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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컴접근금지][BL] Hi, blindie. 두 눈을 잃은 소년을 만난 결핍된 소년 7

작성자Zenmdeyaa|작성시간24.09.13|조회수8,743 목록 댓글 27

출처 : 여성시대 Zenmdeyaa

움짤 끊기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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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리즈 [Demain Nous Appartient]

Jack & Rayane의 이야기

1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18231?svc=cafeapp

 외전 1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35626?svc=cafeapp

잠에 든 라얀이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 라얀, 무슨 꿈을 꾸는 거야?

- 음… 디에고….

라얀이 부른 이름에 잭은 곧바로 몸을 일으킨다.

오래전 라얀이 디에고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오해했던 잭.
별 일 아닌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몇 개월이 지나 또다시 잭을 혼란스럽게한다.

- 잘 잤어?
- 그래.

- 피곤하지 않아? 조금 더 자는 건 어때?
- 글쎄. 늦지 않으려면 지금 아침먹는 게 좋겠어.

영문을 모르는 라얀은 냉기만 풍기는 잭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본다.

- 잭, 괜찮은 거 맞지?

 

잭이 침대를 벗어나려 하자 서둘러 말을 거는 라얀.

 

- 그냥. 배가 고파서.

뒤늦게 방에서 나온 라얀.

잭의 기분은 여전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 이게 무슨 분위기야?

라얀이 눈을 치켜뜬다.

잭은 의도적으로 저를 무시하는 듯하다.

- 귀엽게 생겼네. 누구야?

- 파티에서 만났어. 걔도 브라상스 학교에 간대.

 

라얀은 리지에게로 관심을 돌린다.

 

- 어디 한 번 봐보자.

- 젠장, 빌어먹게도 섹시한걸.

 

그 말에 줄곧 아래로 처박히던 잭의 시선이 들린다.

- 그 남자한테 반한 거야?

- 전혀. 그저 같은 학교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지.

- 그래서 헐벗은 그 남자애 사진을 보고 있었구나.

- 그래, 인정해. 나쁘지는 않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잭.

 

- 어디가?

- 샤워하러.

- 같이 할까?

- 아니.

라얀은 또다시 거절당한다.

한편 디에고와 마주친 라얀.
평상시와 달리 혼자인 라얀에게 디에고가 묻는다.

 

잭은?

- 나한테 화났어.

- 무슨 짓을 했길래?

- 그게 문제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 모르겠다고? 너희 오래 사귀지 않았어?

- 뭐…, 그렇지.

그러다 라얀은 어젯밤 꿈 속에 나온 디에고 얘기를 꺼낸다.

때마침 잭이 두 사람 곁을 지나가고

- 이거 찬바람이 부는데?

- 말했잖아.

- 정말 아무짓도 안했다고?

- 그렇다니까.

썰렁한 농담만 하는 너라면 모를까,

잭이 아무 이유도 없이 화를 내는 건 의외네.

- 편파적이군.

 

디에고가 라얀을 지나쳐 먼저 학교에 간다.

라얀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눈치를 보던 라얀이 결심한 듯 잭에게 팔짱을 낀다.

- 잭, 같이 영화 볼래?

- 아니. 공부해야해.

- …같이 공부하는 건?
- 글쎄, 혼자하는 게 낫겠어.

 

계속되는 잭의 거절에 라얀은 더는 참을 수가 없다.

 - 뭐가 문제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
- 그런 거 없어.

- 네가 날 피하고 있는데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척 있으라고?

- …그저 우리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서 그래.

- 젠장, 그게 무슨 소리야?

 

잭의 말에 라얀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그러나,

 

- 디에고.

- 디에고?

 

되묻는 목소리에서 탄성이 섞여나온다.

 

- 디에고라니.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그야 넌 처음부터 그를 좋아했으니까.

 

황당하다는듯 웃는 라얀과는 달리 잭은 여전히 심각하다.

- 농담인 척 넘기려 하지마.

네 농담에 당하는 것도 이젠 질색이야.

 

잭이 등돌려 집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러자 라얀이 급히 그를 쫓아간다.

- 자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맹세하는데 디에고한테는 아무 감정도 없다고.

