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천둥번개구름비
대체 그놈의 잔디가 뭐라고
이렇게 시끄러울까싶어서
그냥 궁금해서 찾아봄
때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전이 상암에서 열렸는데
경기 중에 발이 푹푹 패이고 미끄러지고 잔디에 걸려 패스가 끊기는 등 난리가 남
이 때 논두렁 축구라는 개 큰 비난을 받음
당시 손흥민도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이런 상황에서 경기 잘하라고 하는 데 화가 난다"
라고 대놓고 비난함
잔디 저거 왜 저러는건데?
서양형 잔디인데
서늘한 봄이나 가을에 잘 자라는 잔디임
근데 이 잔디는 단점이 있는데
습해?
응 죽을게
추워?
응 죽을게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을 못함
그래서 여름에 이렇게 푹푹 파이게 됨
골프치다보면 저렇게 푹 파이는 걸 볼 수 있는데
종류는 다르지만 서양잔디여서임
여튼 상암은 잔디를 살리기위해
잔디 아래에 배관을 깔아 온수와 냉수를 순환시키고
통풍기도 돌려보지만 가격대비 효과 x
와 근데 러시아월드컵 가니까
신제품 잔디 쓴다네
알고보니까 유럽 미국은 다 쓰고 일본까지 쓴다네
하이브리드 잔디가 뭔데?
천연잔디 : 인조잔디를 95%:5% 비율로 섞어 심는 방식임
이러면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의 뿌리가 엮여서 결속력이 높아짐
즉 단단해져서 외부충격을 견딜 수 있게 됨
=잔디가 파이지 않는다
게다가 부상위험도 줄어들음
단점은 유지비용이 비쌈
천연잔디기 때문에 뿌리내리는 시간이 필요함
오 우리도 도입하자
엥 왜 4년씩이나 걸림?
우리나라 기후에 맞추느라 오래걸림;;
그렇게 상암은 잔디를 티기고 티겨서
유일한 하이브리드 잔디를 가진 축구경기장이 됨
응 진행시켜 잼버리
잼버리 후 잔디상태
현재까지 여전히 복구 안되는 중
왜?
잔디 심으면 되지 않아?
아무리 기후에 맞게 잔디를 자라게 했어도
우리나라는 습해서 여름철에는
더 신경써서 관리해줬어야함
잔디를 새로 심는다해도
잔디가 자라는 시간이 필요o
게다가 여름은 국내리그 시즌이라
바로 경기장을 써야해서 잔디를 갈아엎을 시간도 x
2019년에 BTS가 웸블리에서 공연할 때
잔디문제를 지적받은 적이 있는데
웸블리 : 우리 비시즌이라 ㄱㅊ 콘서트 고?
유럽도 잔디문제땜에 비시즌에만 대여가 가능함(여름)
게다가 이런식으로 잔디보호를 따로 설치하는 편
그럼 상암도 비시즌에 대여하면 되지않음?
한국 축구는 시즌이 가을에 끝남
비시즌은 겨울인데
겨울에 뚜껑 없는 상태에서 콘 할 수 있을리x
결국 시즌중에
콘서트 하고 바로 또 경기하게 됨
잔디회복시간x
그럼 옆나라 일본은?
닛산 스타디움도 2018년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고
21년까지는 상암처럼 공연을 받은 적이 없음
2002월드컵 결승전이 이루어진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잔디 배수 시스템, 잔디아래 히팅시스템까지 잘 되어있음
축구장과 야구장이 같이 있는 삿포로 돔 같은 경우
바깥에서 관리하는 잔디가 돔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임
일본은 패스축구하는데
그래서 잔디의 중요성을 일찍 알아서 돈을 잔디에 때려부음
운동장은 흙 안쓰고 강모레만 25센치 두께로 깔음.(장마대비)
도쿄같은 경우는 보통 7종류의 씨앗을 혼합하고 삿뽀르처럼 추운 지방은 겨울잔디외 1종만 혼합함(겨울에도 녹색유지)
일단 운동장 안에 열선깔림
운동장에 파이프 40km로 깜 -여름엔 지하 파이프에서 냉수 공급
밤마다 led등과 고압나트륨등 사용해서 햇볕 안들어도 생육에 지장없게함.
경기 없는 날은 통풍을 위해 대형 송풍기 매일 돌림.
12월부터 3월까진 잔디 보호위해 전면 시트깔음.
= 돈
그래도 쩔 수 없는게 기후라서
올해 한국팀과의 경기 앞두고 잔디 지적 받았지만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퀄리티였음
토트넘 같은 경우는 콘서트를 더불어
미식축구도 할 수 있는데
이동식으로 아예 잔디를 수납해버임
근데 설치비가 1조 5천억인데다가
led로 잔디관리도 빡세게 함
그 웸블리도 2018년엔 잔디문제로
개뚜까 맞고 뒤집어 진 적 있음
근데 여기는 잉글랜드 협회가 직접 경기장을 관리하고
걍 잔디를 자주 교체하기로 함
공연장으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건
콘서트 후 잔디를 싹 다시 깔기 때문임
대관수익으로 잔디를 교체함
그게 가능한 이유는
서양잔디는 서양기후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시즌이 여름이라 가능한 일
잔디는? 기후와 돈이다...
