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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필사하기 좋은 구절 2

작성자쇼코의미소|작성시간24.09.17|조회수7,738 목록 댓글 6

출처: 여성시대 (쇼코의 미소)



삶이란, 마음먹고 산 값비싼 외투는 매년 두세 번 입을까 말까 하지만 어딘가에서 덤으로 받아온 안경닦이는 늘 가방 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사실 내가 아닌 자기의 상상을 사랑한 것임을 알게 되고,

살아 온 배경이 전부 다른 사람에게서
나의 그림자를 보게 되는 것.


_nothingbutfig




어머니는 자기 신념이 강했고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나를 데리고 늦가을에 대구로 피난을 가는데 어머니가 바들바들 떨던 것이 기억나요. 자꾸 농담을 하면서. 나는 어머니가 추워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떨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어머니는 일평생이 그런 식이었죠. 바들바들 떨면서도 제 손을 잡고 걸어갔어요.

어머니는 내가 살면서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어요.


_ 밝은 밤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 “우리가 어느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에요. 완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는 마음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면 좀 더 너그러워 질 수 있는 것 같아요.

_athira




어떤 사람들은 고작 글씨로 채워져 있는 종이 뭉치에 푹 빠져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고, 어떤 사람들은 유치한 영화를 보면서 열광하고 심지어 장난감까지 수집합니다.

잔디밭에서 22명이 작은 공 하나를 차려고 발버둥 치는 행위에 수십억 명이 열광하고, 매일 저녁 TV 앞에 모여 앉아 눈물을 훔치기도 하죠. 퇴근 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벌써부터 시계를 보고, 나를 사랑하는지 확신조차 없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고민합니다. 이 중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어요.

이 모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총합을 우리는 삶이라 부릅니다. 그러니 떳떳하게 원하는 곳에 애정을 쏟으세요. 그것이 삶을 합리적으로 만들어주진 못해도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으니까요.


_부기영화




파도가 포말이 되어 아름답게 부서지던 때, 소년은 넋을 놓 고 그 소멸의 광경에 잠겨있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을 윤슬이라고 부른다는 사실도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 다. 윤슬이라니, 단어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입으로 가만히 발음을 해보니 시옷이 새어나가는 소리가 휘파람 처럼 들리기도 했다. 파도는 계속해서 밀려왔지만 소년의 발목에 이르면 결국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소년은 그때 처음으로 삶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_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소중한지도 모르고 무작정 떠나보낸 순간들이 생각난다.
살아가면서 언제든 다시 마주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순간들이었는데, 돌이켜보니 그런 순간들은 그것으로 영원한 작별이었다. 물론 아직 살아갈 날들이 더 많다고 믿고 있지만, 그 순간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함이 소중함이 었을 때 알아채는 현명한 사람들은 삶을 더 풍요롭게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_ 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스무 살 때다. 그날은 유난히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젊었으므로 슬픔도 더 젊었다. 택시를 타자마자 맹렬히 울었다. 숨이 넘어갈 정도로 우는 나 때문에 곤란했을 게 분명한 택시 기사가 건넨 말들, 안타까워하던 목소리를 기억한다. 왜 그렇게 울어요? 너무 슬퍼서요. 뭐가요? 모르겠어요. 무슨 일 있었어요? 그냥 일이 자꾸만 많이 일어나요.
울지 마세요. 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지나가요.
'지나가요'라고 말하던 그의 나직한 말투가 기억난다.


_모월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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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도닞나다 | 작성시간 24.09.17 너무좋다
  • 작성자리아툐허 | 작성시간 24.09.17 좋다
  • 작성자셜록홀즈 | 작성시간 24.09.17 너무이름답다
  • 작성자꼬마만두 | 작성시간 24.09.17 좋다 꼭 필사할게!
  • 작성자나의타코야끼 나의문어숙회 | 작성시간 24.09.22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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