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비밀의늪)
비밀의숲 나 줘라 안되겐니?
Q. 병렬독서가 무엇이냐?
A. 이 책 읽었다가 저 책 읽었다가 요 책도 읽었다가 그 책도 읽는 것입니다
Q. 그건 주의력이 산만한 게 아니냐?
A. 독서는 집중력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병렬독서라 해도 독서할 때에는 손에 들린 그 책 하나에만 집중합니다
Q. 한 권씩 진득하게 읽어도 되는데 왜 굳이?
A. 그렇죠. 그걸 바로 직렬독서(!)라고 하는데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지만 그러면 독서에 금방 지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직렬독서의 장점
진득하게 한 권 쭉 파기 가능
-직렬독서의 단점
책이 안 맞으면 덮고 (다시 펼쳐서 재독할 확률 무척 낮음) 새 책을 시작해서 최악의 경우, 쫌쫌따리 이책저책 읽다 덮어서 페이지는 38282819쪽 읽었는데 단 1권도 완독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
(근데 이건 이따가 후술하겠지만 병렬독서에 경우에도 생기는 문제ㅋㅋ)
▲직렬독서의 찐단점
벽돌책을 픽하는 순간, 독태기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음
무슨 소리야? 알아듣기 쉽게 설명 좀
아 그러니까 직렬독서는 한 번에 한 책만 판다!! 이건데 책을 300p 이내로 선택해서 읽는다면 괜찮지만 900p가 넘어가는 책은 그 책만 주구장창 읽어야 하기 때문에 독서 피로도가 올라간다는 거야
생각해 봐
1천 페이지 넘어가는데 저거 다 읽기 전까지 절대 다른 책 펼쳐 보지 않을 거야?
완독 집착 안 하는 사람이면 덮어버릴 거고, 완독 집착하는 사람이면 저거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은 안 읽겠다는 건데?
괜찮아? 저런 책 관심 없고 읽을 일도 없어서?
하지만 사람들이 스테디로 꼽는 책들도 결코 만만한 페이지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총균쇠
코스모스
소피의세계
다락방의 미친여자
평생 안 읽어 볼 거야?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을까?
읽고 싶은 책이 페이지가 적다고 안심할 건 아냐
내용이 극악할 확률이 높은 철학책이나 어렵다고 손 꼽히는 고전 도서는?
그거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 안 펼쳐 볼 수 있겠어?
카페나 차, 지하철에서 야외 독서 하는 사람들은 이북리더기 없으면
...들고 다니면서 읽을 거야? 진심이야?
???: 아니?? 나는 집에서는 벽돌책 읽고 집 밖에서 읽을 때는 걍 밀리 서재 이용하는데? 아니면 얇은 소설 책 하나 챙겨 가는 편~
그래? 그렇단 말이지 🤔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병렬독서러>입니다
이미 병렬독서를 하고 계세요
나는 독서를 이렇게 함
뭐.. 책 선택에는 거창한 이유 없고 무조건 임보 기한 짧은 놈부터 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소설책이고 막 책장이 팍팍 넘어가면 앉은 자리에서 쭉 다 읽기도 하는데, 500장 가까이 되는 비문학이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고... 그러면 당연히 읽다가 지침.... 처음엔 오 이해돼 오키오키 하고 넘기다가 어느순간 눈이 퀭해지고 뭐라고?하는 순간이 옴... 눈으로 글자는 읽는데 전두엽이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펼쳐서 활자를 다 팅겨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남
그러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독서를 쉬어줘야 함
잠깐 쉬었다가 다시 펼쳐도 되지만 나는 나를 앎
내 뜻대로 안 되는 내 뇌는 좀 쉬고 다시 펼친다한들 그걸 소화해 낼 수 없음
쉬면 쉬는대로 어려운 부분 읽기 싫어서 차일피일 미루거든요...ㅎ
결국 그러면 뇌에게 집중력을 다시 찾아줘야 하는데 휴식으로 집중력이 돌아올 것 같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해줘야 함
제 경우에는.... 사람이 죽는 책을 봅니다 (?)
농담이고요 읽기 쉬운 소설책이나 얇은 책 들어서 쫌쫌따리 흥미 돋아주면 됨
그러면 다시 글자를 먹어치우듯 읽게 되는 컨디션으로 올라오게 되는데 그때 또 전에 읽던 책을 펼쳐서 읽으면 저번엔 안 읽히던 부분이 술술 읽히게 된다죠 (안 그런 경우도 있음.. 그런 경우에는 3번 이상 누적되면 그대로 책을 보내줍니다 안녕~!)
하지만 병렬독서라고 다 좋은 건 아님..
병렬독서에 속한 책이 늘어나게 되면..... 높은 확률로.... 까먹습니다.... 피프티피플을 혹시 4년간 읽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제 얘기입니다....
병렬독서 중인 책들을 따로 보관하고자 책상에 쌓아두다가 책상 꼬라지가 이렇게 된 것을 보셨습니까...? 제 책상은 아니고 표 교수 책상입니다만 아무튼
앞서 이야기했지만 병렬독서의 경우에도 페이지만 937282718쪽 읽고 완독을 단 1권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병렬독서인 책이 60권을 넘어간다..... 이거는 한 번 마음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내가 과연 병렬독서를 하는 건지, 저번에 읽다가 엎어놓은 책을 몇 개월 동안 영원히(?) 열어보지 않았는지.. 앞으로도 딱히 열어보지 않을 것 같으면 그것은...... 병렬독서라기보다는 이제....... 흠흠.
암튼 적절히 재미난 독서하면서 사십시오
병렬독서에 잡아먹힌 사람 첨부
https://youtu.be/rKCXXHeXMQc?si=k-r9t9fcY5q9a8HP
저는 다행히 32권 병렬독서 중이네요 ^^ 아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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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녹차라떼2 작성시간 24.09.21 웹소설 열개정도 보는중인데
이것도 병렬독서로 쳐주나요ㅋㅋㅋ
하루에 한편씩 열개보니까 내용기억이안남ㅋㅋ
근데 종이책은 한권만 잡고봄 -
작성자복세편살할거구요? 작성시간 24.09.21 오 나 공부할때 이거하고 저거하고 환기시키면서 하는데 이것도 그런 느낌인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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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브라질치즈빵 작성시간 24.09.21 오홍 직렬독서법만 알고있었는데 이런방법두 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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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acta sunt servanda 작성시간 24.09.21 나는 한권에 집중할 때도 있지만 두세권?ㅋㅋㅋ 동시에 보고싶을만큼 궁금해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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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응흐흐 작성시간 24.09.23 돌아가면서 계속 새롭게 보는 매직… 적당히 해야힘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