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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카고메
11
빼꼼~
"아침 문안 가야지~
준비 다 됐어?"
"....."
"어제말이야...
너무 감동이었어.
진짜 동화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바보같이
신발이 벗겨지는 바람에 넘 창피했거든?
그 순간에,"
"파티는 끝났어. 꿈깨라 이제."
"...웅?"
"그리고 너 앞으로 드레스 입을때
몸매가 잘 드러나지 않는걸 입는게 좋겠더라."
뭐래ㅋㅋㅋ어제 잔뜩 반해놓고
"...왜에?"
"아니 뭐 다리가 너무 굵어서
소도 때려잡겠더라야"
"소!?"
"준비되셨습니까 전하?
아침문후 드실 시간이옵니다."
"어후씨!!!!!!"
/학교
"어 율군~~~"
"......"
"어? 야...?"
"저기 쌤이 찾으셔
불러오래"
/교무실
"어 그래 앉아라."
"쌤.. 제가 시험인걸 깜빡해서요ㅜㅜ"
뒤에 채경이랑 똑같은 옷입고 복장불량으로 혼나고 있음ㅋㅋ
"그리구 결정적으로 아침에 문안을.."
"야 싸인해라
우리 조카가 황태자비마마싸인
딱 한장만 받아다달래"
"아.. 진짜요?"
"그래~~"
헤헤
/무용과
-"그럼 효린이가 차인거야?"
"안그럼 딴사람이랑 결혼을 했겠니?"
"근데 좀 이상하다?
왜 민효린두고 신채경이랑 결혼하지?"
"그건 그래. 내가 황태자라면 신채경보다 민효린이지."
"야 그럼 희빈인가?ㅋㅋㅋ민희빈"
....
-가출을 한 적이 있다.
-어딘지도 모르는 기차역에서 내려
좀 쉬어가려고 낡은 역사에 앉아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
"너도 가출했냐?"
-그것이.. 그 애와의 첫만남이었다.
작업들어가신 비궁마마
-"똑똑~~"
?
"그거 알어?
신군은 웃는 모습이 좋은거."
"....."
"나는 신군 처음 봤을때
쟤는 왜 한번도 웃은적이 없지?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잘 웃더라구"
"자주 좀 웃어~
웃는게 보기 좋아."
"그래서 인형에 신군의 이미지를 좀 넣어봤어."
"쨔쟌~~~"
"봐봐 화났다~?"
"웃는다~ ㅋㅋㅋㅋ
어때 재밌지!?"
(절레절레...)
"킇하하하하~~"
"썰렁..."
"뻘쭘..."
"저번에 한 얘기 잊지 않았겠지~?"
"뭐."
"뭐긴~ 집에 한번 보내준다 그랬잖아~"
....!
"엄마아빠 오셨을때도 얼굴 못봤잖아.
아침 문후때마다 짬봐서 한번 여쭤보려고 해도
당췌 틈이없어요 틈이. 좌우당간"
"효경은 끝냈냐?"
"...아니?"
"그럼 좀 힘들겠는데~?
생각해봐라?
니가 어마마마라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시간 주는데도
아직 효경도 못 끝낸 며느리한테
공부는 나중에 하고 친정나들이부터 먼저하고 오세요~
라고 하겠냐?"
"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 만들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익혀둬!!!"
"씨이...."
"이런 나쁜 쉐리가 있나.
맛좀봐라"
퍽퍽
온몸을 던짐쉬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퍽퍽
?
다음날 아침
"마마, 좀 늦으셨습니다."
"태자 전하께서는 먼저 태후전으로 문후가셨습니다."
꾸벅
"마마 비궁마마께서 아침문후 드셨사옵니다"
"아~ 어서 드시게~"
"오늘 비궁의 옷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그렇지 않습니까?~"
"예. 색상이 아주 아침분위기와 잘 어울리는군요"
"내 마음까지도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태자가 공처가가 다 됐습니다."
??
"아침부터 불쑥 찾아와선
부원군 댁에 며칠 다녀오고 싶나는군요"
"네?!"
"제 생각에는 경험하지 못한 다른 환경에 가보는 것이,
미래의 황위를 이을 태자에게 도움이 되지 싶은데...
어마마마생각은 어떠신지요?"
"그야 신행이라고 해서
혼인 후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한동안 머물다 오는게
우리의 풍습이지 않습니까.
내 생각에도 더 늦기전에
친정나들이를 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래, 비궁은 어떠하냐?
다른 일정은 없는지..."
"괜찮습니다, 마마."
ㅋㅋㅋㅋㅋ왜 내 입이 광대에 걸리오?
"감사합니다, 마마.