그럼 인조 잔디쓰면 되지 않아?
인조잔디를 쓸 경우 부상위험이 엄청 커짐
실제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인조잔디에서 경기 해서 성차별이라고 논란이 난 적이 있음
고척돔처럼 돔 형태는
햇빛이 들지 않기 때문에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씀
야구선수들도? 인조잔디는 몸 아프다고 함
게다가 잦은 콘서트 대관으로
잔디가 망가져서
KBO선수들이 꾸준히 잔디 바꿔달라고 언급 함
올해 메이저리그 영향으로 쿠션감 좋은 인조잔디가 깔림
잔디가 경기력이랑 부상이 직결되는 문제라
해외에서도 예민하게 구는 편임
메시도 카타르 월드컵 때 미국 잔디 구리다고 욕함
앙딱정 들어감
1. 기후땜에 잔디 구려
2.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심은 상암경기장만 좋음
3. 잼버리 때문에 망가짐
4. 콘서트예정+경기도 해야함
5. 다른나라처럼 잔디를 보존할 기술도, 자본도, 시간도 없음
날씨까지 안 도와줌
축구팬 : ㅅㅂ 경기 해야하는데 잔디 어카냐고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상암은 대관을 피할 수 없었을거란거임
해외가수가 내한오면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경기장임
7만명 ~최대 10만명까지 가능)
하지만 노후문제로
2026년에 12월까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감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스타디움 도장깨기 하고 다녔는데
해외에는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장이 나라마다 4개씩 있음
일본 같은 경우는 공연 가능한 곳이 372곳임
그래서 아이돌들이 일본 투어 시작하면 돈을 쓸어모으는 것
그에비해 우리나라
수용인원도 크지 않고 공연장도 많지않음
그러다보니
올공 같은 경우는 1년 내내 스케쥴이 꽉 차있음
솔직히 규모 있는 아이돌인데 올공 못가면
영종도 인스파이어로 가겠구나 라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함
(교통 극악임)
지방가면 되잖아?
공연장도 작고 교통 문제도 있고 제약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려움
가수팬 : ㅅㅂ 어딜 가야하노...
최대 2만명 수용 가능한 고척돔 같은 경우는
잦은 대관 때문에 선수가 못을 주우러다니기도 함
장충체육관이 홈그인 여배는 연말이 되면 대관땜에 원정만 다님
스포츠팬 : 아 여기 스포츠경기장인데 왜 콘서트땜에 밀려나야해
가수 팬 : 아 공연장 없어요ㅠㅠ 대관 못잡아서 콘서트 못해
저런 작은 곳 티켓팅 어케하냐고ㅠㅠ
수요에 비해 경기장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보니
서로 불편할 수 밖에 없음
창동에 아레나를 하나 더 짓긴하는데
이것도 27년 3월 완공 예정임
최대규모로 예상했던 라이브시티는 공사가 무산 됨
결론
27년까지 대형 공연장 없음
시기의 차이일 뿐
상암에서 결국 콘서트는 열렸을 거라 생각함
다만 잼버리가 사태가 없었다면
서울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철저한 준비로
잔디가 덜 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겠지
관리 빡센 닛산도 콘서트 3번만 하는데
잔디 망한 상태에서 콘서트 4번 대관주는 건
축구팬 입장에서 빡칠 수도 있다 생각함
뭐...
근데 어쩌겠어
잔디값 벌어야지...
남축구남들이 긍정회로 돌려서 경기해^^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않는다죠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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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뚝뚝한감자 작성시간 24.09.12 근데 축구에 잔디 진짜 중요한거 맞음 못하니까 핑계대지 말라는데 잘하는 해외 국가팀이 와서 저 잔디 밟았으면 똑같이 잔디 상태 욕했을걸 애초에 경기장으로 지어진 곳에서 경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왜 욕먹을 말인지 모르겠음 저 발언을 욕하는것 보다 공연장 지어달라고 외치는게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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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바바핑 작성시간 24.09.12 대전월드컵걍기장은? 교통의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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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이아야 작성시간 24.09.12 A매치가 열리는 구장은 FIFA 규정이 의하면 국제공항(우리는 인천공항)에서 2시간?이내의 경기장으로 해야한다고 알고있어 그래서 대전은 어려울거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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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플로레센스 작성시간 24.09.14 공연 수요가 더 많은데 그럼 공연장을 지으면 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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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냥이고 작성시간 24.09.23 관리 못한 잘못이 젤 크구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