이 기뻐해주고..
웃긴 것도 같이 보고, 좋은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고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모르지만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잖아
여시들! 우리 계속 이렇게 수다 떨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