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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발달장애, 왜 분리 안하고 일반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피해줘?

작성자낌뚀뚀|작성시간24.09.17|조회수11,176 목록 댓글 20

출처 : 여성시대 (아이고습해서살겠나)


반갑습니다👋
요즘 "발달장애"에 대해 말이 많은 가운데
현직 발달재활사로서
더 나은 정보와 또 다른 혐오를 저지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1. 왜 분리 안하고 일반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피해 줘?

가장 적절한 대답은 불가능 해서입니다.

한국은 특수학교가 매우 적습니다.
또한 특수학교는 특성상 정원도 적습니다.

실제 특수학교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학급당 편성 인원이 유치원은 최대 4명, 초ㆍ중학교는 6명, 고교는 7명인데 이미 서울같은곳은 13개교(38%)가 이 기준을 초과한 학급을 운영 중입니다.(법을 어길 수 밖에 없어 어기게 되는 현상 초래)

저는 인구 100만정도의 지방 도시에서 거주+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특수학교는 4개입니다.
독일을 예로 들겠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빌레펠트시에는 15개의 특수학교가 있습니다. 빌레펠트시의 인구는 약 33만명입니다.

선진국들은 분리에서 통합과 포용으로 가고 있는 추세인데 한국은 분리가 될 수 없어서 통합을 하고 있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독일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통합.포용 정책을 펴서 47.5%가 통합교육을 받고있는데 이것은 분리했다가 다시 올라온 지표입니다. 10년전엔 18%였습니다.

그러니까 특수학교를 지어놓고 선택할 수 있게 한것도 아니면서 왜 분리 안하냐고 하는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특수교육자와 도움반

특교자≠장애인

많은 분들이 특교자는 다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않고 장애진단이 나오지않은 아동들도 많습니다.장애진단까진 받지않는 '경계성'아동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흔히 도움반이라는것이 학교마다 있습니다.
특수학급을 의미합니다.
시간제 특수학급: 일반학급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국어와 수학 같은 공부는 특수학급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과목은 일반학급에서 공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일제 특수학급이 있긴 하지만, 통합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특수학급에 소속된 대부분 학생은 시간제 특수학급의 운영에 따릅니다.

특수학교가 부족하니 도움반도 인원이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른 고충은 특수교사가 맡게 되겠죠.



3.특수학교는 수용소가 아닙니다

특수학교 또한 학교이며 폭력성을 이해받는곳이 아닙니다.

특수학교를 마치 문제아집단 수용소처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씁쓸했어요.
물론 폭력성을 띄는 아이들이 있죠,
특수학교간 학생의 경우 대부분 중증인 경우가 많고요.


많은 특수교사,발달재활사분들도 공감하실텐데
장애아동 부모님들일수록 아이들이 맞고올까봐 더 예민하세요.
장애아동이라고 다 폭력성이 있는것이 아니고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동들은 그냥 맞기만하고 오는 경우가 많고
방어도 못하고 선생님께 말하지도 못하죠.
몇년전까지만해도 한번씩 특수학교내 교직원, 사회복무요원의 폭행사건이 꽤 있었고,
그리고 장애학생이 일반학급에서 학교폭력 당하는일도
정말 많습니다.

폭력가해를 옹호하는것이 아닙니다.

특수교사 설문조사 결과

폭력성있는 아동들 있습니다.
특수교사,치료사분들 많이 다치시죠?😢
저도 손등에 긁힌자국, 물린자국 수십개니까요.

그래도 이게 또 다른 혐오로 번지는것은 아마 대부분의 특수교사,치료사들도 반대할거예요.

특수교사,치료사분들이 "너무 힘들어요"하는것은 "장애 아동들 나빠!! 우릴 때리잖아!!"라고 손가락질하는것이 아니라 더 나은 환경이 이 직종에 정착되길 바라는 소리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수교사도 아니면서 이 글을 쓴 이유는
제가 발달심리센터내 치료사로 일하며
특수교사/사회복지공무원/복지관사회복지사분들과
연계해 일할때가 많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애쓰시고 계시고 흔히 말하는 일에 비해 돈못버는직업이라고 할지언정 사명감으로 일하시는분들 많으세요. 장애복지관련종사자들은 '우릴 불쌍히 여겨주세요'가 아니라
'혐오를 거두시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목소리 내주세요'를 바랍니다.
특수교사분들을 위한 제재방안, 교사를 위한 제재방안, 특수아동들의 교육환경 모두 유기적으로 얽혀있습니다.
"홈스쿨링해! 치료받아! 특수학교가!" 라고 한들 환경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걸 현직에서 뼈져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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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츄핑시진핑 | 작성시간 24.09.17 진짜 그리고 분리할꺼면 특수학교 특수교사 좀 더 만들어.. 🤦 시설도 인력도 없으면서 분리는 무슨....
  • 작성자촥촥한딸기케이크 | 작성시간 24.09.17 이제부터 나오는 폐교부지는 전부 다 특수학교로 개교해야 맞다고 생각함. 산간지역 인구소멸로 인한 분교폐교같은거 말고는.. 도시는 전부다그래야해
  • 답댓글 작성자두두두다다닥 | 작성시간 24.09.17 그러게. 특수학교 늘려주면 되잖아.. 사실 특수지원인력 없이 통합반 하는 선생님들 너무 힘들어.. 진정한 통합이 아님 ㅠ 의미 퇴색
  • 작성자연끊은비누 | 작성시간 24.09.18 통합을 하기에는 업무 분담 자체가 잘못된거 같기도. 각 통합학급에도 실무사나 지도사가 있어서 각 반 담임이 관리하고 지원 필요한 시간표 짜서 도움 받으면 되는데..
    지금은 특수교사한테 요청해서 협조를 받아야 하니 통합교사도 특수학생이 본인 학급 소속(?) 이라고 생각을 하기 어려움. 그냥 특수교사 담당 학생인거 같은데 우리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
  • 작성자그만하고싶다 | 작성시간 24.09.18 특수 학교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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