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735
김건희 씨 숱한 비리·의혹 제기, '주류언론' 아닌
독립언론·신생매체·인터넷-유튜브 매체가 주도
주류언론, 오히려 윤 정부 무능·김건희 의혹 감춰
김건희 씨 공천개입 의혹, 조선일보·KBS는 '침묵'
국민, 제 역할 못하는 주류보다 비주류 언론에 박수
체코 방문 중 현지 언론으로부터 ‘사기꾼’ (podvodnik)이라는 별명을 듣고 귀국한 김건희 씨가 국내에서는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여러 언론은 윤 정부 출범 때부터 김건희 씨를 ‘콜걸’이니 ‘빨래 건조대’ 등으로 조롱하고 표절이나 학력위조, 명품백 수수 사건을 자세히 다루어 왔는데, 이번에는 ‘사기꾼’ ‘전과자’라는 표현을 쓰며 조가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부끄러움은 온전히 이 나라 국민의 몫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김건희 씨의 관저이전 개입·인사개입·국정개입·수사개입·당무개입·선거개입 등 그치지 않고 터져나오는 국정개입· 선거개입 의혹들이다. 이달 초부터는 김건희 씨의 공천개입 정황이 구체적 증거와 함께 폭로되고 있다. 정국을 뒤흔들 이슈가 또 김건희 씨 발(發)로 터져나온 것이다. 국민들은 이 나라가 도대체 누구의 나라인가라고 묻고 야당은 김건희 씨를 ‘까도 까도 벗겨지지 않는 양파부인’이라고 했다.
그동안 온 나라를 어지럽혀온 김건희 씨의 이런 숱한 추문과 비리, 국정개입·선거개입 의혹이 제기된 과정을 보면 특이한 게 한가지 있다. 이런 의혹을 터뜨리고 적극 보도한 언론은 큰 언론사나 이른바 ‘주류’ 언론(레거시 미디어)이 아니라 독립언론, 신생언론, 유튜브 기반의 작은 인터넷 언론이라는 것이다.
김건희 씨의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이 유튜브인 ‘오마이TV'와 ’뉴스공장‘에서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작은 언론사인 서울의 소리가 처음 보도했고, 공천 개입 의혹은 포털에 나오지 않는 인터넷매체 뉴스토마토가 터뜨렸다.
김건희 씨 논문표절, 학력위조, 주가조작, 한동훈 문자 논란 역시 오마이뉴스, 뉴스버스, 뉴스타파 등 작은 인터넷-유튜브 기반 매체들과 jtbc 등 일부 종편의 특종과 끈질긴 추적보도로 진상이 드러났다. 여러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적극적인 추가 취재로 후속 보도를 이어가 아젠다(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것도 역시 규모가 작은 인터넷-유튜브 기반 매체, 이른바 '비주류' 매체들이다.
김건희 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단독보도한 '뉴스토마토' 9월19일자 지면.
김건희 씨 공천개입 의혹 관련 녹취록을 단독보도한 9월24일 '서울의 소리' 유튜브 화면.
반면 200~300명의 기자들 두고 있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주류언론 또는 레거시 언론들은 무엇을 했을까? MBC·jtbc·한겨레 등 극소수 매체를 빼고는 별로 김건희 씨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의혹이 터져나오고 커져가도 기사로 다루지 않거나 아예 기사화하지 않았다. 그저 '비주류' 매체들이 제기한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여당·야당의 입장을 전하는 보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심지어 이를 ‘여야 정쟁’이나 ‘가짜뉴스’로 몰아가 결국 김건희 씨 문제의 의미와 심각성을 축소·왜곡하기까지 했다. 확인 취재, 추가 취재 없이 대통령실·여당 관계자 해명 발언 받아쓰기만으로 사태를 덮어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