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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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미주구나?
어흐, 기특해라, 이쁘게 컸네
나 기억나?
그래
그땐 너무 어렸지
이쁘다.. 엄마 닮았어
미주는 들어가 있어
뭐해? 미주, 들어가 있으래니까
어머니 통해서 가끔 소식은 들었다
수술은 잘 됐다고?
네
다행이구나
근데 들어왔으면 나한테 먼저 연락을 했어야지 왜 안 했니?
- 조만간 할려구 했는데
요즘 진헌이 만나니?
예
진헌인 어디까지 알고 있니?
제 결정이라고만 알고 있어요
꼭 내가 쫓아낸 것처럼 말하는구나
아니요, 저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어머님이 강요하신 거 아니에요
저도 알아요
다신 만나지 마라
난 아픈 며느리는 싫다
어머니
그렇게 부르지 마
그 말 하려고 불렀던 거야
진헌이 만나지 마라
완치되면 돌아오라고 하셨잖아요
그때 다시 만나라고 하셨잖아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더구나
내 맘 변한지 오래됐다
미국으로 돌아가
거기 가면 부모님도 계시구
거기서 공부 마치면은 앞길이 창창할 텐데
뭐 하러 이 좁은데 들어와서 비비적 거려
돌아가
어머님이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되잖아요
어머니
약속하셨잖아요
니가.. 나 좀 봐주면 안 되겠니?
젊어서 남편 잃고
갓 서른 된 아들이랑 며느리랑
청대 같은 애들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너까지 잘못되면
나는 못 산다
저 이제 안 아파요, 어머니, 다 나았어요
소화제 없이도 밥도 잘 먹구요
어제 정기 검진도 갔다 왔어요
아무 이상도 없대요, 깨끗하대요
저 잘할게요, 어머니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게요
미주도 제가 키울게요
한 번만 봐주세요, 네?
안된다
그럼 저 어떡해요
어떡해요
돌아가
돌아가서 부모님 밑에서 맘 편히 살아
어머니
저 이뻐해 주셨잖아요
딸 같다고 좋아해 주셨잖아요
너 이쁜 거 내가 왜 몰라
내 자식 좋다고 부모님 이민 가는데 혼자 남아서 그렇게 살갑게 굴고
그래서 더 싫다
딸 같은 며느리 들여서 그 끔찍한 일 다시는
당하기 싫어
저 안 아파요, 어머니, 저 안 아프다고요
그동안 난 정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