- 아무 감정이 없다고? 그의 꿈을 꾼 건?

이름까지 부른 건 알려나 모르겠네.

- 잠깐, 너 진심이야?

- 그러니까 이 모든게 그깟 꿈 때문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네.

- 그래, 미안해.

그런데 네 입에서 다른 남자의 이름이 나온 걸 견딜만큼 난 이 상황을 기분좋게 여길 수는 없어.

- 잭, 우선 그 꿈이 그저 쓸모없는 꿈이었다는 것 부터 말할게.

그래도 네가 알아야겠다면… 내가 걔 이름을 부른 건 그 자식이 멍청한 짓을 했기 때문이야.

- 거짓말 하는 건 쉽지.

 

그 말에 디에고에게 전화를 거는 라얀.

 

- 뭐 하는 짓이야?

- 안녕, 이유는 묻지 말고 잭한테 내가 너한테 말한 꿈만 알려주면 돼.

- 이미 충분히 물먹었으니까 이쯤에서 그만둬.

 

라얀을 저지하는 잭.

그러나 곧바로 디에고의 대답이 들려온다.

 

[약간은 미친 짓 같지만 뭐 괜찮아. 그러니까 걔가 뭐라했지… 아, 협곡인가 다리에서 내가 걔를 밀어서 떨어트리려 했대.]

 

잭이 여전히 의심하는 목소리로 묻는다.

 

- …정말이야?

[내가 들은 건 이게 전부야.]

 

통화를 끊는 라얀.

잭을 보며 말한다.

 

- 이제 이해했어?

- …그래도 여전히 네가 죽기전에 디에고를 떠올린 건 변함없어.

- 그래서 나랑 영화 보고싶지는 않고?

- 가서 내가 보는 배우들이나 질투하는 건 어때?

- 재미없으니 그만 놀려.

다음날,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먹던 잭과 라얀.

라얀이 급하게 옷으로 눈을 가린다.

 

- 젠장!

 

덩달아 당황한 잭.

영문을 모른채 그에게 묻는다.

 

- 무슨 일이야?

- 저쪽에 있는 남자 보여?

- 그래, 보여. 그게 왜?

- 젠장.

 

또다시 눈을 가리는 라얀.

얼마 뒤 남자가 떠나고 잭이 그에게 말한다.

 

- 이제 떠났어. 아는 사람이야?

- 아니, 전혀.

하지만 얼핏봐도 섹시해보이는 그 남자와 불운하게도 눈이 마주친다면 네가 또 질투할까봐 그랬지.

나에겐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 멍청한 짓 그만해. 화나려하니까.

- 다시는 너한테 외면받고싶지 않은 내 마음을 몰라주네.
- 별로 섹시하지도 않는데 제대로 본거 맞아?

- 농담하는 거야? 멀리서 봐도 분명 그는 핫하다고.

- 널 위해 번호라도 물어봐줘야겠네.

- 그만해, 농담이야.

- 나도.

- 이리와서 안아줘. 그리고 너도 섹시해.

이후 수업이 끝난 뒤, 두 사람은 함께 학교를 나선다.

 

- 라얀, 집에가서 같이 공부할래?

- 방금 날 집으로 초대한 거야?

- 무슨 소리야?

- 내가 길에서 다른 남자한테 한눈이나 팔까봐 걱정되는구나.

- 그만해.

- 네가 화날때 얼마나 귀여운 줄 알아?

네 토라진 얼굴을 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자주 널 화나게 해야겠어.

라얀은 잭의 질투가 그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며칠 뒤, 함께 버킷리스트에 대해 대화하는 두 사람.

라얀이 말한다.

 

- 글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태국을 여행을 하고 싶어.

- 그 계획에 나도 포함되어 있어?

- 너와 함께하면 환상적이지. 너도 분명 좋아할 거야.

그러다 라얀은 잊고있던 엄마와의 약속을 위해 급히 옷을 챙겨입는다.

 

- 이미 늦었는데 더 늦는 건 어때?

분주한 라얀을 뒤에서 끌어안는 잭.

- 널 좋아하지만 그건 곤란해.

- 비쥬!

- 비쥬!

