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7/2012102700959.html
- ▲ 로또 1등에 당첨이 된다면, 농협본점 로비를 거쳐(왼쪽) VIP엘리베이터를 타고(가운데) 3층에 있는 복권 상담실로(오른쪽) 안내된다./정선미 기자
로또를 사는 사람은 누구나 인생역전의 달콤한 꿈을 꾼다. 그렇다면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꿈꾸는 대로 인생역전은 가능할까.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S기업 여직원이 로또 132억원에 당첨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인터넷에 로또 1등에 당첨됐을 때 행동요령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방에서 올라올 때는 최대한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본점에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KTX나 택시를 타라’, ‘옷차림은 평범한 회사원처럼 입어라’, ‘복권사업팀이 있는 15층으로 바로 올라가라’ 등의 내용이다. 해당 글은 과장되거나 잘못된 내용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당첨금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농협본점 복권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로또 1등에 대한 궁금중을 풀어보기 위해 농협본점 복권팀의 황혜림 과장 등을 만났다. 이들이 지난 5년동안 만난 로또 1등 당첨자는 약 2000여명에 달한다.
◆ S기업 여직원 로또 132억원 당첨루머 사실 아냐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농협 신관 1층에 와서 안내데스크 근처에 있는 보안요원에게 복권 때문에 왔다고 말하면 된다. 보안요원이 VIP 엘리베이터를 통해 3층에 있는 복권상담실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것이다. 그 후 복권팀원을 만나서 당첨금 수령과 자금계획에 대해 상담하게 된다. 올해 5월부터 복권상담실을 따로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과 마주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
-최근 S기업의 여직원이 로또에 당첨돼 132억원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실제 당첨자는 남자였고 20대도 아니었다.농협에서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당첨자의 정보보호를 철저히 하고 있다.”
-로또 1등 당첨복권을 잃어버렸다는 민원도 들어온다고 하던데
“많은 편이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복권 구매 시 바로 뒷면에 본인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기록해 놓으면 된다. 자신이 해당 로또를 샀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분실된 로또를 줏은 사람이 자신이 샀다고 우길 수 없게 되고 불가피한 소송 등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
◆ 80~90%가 서민층‥조상꿈·종교 관련 꿈이 많아
-최연소, 최고령 로또 당첨자는 누구며 보통 어떤 사람들이 당첨되나.
“20대 초반 대학생도 있었고 70대가 넘는 고령자도 있었다.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서민층이 많아서 그런지 당첨자도 80~90%는 서민층이고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당첨자가 많은 편이다.”
-로또 당첨 전에는 어떤 꿈을 꿨다고 하나
“보통 조상이 나오거나 부처가 집으로 들어오는 등 종교와 관련한 꿈을 꿨다는 경우가 많다. 특이하게는 요즘 TV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여자연예인이 청혼하는 꿈을 꿨는데 당첨됐다는 사람도 있었다.”
-당첨시 세금은 어떻게 되나
“당첨금액이 3억원 이하일 경우 당첨금의 22%, 3억원 초과일 경우 33%가 세금으로 제외된다. 특히 증여세가 중요하다. 당첨 후 주변사람에게 당첨금을 나눠주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금액을 넘어설 경우 증여세를 물게된다. 배우자는 6억원, 부모님이나 성년인 자녀일 경우 3000만원, 미성년자인 자녀일 경우 1500만원, 그외의 사람들에게는 5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다.”
◆ 자살까지 생각하며 소주 사다가 잔돈으로 산 로또가 당첨…배우자 몰래 당첨금 받았다가 영수증으로 걸리기도
-실제 로또를 통해 인생역전한 경우가 있었나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앞길이 막막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 하던 사람이 고향 앞바다를 찾았다가 소주 한병 사고 남은 돈으로 복권을 구입해 당첨된 경우가 있었다. 가정주부가 아이들 기저귀, 아이스크림 등을 사주고 남은 돈으로 로또를 샀다가 당첨된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 아이가 복덩이라고 이야기한다. ”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면
“보통 당청금을 수령할때 기혼일 경우 배우자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번은 배우자 몰래 혼자 당첨금을 받으러 온 사람이 있었는데 당첨금 영수증, 세금계산서 등을 와이셔츠 앞주머니에 넣어놓았다가 세탁하려던 배우자에게 들통나서 이혼당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
-안타깝거나, 혹은 다행인 사례가 있나.
“암선고 받고 치료중인 분도 있었다. 당첨금을 통해 좀 더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겠지만 만약 건강했더라면 좀 더 행복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로또 소멸시효가 1년인데, 딱 소멸시효 한달 전에 온 사람도 있었다. 가방에 복권을 사서 넣어놓고 다니다가 확인도 안하고 깜박 잊고 있었다고 하더라.”
◆ 평균 당첨금(약 15억원) 한달만 정기예금 넣어두어도 이자가 200만원
-당첨자에게 어떤 상담을 해주나
“당첨자들은 긴장돼 있고 자금계획까지 생각하기엔 경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 세무상담이나 예금에 대한 대략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추가계획을 세우는 동안 더 많은 이자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평균 당첨금액이 15억원(세후) 정도인데 다른 계획들을 세우는 동안만이라도 정기예금에 들어놓으면 한달에 약 200만원씩은 이자로 받을 수 있다.”
-농협 상품으로만 유치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제대로된 자금계획을 세울 때까지 만이라도 이자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정기예금 등에 넣도록 안내해주고 추가 상담을 원할 경우 설명해 주는 정도다. 농협 지점이 전국에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도 쉽게 필요한 돈을 찾아 쓸 수 있다. 5년간 약 2000여명의 로또 1등 당첨자 중에서 농협 상품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보통 당첨자들은 어떻게 당첨금을 사용하는가.
“매회차 다르긴 하지만 평균 당첨금액인 15억원으로는 당첨자들이 ‘펑펑’ 쓰기에 매우 넉넉한 돈은 아니다. 당첨자 대부분이 자영업자 등 서민층이고 이들의 경우 현재 지고 있는 빚 값고, 집 사고, 노후준비 등을 한다면 남는 돈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로또 담당팀원도 로또를 사나.
“사는 팀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팀원도 있다. 실제 당첨된 팀원도 있지만 당첨금액은 크지 않다.”
-로또 사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한주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위해 5000원, 혹은 1만원을 투자하는 생각으로 한다면 좋을 것 같다. 만약 당첨이 안되더라도 국가에서 하는 좋은 일에 기부한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한다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옛날에 여시에 당첨된 사람 있던데 여시중에 혹시 당첨되면 읽어봐ㅎ_ㅎ
(나도내글 스크랩해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