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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미국 대선의 전통적 변수, '10월의 이변’ (1)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9.24|조회수665 목록 댓글 1

출처: https://www.fmkorea.com/749895240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왼쪽)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오른쪽)

 

미국은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11월 2~8일 중 화요일인 날)에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선거인단이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첫 월요일에 대통령을 결정한다. 

 

미국은 부통령이 존재하기에 대통령이 사임, 탄핵 등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나더라도

선거인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선이 있는 해 10월은 크고 작은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곤 하는 시기인데…

 

미국에서는 이때 발생하는 변수를

10월의 이변(October Surprise)라고 부른다.

 

그럼 지금까지 대표적인 10월의 이변으로

무엇이 있었을까? 

 

 

1. 나 가필드인데 중국인 이민 지지한다

 

1880년 10월 21일

 부른다.

 

그럼 지금까지 대표적인 10월의 이변으로

무엇이 있었을까? 

 

 

1. 나 가필드인데 중국인 이민 지지한다

 

1880년 10월 21일

 


- 제임스 가필드(공화당) -

팔자에도 없는 대선 후보라니…

파벌 싸움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냐

 

 


- 뉴욕 신문 "The Truth" -

[단독] 가필드 후보 편지 논란… "본인 필적 맞아" 증언도

호외요, 호외! 올해 1월 23일에 H. L. 모리(H.L. Morey) 씨 댁 앞으로 가필드 후보의 편지가 보내졌는데,

가필드 후보가 중국인 노동자 이민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뭐야 그런 거 보낸 적 없는데

 

 



님 친구가 편지의 글씨체가 당신 거라는데요?? 

내용이나 읽어줘요? 

"사업주는 가장 싼 곳에서 노동력을 구입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중국 정부와 계약을 맺었으며…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과 기업 이익이 노동 문제에서 벗어날 때까지 조약을 폐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 문제의 '모리 편지' -

 

 

 

 

뭔?

(가필드는 중국인 이민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 윈필드 스콧 핸콕(민주당) -

캬 ㅋㅋ 가필드 씨의 중국몽 연설 잘 들었고요

이거야말로 정치적 사형 선고지 ㅋㅋㅋ

중국인 노동자 대거 유입되면 댁들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들이 가만 안 있을 건데 ㅋㅋㅋㅋ

지금 투표권이 백인에게만 있음을 잊지 마쇼 ㅋㅋㅋㅋ

(핸콕도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이었다.)

 

핸콕과 민주당은 이 편지를 무려 50만 부나 복사해 전국 곳곳에 배포했다.

 

 



캯… 어제(20일) 내가 뭔 이상한 편지를 쓴 거 아니냐고 전보를 받았는데 그게 이거였냐…

애초에 이건 내 글씨체를 서투르게 베끼려고 한 거잖아! 

신문사들 보고 당장 정정 기사 쓰라고 해! 

나 중국인 이민 찬성한 적 없다고!

 

가필드는 이를 부인하는 편지를 쓰고 공화당 각 지부에 보내 배포하도록 했고, 

다수 유권자는 이 괴편지를 단순히 가짜 뉴스로 여겼다.

다만, 이 사건의 여파인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필드는 144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하고

전체 득표수로는 핸콕과 겨우 1,898표(약 0.11%)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시스템 덕분에 전체 선거인단의 81.2%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했다. 

 

임기 시작 후 6개월 만에 파벌 투쟁 때문에 암살당하고 부통령인 체스터 아서의 발사대가 되었지만

 

2. 10월에 웃고, 10월에 울고

 

1884년 10월

 


-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당) -

아서 대통령이 레임덕 때문에 재선을 포기했겠다…

28년 만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지

언론왕 퓰리처가 나를 지지해 주니 든든하네

 

 


- 조지프 퓰리처 -

님 그거 앎?

블레인(공화당) 쪽에서 뭐 터진 듯

 

 



또 뭔데?

그 놈들 부정부패… 는 이미 써 먹었고,

혼전임신… 은 이미 댁 신문(뉴욕 월드)에서 가십거리로 다뤘었고,

이번에는 뭐 트집 받을 게 있데? 

 

 



이 노마들 선거 운동 현장에서 팀킬을 시전하던데요

 

 

- 새뮤얼 D. 버처드 목사 -

공화당 임마들은 3R입니다, 3R!

럼(Rum)이나 처마시며

로마 가톨릭(Roman catholic)이나 믿고

반란(Rebellion)이나 궁리하는 놈들이랑

우리 민주당이 같은 사람입니까? 

 

 


- 제임스 A. 블레인(공화당) -

캬 말 잘한…

근데 분위기가 왜 이렇냐

 

 



이야… 나 가톨릭교도인데 선 넘네

럼 마시는 선원은 사람 아니다, 이거냐?

이거 아일랜드인 혐오 아님?

 

 



 

 



쉽..........

 

 

안 그래도 근소하게 밀리고 있던 블레인은

이로 인한 논란에 큰 타격을 받아 뉴욕주에서 패했고

끝내 클리블랜드에게 45.3:54.7의 결과로 패했다.

 

 



어휴 난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ㅉㅉ

 

1888년 10월

 

그래서 4년이 흘러 다시 대선인데 무난하게 재선되겠…

 

 


- 라이오넬 색빌-웨스트 남작(주미영국대사) -

우리는 잉글랜드 정부는 클리블랜드 후보의 재선를 지지하는 바입니다. ^^

 

 



어… 어, 고마운데 이거 왠지…

 

 



이거 맞음? 나만 불편한가?

영국 놈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우리 아일랜드 출신들이 뽑아줄 이유는?

 

 



없지.

 

 

그렇게 1888년 대선에서 공회당의 벤저민 해리슨에게 패한 클리블랜드는 1892년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해 당선되어 중간을 건너뛰어 당선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3. 분노 조절 못하는 보좌관

 

1940년 10월 말

 

 

 

 


- 프랭클린 D. 루즈벨트(민주당) -

하 씨 3선이다 뭐다 하는데

우리 앞바다(태평양)은 잽스 때문에 시끄럽고

유럽은 웬 콧수염 짝부랄 때문에 난리통이네.

염병 허리 또 쑤신다…

 

 


- 스티븐 얼리(FDR의 보좌관) -

대통령님, 제가 사고를 하나 친 것 같은데요.

조금 일이 커져서 시끄러워졌습니다…

 

 



아이고 또 뭐를

내가 니를 32년에 처음 비서로 뽑은 후로

분노 조절 못해서 일으킨 사고가 한둘인가

설마 인종차별 관해서 실언이라도 한 건 아니지?

 

 



아뇨 무슨 ㅎㅎ

명색이 대변인인데 실언이라뇨

저기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어떤 경찰관이랑 살짝 시비를 붙었어서…

 

 



… 뭔 시비?

 

 



별 거 아닙니다, 대통령님!

 

그냥 경찰관이랑 다투다가 제 본능 때문에 그 인간 사타구니를 무릎으로 갈겼는데,

상대가 흑인인 것 외에는 문제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벤저민 O. 데이비스 시니어 대령을 모셔와.

그 사람 진급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바꿔야겠어.

최초의 흑인 장성 진급이다.

제332전투비행단* 창설도 얼른 추진하고…

 

* 일명 '터스키기 에어멘'. 미국 최초의 흑인 전투 비행단.

 

 

… 그리고 너는 나 좀 보자.

 

 



…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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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그대여서 고마워요 | 작성시간 24.09.24 오 흥미롭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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