감사합니다 마마~"
?
"아, 폐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같이가~!!!"
율이는 일찍 도착했는데도 여태 여기있었던듯
계속 의도적으로 채경이를 피함...
"마마 의성군 마마께서 아침문후 드셨습니다."
"고마워~~"
찌릿
"아..!"
"난 그런것도 모르고
먼저 갔다고 서운해하고 있었는데"
"너네집 방 몇개냐?"
?
"난 독방써야 되는데, 알지?
너네집 가면 엄~청 불편할텐데.
그냥 안간다고 말씀드려?"
"야 안되지 안되지!
가기 싫음 말어라?
나 혼자라도 갈거니까!"
"웃기시네.
너 혼자 보내줄거 같냐?
내가 간다니까 보내주는거지, 안그래?"
"아잉 태자전하~ 왜 이러실까?"
"놔ㅋㅋㅋ"
"아잉 갈거지? 가자~?~~"
"이거 왜이래?ㅋㅋㅋ"
"아저씨! 저기 세탁소 보이죠?
거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돼요~!!"
ㅋㅋㅋ신났다 신났어
"예, 잘알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귀엽쟈나
"어머~~채경아아ㅏㅇ아~~~"
꾸벅~
"아...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들어와요~!!"
"야!! 신발벗구 들어와야지!"
"핳하하하~~"
"동궁 양안은
방까지 신발신고 들어가게 돼있거든..."
식사시간
채경이가 신이 깨작거리는거 보더니
맛있는거 신이 앞으로 당겨옴
"밥만 들지 말구 반찬도 좀 골고루 들어요"
"예."
"반찬을 좀 준비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좀 부실한가보네.
임금님 수라상이 12첩반상이라길래
한가지 업그레이드 해서 13첩으로 준비했는데...?"
"이게 무슨 13첩이야???
첩은 그렇게 세는거 아냐!!"
"아닙니다. 요즘은 궁에서도
간소하게 상을 차립니다."
"간소하긴~?
가짓수가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그 많은걸 신군이 다 점검한다? 아침마다."
"이야 그런것두 해야되냐?"
"야 근데 넌 신군이 뭐냐?
전하, 그러던가 여보, 그래야지."
ㅅㅂㅋㅋㅋ처남매형 죽 잘맞쟈낰ㅋㅋㅋ
"그리구 궁에서 상추쌈 못먹는다?"
"어!?!? 왜?!"
"황족은 상추쌈먹는거 금지야.
그뿐이야? 황족은 뛰어다녀서도 안되고
맨발을 보여서도 안된대.
허이구~ 안되는게 어찌나 많은지."
"야 근데 상추쌈은 왜 못먹는거야?"
"몰라. 품위가 없어서 안된대."
"말도안돼!!!!!"
쯥...
"저, 여기 계신 동안
방은 안방을 쓰시도록 하시죠.
저희 내외가 쓰던 방이라 어수선하긴 하지만은,
그래도 안방을 쓰시는게..."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시는지...
그냥 편하게 대해주시면 좋을텐데..."
"아;;;"
"제가 특별대우 받으려고 온 게 아니니까요.
그냥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기미상궁이랑 익위사도 못오게했어요."
기미상궁...쉬먀...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대해주세요~"
"아 예;"
"근데 진짜 방이 두개뿐이라 어쩌죠?
처남도 시험기간이라면서요."
"그럼 처남방에서 내가 좀 자고,
처남은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게 어때?"
"에~?"
"운치도 좋고 시원해서 공부도 잘될거 같지않아?"
채준이 표정쉬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들짝
"농담이야 농담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뭐래;
"핳하... 얘가.. 의외로 썰렁한 농담을 잘해."
"아, 또 그러신면이..."
"흠...."
?!!
"그럼 저희둘이 방을 같이 쓸게요."
화들짝!!!!!!
"왜요 무슨일이라도 생길까봐 걱정되시나요?"
"아니, 아닙니다"
"콜록콜록콜록!!!!!!!"
"어후....."
채준"아 나 썰렁해서 얼어죽는줄 알았어!!!"
아빠"진짜 강적이다 강적."
채준"뭔 말을 못시키겠어;"
엄마"아니 처갓집 첫방문인데
우리가 그냥 보낼 순 없잖아?"
"뭐야.. 너 그동안 이 안에서
잠도 자고 공부도하고.
전부 다 이 안에서 해결한거야?"
"그러게.. 안방가서 자랄때 가지."
"지금이라두 빨리 가아..."
신"야..."
"근데 큰일났다...?"
"너랑 나,
사람은 두명인데..."
"침대는 싱글이잖아?"
그냥 존나 좋다...
사랑한다 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