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벌집꿀 아이스크림, 수개월째 품절
양봉업계 "역대급 폭염에 벌집꿀 수확 3분의1 급감"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 "올해 월동 후 피해입어"
전문가 "방치하면 꿀 포함 대규모 식량난 올 것"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5개월째 품절이래요.”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정모(25) 씨는 최근 배달 앱을 켤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봄부터 기다리던 ‘벌집꿀 아이스크림’이 매번 품절인 상태인 탓이다. 정씨는 “올해 초 먹어본 뒤 푹 빠졌는데, 3~4월부터는 제대로 주문해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MZ세대를 위주로 빠르게 유행 중인 ‘벌집꿀 아이스크림’이 수개월째 품절 현상을 겪자 많은 소비자들의 애가 타고 있다. 하지만 양봉업계와 전문가들은 단순한 아이스크림의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꿀벌 농사 실패가 반복되고 꿀 수확이 줄어들게 되면 대규모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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