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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이제 겨우 어른이 되려는 흔들리는 그대에게

작성자Timothée|작성시간24.10.02|조회수2,038 목록 댓글 4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Preview.nhn?contents_id=12431&from=preview 보고 유튜브에서 검색, 글들은 내 메모장

 

 














밥/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할 것이니까.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찬스가 와도 내가 제로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 뜻이 있어서 이 곳으로 온 것이다 























Because without the bitter. baby, The sweet ain't as sweet. 쓴맛을 못 느껴 봤으면 달콤한 것도 달콤한게 아니다.

-영화 바닐라스카이 中-






















외로움과 홀로 있음을 구분하기.


나는 내성적이다. 나는 나 자신이 좋고, 혼자하는 외출을 좋아하고, 내 개와 긴 산책을 하며 나무와 꽃과 하늘을 바라보기를 즐긴다. 

혼자 있을 때, 나는 재충전을 한다. 군중 속에서는 더욱 외로워진다.

위급한 상황에 혼자 있으면 외로움은 곧 공포가 된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전화 할 친구가 있다. 그리고 나는 혼자 있기를 사랑한다.

혼자 있다고 해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의 친구이다. p.136


워너비 오드리 中 
























하지만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때의 정경이 그녀의 뇌리에 차례차례 떠올랐다.

몹시 선명하게.

여름 밤. 좁은 침대. 희미한 땀냄새. 입에 올렸던 말들.

말이 되어 나오지 않은 마음. 잊혀져 버린 약속.

실현되지 못한 희망. 갈 곳을 잃은 동경.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은 그녀의 머리칼을 치켜들었다가

다시 그녀의 뺨에 내리쳤다.

그 아픔 때문에 그녀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뒤이어 불어온 바람이 그 눈물을 말려주었다.

그게 언제적 일이더라, 아오아메는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은 기억 속에서 얽히고설켜 헝클어진 실타래 같았다.

반듯한 축이 사라지고 전후 좌우가 흐트러졌다.

서랍들이 잘못 끼워져 있다.

생각나야 할 일이 왠지 생각나지 않는다.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안, 돗토리 사구에 가본 적 있냐
눈발이 흩날리고, 시즌이 아니라 사람도 없고
뭐랄까, 사구 한가운데 서있으려니까 굉장히 불안해졌어
목표로 삼을만한 지침이 아무것도 안 보여서
내가 어디 서있는지도 알 수 없고
발은 모래에 파묻혀서 걷기도 힘들고,

답도 안보이고, 목적도 안보이고
정말로 이쪽으로 가도 괜찮은건지, 길을 잘못 든건지,
초조하게 망설이다 결국 아무데도 못가고

이유도 없이 불안해져서 절망에 빠져.
아아, 이런 상태일때도 있구나
안은 아마도 쭉 이런 상태였겠구나
12살의 겨울부터 쭉.
그렇게 생각하니까 견딜수가 없어서

무거운 짐을 반만이라도 대신 져주고 싶어지지만
하지만 넌 짐을 꽉 지고 놓지않아
안 놓는게 아니라 못 놓는 거겠지
원하든 원치않든 짐은 분명 죽을때까지 혼자 지고 가야할거야
이미 지나버린 과거는 지울 수 없어
이제 달콤한 말은 안 해

그 순간만 모면할 뿐인 상냥함도 도움이 안돼
평생 혼자 짊어지고 갈 결심을 굳혀
널 행복하게 해주는건 나도 후지도 다른 누구도 아냐
바로 너 자신이야
힘내, 지지마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그렇게 약하지않아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 겠다

 

- 고흐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Julia    - 어떻게 웨딩싱어가 되신거죠?

Robbie - 내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 돈을 벌 생각으로 시작했죠.

Julia    - 원래는 락스타가 되고 싶었군요?

Robbie - 실은 작곡가가 되고 싶었어요.
             노래를 만들때 가장 힘든 건, 사람들이 듣기만해도
             작곡할 때의 기분이 살아나게 만드는 거죠.


'놀러와'에서 예능에 자리를 잡아보려 몸부림치는 리쌍의 '길'이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고 말을 했다가 다른 출연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었다.

난 하나도 웃기지 않았는데 말이다.

 

'글은 똥 누듯이 쓰는 것'이라는 이오덕 선생님의 말씀처럼,
나에게 작곡이란 나에겐 너무나도 벅찼던 감정과 경험들이
힘겹게 소화된 후에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일종의 '감정의 배설물'과 같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을 벌어보려고 한 것도 아니기에
재미삼아 취미삼아 할 법도 한데 난 진지했다.

