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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승전국의 힘이 느껴지십니까?"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8.20|조회수5,367 목록 댓글 9

출처: https://www.fmkorea.com/7374268937

 

 

2차 대전 후

더글라스 맥아더 주일 연합군 최고 사령관과

일본국 천황 히로히토는 11번 만났다.

 

 

 

그 중 첫 만남은 1945년 9월 27일에 있었다

이 회담은 그 유명한 사진을 남긴 회담이기도 하다

 

 

뒷짐을 진 채 편안해 보이는 맥아더와

양복을 입고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히로히토

 

 

이 사진은 패전 후 일본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당연히 일본 정부는

이 사진이 널리 퍼지는 걸 원치 않았다

 

 

 

언론사들은 이 사진을 1면에 실었지만

일본 정부는 검열을 통해 막았다

불경하다는 이유였다

 

 


어디 감히! 불경하다!

 

 

 

 

하지만 당시 일본 정부의 위에는

연합군 사령부가 있었다

 

 

 

일본과 연합군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진인데다

불경 운운하며 검열하는 것이

연합군 사령부의 마음에 들었을 리 없다

 


검열을 검열한다!

 

 

 

결국 연합군 사령부는

일본 정부의 검열을 취소했고

일본의 언론사들은 이 사진을 신문에 실을 수 있었다

 

 

 

(물론 연합군 사령부는 점령 기간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았고

검열도 했다)

 

 

 

일본 정부의 걱정대로

이 사진은 일본인들에 큰 충격을 주었다

 

 

 

16살에 해군 수병에 자원 입대해

1945년 패전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와타나베 기요시라는 사람은

전쟁 기간 천황 폐하를 위해 죽기를 꿈꿨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본 날

그는 자신의 일기에

나의 천황 폐하는 이 날 죽었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히로히토도 전쟁 책임을 져야 하며

 

상징 천황제에 대해서

천황을 상징으로 삼느니

정어리 대가리를 상징으로 삼는 게 나을 것이라는

천황제 반대론자가 되었다

 

 

 

 

이 사진이 당시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충격을 주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일화다

 

 

 

 

참고 자료

- 와타나베 기요시, 장성주 옮김, 『산산조각 난 신』, 글항아리, 2017.

- 이시카와 마스미, 박정진 옮김, 『일본 전후정치사』, 후마니타스, 2006.

- 고모리 요이치, 송태욱 옮김, 『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뿌리와이파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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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쌍문동몽지 | 작성시간 24.08.20 염병을 떠네
  • 작성자강낭콩스프 | 작성시간 24.08.20 겨우 저 사진한장 갖고 충격받았을 정도면 평소에 세뇌를 엄청 했나봐
  • 작성자페퍼민트 오일 막 발라 | 작성시간 24.08.20 불경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 작성자구리워하다 | 작성시간 24.08.20 쪽국이 이겼어도 저렇게 생겼는데 뭐.. 승전국 느낌이 났겠나싶네 ㅋㅋ
  • 작성자읂어하고참왜하라 | 작성시간 24.08.21 웃긴게 덩치도 좋고 외모가 지들이 생각하는 상위였음 전쟁범죄를 저질러도 후회없이 계속 추종했을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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