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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한방울]너희 아빠는 꽃피는 봄에 돌아가셨으니 나는 단풍드는 가을에 떠났으면 좋겠네

작성자어떤점이|작성시간24.08.28|조회수2,232 목록 댓글 5

출처: 여성시대 어떤점이

김하나 작가 어머니 이옥선 작가 신작 <즐거운 어른>에 수록된 유언장 전문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 너희들이 있어서 행복했고 너희는 내가 지금 씩씩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이다.

나의 장례는 그 시기의 일반적인 방법으로 할 것이며,
화장해서 유골은 너희 아빠를 장사 지낸 것처럼 하고 제사는 지내지 말고 그날 시간이 나면 너희끼리 좋은 장소에 모여서 맛있는 밥을 먹도록 해라.

또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너희 아빠는 꽃 피는 봄에 돌아가셨으니 나는 단풍 드는 가을에 떠났으면 좋겠네.

그러면 너희는 봄가을 좋은 계절에 만날 수 있을 테니.

——

팟캐스트 듣다가 인상깊어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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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명란심란계란 | 작성시간 24.08.28 흑흑 우리할아버지할머니는 겨울 여름에 돌아가셔서 춥고더울때모이는데 다정하시다 ㅠㅠㅠ
  • 작성자와식이 | 작성시간 24.08.28 제가 바로 어제 퇴근길에 듣고 버스에서 운 톡토로입니다ㅠ
  • 작성자aeioun | 작성시간 24.08.28 어제 여둘톡 듣다가 울었다죠...
  • 작성자레이디 가가 | 작성시간 24.08.28 빅토리노트 재밌게 읽었는데 신작 나왔구나ㅏ
    작가님은 글 쓰는 재능 어머님한테 물려받으신듯,,, 봄가을 저 구절 소리내어 읽어보니 눈물나네ㅠ
  • 답댓글 작성자어떤점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8 웅 그니까 책 많이 읽으셨다고 하는데 진짜 사유의 깊이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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