- 말도 안돼요.

- 라얀, 그들과의 계약은 우리 가족에게 굉장한 도움이야.

 

라얀은 로미의 직장으로 인해 몇주뒤면 툴루즈로 이사가야한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 아뇨. 그저 끔찍하기만해요.

학교, 지역뿐만 아니라 전 잭마저 떠나야하겠죠.

 

다소 고집이 들어간 라얀의 말에 로미가 한숨을 쉰다.

- 너에게 큰 희생을 요구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매 주말마다 잭을 보러 이곳에 올 수 있다고 약속할게.

- 툴루즈에서 세테까지 기차로 2시간 15분이나 걸려요.

3주도 안가 잭과 헤어질게 분명해요.

- 라얀, 엄마는 이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

- 전 잭을 잃을 수 없어요.

계속되는 로미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라얀은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라얀에게 소식을 들은 잭.

그의 목소리가 상실감에 젖는다.

- …그럼 우리는 이제 기차정기권을 사야하냐?
그것마저 안되면 스케이트보드를 타러 태국에 가야할지도몰라.

- 날 유혹하지마.

이미 지금도 충분히 그러고싶은걸.

잭의 기분을 풀어주듯 라얀이 그의 어깨를 툭 친다.

- 내가 엄마한테 툴루즈 기숙학교로 보내달라 할까?

- 포기해. 절대 허락하시지 않을걸.

- 그럼 이제 어쩌지?

내가 방에서 우는동안 넌 새로운 학교에서 다른 남자의 심장이나 부수고 있을텐데.

- 뭐?

진지한 잭의 말에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묻는 라얀.

- 맹세하는데 모든 애들이 너에 대해 질문을 던질 거야.

섹시한데 성격까지 나쁜 전학생이 왔으니까.

- 누굴 말하는 거야?

나? 아니면 건너편에 저 남자인가?


잭의 농담으로 풀어진 분위기.
하지만 잭의 깊은 상실감에 라얀은 어떻게서든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다음날, 삼촌을 찾아온 라얀.

그는 단박에 한 가지 제안을 한다.

- 엄마가 툴루즈로 이사가야한다지만 저는 따라갈 수 없어요.

그러니 전 삼촌과 살게요.

 

라얀의 당당한 요구에 카림이 헛웃음을 짓는다.

 

- 꽤 괜찮은 제안이죠.

앞으로 제 인생은 삼촌한테 저당잡힌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오, 그러니?

- 전 잭을 떠날 수가 없어요.

그건 아마 죽는 것 보다 끔찍할거예요.

 

- 오버하지마렴.

 

- 생각해보세요. 전 하루종일 잭과 함께 있을거예요.

엄마는 제가 삼촌과 함께 있는 줄 알고 안심할테고요.

그리고 삼촌은 더 이상 멍청이처럼 외로움에 젖어 혼자 살지않아도 되겠죠.

- 아, 그게 내가 널 매일봐야하는 이유구나.

- …제일 좋아하는 조카와 함께 사는게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서 그래요.

- 퍽이나. 하루종일 잭과 함께 있겠지.

- 보세요! 얼마나 완벽한 룸메이트에요!

…제발요.

- 우선 너희 엄마 허락부터 받으렴.

 

마침내 라얀의 궤변은 카림을 설득하는데에 성공한다.

이후 잭을 찾라온 라얀.

- 어떻게 됐어?

- 허락받았어.

- 정말 무서웠어. 이제 너랑 끝나는 줄 알고.
- 너와 약속했잖아. 내가 해결하겠다고.
- 그랬었지.

시간이 지나 잭과 라얀은 서로를 처음 만났던 겨울을 다시한번 맞이하고

다음 해가 되어서도 서로의 곁에 머무른다.

그리고 졸업학기를 맞은 어느날,
카림과 그의 수사관 동료가 학교에 찾아온다.

- 여긴 어쩐 일이세요?
- 라얀, 잠시 자리를 비켜주겠니?

- 릴로이?
- 네, 무슨 일이세요?
- 학교에 밀매되고있는 촉진제와 관련해서 조사하러 왔어요.
릴로리, 딜러에 관해 아는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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