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news.nate.com/view/20230406n11516?mid=m03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기본급 100%와 특별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는 결혼한 직원에게 주어지던 결혼 축하금과 같은 액수로 약 400만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도입 한 달 만에 6명의 직원이 비혼을 선언하고 혜택을 받았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모두 포함됐다.
비혼자에 대한 복지를 도입하거나 기존 혜택을 늘리는 기업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도 지난 1월 노사 간 교섭에서 비혼 직원에게도 기혼자와 같은 수준의 복지 제도를 제공하자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회사 측은 근속 기간이 5년 이상인 40세 이상 비혼 직원에게 축하금 100만원과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미혼 경조비’를 도입했다. 만 40세 이상 미혼 임직원이 미혼 경조비를 신청하면 회사가 결혼하는 임직원과 같이 축의금과 유급휴가 5일 주는 식이다. 화환대신 반려 식물을 선물하는 점이 다르다. 대신 미혼 경조비를 받은 임직원이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회사로부터 축의금을 받지 않고, 신혼여행도 자신의 연차에서 해결해야 한다.
신한은행도 2020년부터 나이와 상관없이 미혼인 직원에게 ‘욜로(YOLO) 지원금’을 10만원씩 주고 있다. 기혼 직원의 결혼기념일 축하금과 같은 액수다.
직장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은 사내 복지 확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또는 비혼 직원에게 신혼여행 유급휴가, 축하지원금 등 결혼하는 사람이 받는 동일한 복지 혜택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직장인 10명 중 7명(68.1%)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가운데 ‘그렇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72.7%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