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49895240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왼쪽)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오른쪽)
미국은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11월 2~8일 중 화요일인 날)에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선거인단이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첫 월요일에 대통령을 결정한다.
미국은 부통령이 존재하기에 대통령이 사임, 탄핵 등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나더라도
선거인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선이 있는 해 10월은 크고 작은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곤 하는 시기인데…
미국에서는 이때 발생하는 변수를
10월의 이변(October Surprise)라고 부른다.
그럼 지금까지 대표적인 10월의 이변으로
무엇이 있었을까?
1. 나 가필드인데 중국인 이민 지지한다
1880년 10월 21일
부른다.
그럼 지금까지 대표적인 10월의 이변으로
무엇이 있었을까?
1. 나 가필드인데 중국인 이민 지지한다
1880년 10월 21일
- 제임스 가필드(공화당) -
팔자에도 없는 대선 후보라니…
파벌 싸움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냐
- 뉴욕 신문 "The Truth" -
[단독] 가필드 후보 편지 논란… "본인 필적 맞아" 증언도
호외요, 호외! 올해 1월 23일에 H. L. 모리(H.L. Morey) 씨 댁 앞으로 가필드 후보의 편지가 보내졌는데,
가필드 후보가 중국인 노동자 이민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뭐야 그런 거 보낸 적 없는데
님 친구가 편지의 글씨체가 당신 거라는데요??
내용이나 읽어줘요?
"사업주는 가장 싼 곳에서 노동력을 구입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중국 정부와 계약을 맺었으며…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과 기업 이익이 노동 문제에서 벗어날 때까지 조약을 폐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 문제의 '모리 편지' -
뭔?
(가필드는 중국인 이민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 윈필드 스콧 핸콕(민주당) -
캬 ㅋㅋ 가필드 씨의 중국몽 연설 잘 들었고요
이거야말로 정치적 사형 선고지 ㅋㅋㅋ
중국인 노동자 대거 유입되면 댁들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들이 가만 안 있을 건데 ㅋㅋㅋㅋ
지금 투표권이 백인에게만 있음을 잊지 마쇼 ㅋㅋㅋㅋ
(핸콕도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이었다.)
핸콕과 민주당은 이 편지를 무려 50만 부나 복사해 전국 곳곳에 배포했다.
캯… 어제(20일) 내가 뭔 이상한 편지를 쓴 거 아니냐고 전보를 받았는데 그게 이거였냐…
애초에 이건 내 글씨체를 서투르게 베끼려고 한 거잖아!
신문사들 보고 당장 정정 기사 쓰라고 해!
나 중국인 이민 찬성한 적 없다고!
가필드는 이를 부인하는 편지를 쓰고 공화당 각 지부에 보내 배포하도록 했고,
다수 유권자는 이 괴편지를 단순히 가짜 뉴스로 여겼다.
다만, 이 사건의 여파인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필드는 144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하고
전체 득표수로는 핸콕과 겨우 1,898표(약 0.11%)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시스템 덕분에 전체 선거인단의 81.2%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했다.
임기 시작 후 6개월 만에 파벌 투쟁 때문에 암살당하고 부통령인 체스터 아서의 발사대가 되었지만
2. 10월에 웃고, 10월에 울고
1884년 10월
-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당) -
아서 대통령이 레임덕 때문에 재선을 포기했겠다…
28년 만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지
언론왕 퓰리처가 나를 지지해 주니 든든하네
- 조지프 퓰리처 -
님 그거 앎?
블레인(공화당) 쪽에서 뭐 터진 듯
또 뭔데?
그 놈들 부정부패… 는 이미 써 먹었고,
혼전임신… 은 이미 댁 신문(뉴욕 월드)에서 가십거리로 다뤘었고,
이번에는 뭐 트집 받을 게 있데?
이 노마들 선거 운동 현장에서 팀킬을 시전하던데요
- 새뮤얼 D. 버처드 목사 -
공화당 임마들은 3R입니다, 3R!
럼(Rum)이나 처마시며
로마 가톨릭(Roman catholic)이나 믿고
반란(Rebellion)이나 궁리하는 놈들이랑
우리 민주당이 같은 사람입니까?
- 제임스 A. 블레인(공화당) -
캬 말 잘한…
근데 분위기가 왜 이렇냐
이야… 나 가톨릭교도인데 선 넘네
럼 마시는 선원은 사람 아니다, 이거냐?
이거 아일랜드인 혐오 아님?
엥
쉽..........
안 그래도 근소하게 밀리고 있던 블레인은
이로 인한 논란에 큰 타격을 받아 뉴욕주에서 패했고
끝내 클리블랜드에게 45.3:54.7의 결과로 패했다.
어휴 난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ㅉㅉ
1888년 10월
그래서 4년이 흘러 다시 대선인데 무난하게 재선되겠…
- 라이오넬 색빌-웨스트 남작(주미영국대사) -
우리는 잉글랜드 정부는 클리블랜드 후보의 재선를 지지하는 바입니다. ^^
어… 어, 고마운데 이거 왠지…
이거 맞음? 나만 불편한가?
영국 놈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우리 아일랜드 출신들이 뽑아줄 이유는?
없지.
캯
그렇게 1888년 대선에서 공회당의 벤저민 해리슨에게 패한 클리블랜드는 1892년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해 당선되어 중간을 건너뛰어 당선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3. 분노 조절 못하는 보좌관
1940년 10월 말
- 프랭클린 D. 루즈벨트(민주당) -
하 씨 3선이다 뭐다 하는데
우리 앞바다(태평양)은 잽스 때문에 시끄럽고
유럽은 웬 콧수염 짝부랄 때문에 난리통이네.
염병 허리 또 쑤신다…
- 스티븐 얼리(FDR의 보좌관) -
대통령님, 제가 사고를 하나 친 것 같은데요.
조금 일이 커져서 시끄러워졌습니다…
아이고 또 뭐를
내가 니를 32년에 처음 비서로 뽑은 후로
분노 조절 못해서 일으킨 사고가 한둘인가
설마 인종차별 관해서 실언이라도 한 건 아니지?
아뇨 무슨 ㅎㅎ
명색이 대변인인데 실언이라뇨
저기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어떤 경찰관이랑 살짝 시비를 붙었어서…
… 뭔 시비?
별 거 아닙니다, 대통령님!
그냥 경찰관이랑 다투다가 제 본능 때문에 그 인간 사타구니를 무릎으로 갈겼는데,
상대가 흑인인 것 외에는 문제 없을 것입니다.
…
지금 당장 벤저민 O. 데이비스 시니어 대령을 모셔와.
그 사람 진급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바꿔야겠어.
최초의 흑인 장성 진급이다.
제332전투비행단* 창설도 얼른 추진하고…
* 일명 '터스키기 에어멘'. 미국 최초의 흑인 전투 비행단.
… 그리고 너는 나 좀 보자.
… 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