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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유재석] 들장미계 계주 유씨 딸내미, 재영이와 피아노

작성자Yuna Queen|작성시간24.09.03|조회수1,072 목록 댓글 2








교문에서 학원가는 애들한테 잘가-하고 손흔들면,





나 혼자 집에 오는 겨우 십오분 남짓.



 뭐가 그리 외롭고 서러웠는지,




일다녀와 파김치처럼 쓰러진 엄마 붙들고,



철도 없이 나도 피아노 학원 보내달라고 참 많이도 졸라댔다.



정작 나는 그 시절 돌아가,


 어린 나 머리라도 콩, 쥐어박고 싶었는데



엄만, 시집갈 때 난 칠줄도 모르는 커다란 피아노 해주면서



나 이제 내일 죽어도 원없다고 웃었다.



평생 몸 다 바스라져라 고생만 하다,



이제야 허리 좀 펴고 웃는 우리엄마.



나이들어 가끔 집 비밀번호도 헷갈린다며 우스개하면서도,


매월 1일 꼬박꼬박 우리애들 피아노학원비는 보낸다.





나는 '고마워, 잘 받았어'


 매번 염치없는 말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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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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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나나양치기 | 작성시간 24.09.03 ㅠㅠ
  • 작성자밀물장어 | 작성시간 24.09.03 나 이거는 처음 보는데 먹먹해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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