그 누가 들어도 나의 구구절절했던 아픔과 슬픔들이 
멜로디 하나하나에, 가사의 단어 하나하나에 과장없이 진실되게 전해지도록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와 나의 과거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곡들 중에 한 곡을 집에 놀러온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취중에 기타를 부여잡고 들려준 적이 있었다.
(맨정신이었다면 절대로 들려주지 않았을텐데...;;)

결론은 피흘리는 가슴으로 만든 '한 방울의 눈물'이었건만,
녀석들에게는 눈물나게 웃기는 '지지리 궁상'이었다.
모 우스운 수준의 작곡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녀석들에게서 감동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의 진심이란 것이 전해지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자,
조금 슬펐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건널 수 없는 투명한 벽같은 것이 만져지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언니네의 '아름다운 것'을 들으며 난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이석원의 작사, 작곡, 편곡, 레코딩에 대한 편집증적인 집착이 만들어낸 이번 앨범의 이 곡을 들으며
정말로 진실된 마음은 간절한 바람과 노력이 있다면, 들을 귀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전해리라는 믿음을 다시 갖게 되었다.































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울지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 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건 행복한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도 없다고

술에 코박고 우는 친구야

 

 

 

 

백창우

(이외수 아님! 여시들 잘못 된 정보 미안..)


























So close the door and you'll see what i mean
Before you close the door try to feel what i feel
문을 닫아두고 알아두렴
내 말의 의미를 네가 눈을 감기전에 내 기분을 느끼도록 해봐

It shouldn't be that hard to make up your mind
You wouldn't fet too far make up your mind
마음을 다잡는 것이란게 그렇게 힘든게 아니야
마음을 결정하기도 전에 너는 너무 멀리 도망쳐 버리잖아

 

Ephemera - Close

 

















































































































그래, 자네가 요즘 슬럼프라고? 나태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기가 어렵다고? 그런 날들이 하루이틀 계속되면서 이제는 스스로가 미워질만큼, 그런 독한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왜, 나는 슬럼프 없을 것 같아? 이런 편지를 다 했네, 내 얘길 듣고 싶다고.

우선 하나 말해 두지, 나는 슬럼프란 말을 쓰지 않아, 대신 그냥 ‘게으름’이란 말을 쓰지. 슬럼프, 라고 표현하면 왠지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서… 지금부턴 그냥 게으름 또는 나태라고 할께.

나는 늘 그랬어. 한번도 관료제가 견고한 조직생활을 해본 적이 없었지. 하다 못해 군대도 학교(육군제3사관학교)였다니까? 그렇게 거의 25년을 학생으로 살다가, 어느 날 다시 교수로 위치로 바꾼 것이 다라니까? 복 받은 삶이지만, 어려운 점도 있어. 나를 내치는 상사가 없는 대신, 스스로를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게 내 삶이었거든. 그래서 늘 힘들었어, 자기를 꾸준이 관리해야 된다는 사실이. 평생을 두고 나는 ‘자기관리’라는 화두와 싸워왔어.

사람이 기계는 아니잖아… 감정적인 동요가 있거나, 육체적인 피로가 있거나, 아니면 그냥 어쩌다 보면 좀 게을러지고 싶고, 또 그게 오래 가는 게 인지상정이잖아… 교수라는 직업이 밖에서 점검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슬럼프, 아니 나태에 훨씬 쉽게 그리고 깊게 빠져. 내가 자주 그렇다니깐? 자네들에게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난 나태란 관성의 문제라고 생각해. 자전거는 올라타서 첫페달 밟을 때까지가 제일 힘들지. 컴퓨터 켜기도, 자동차 시동걸기도, 사는 것도 마찬가지야. 정지상태를 깨는 첫 힘을 쏟는 모멘텀을 줄 의지가 관성이 치여버리는 현상... 난 그것이 자네가 말하는 ‘슬럼프’의 합당한 정의라고 생각해.

근데, 문제는 말야, 나태한 자신이 싫어진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게으른 일상에 익숙해져서 그걸 즐기고 있단 말이지.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그걸 즐기고 있단 말이지. 실은 자네도 슬럼프를, 아니 오랜만의 연속된 나태를, 지금 즐기고 있는 거라면 이 글을 여기까지만 읽어. 딱 여기까지만 읽을 사람을 위해 덕담까지 한 마디 해줄게. “슬럼프란 더 생산적인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기간이다.” 됐지? 잘 가.

하지만, 위에 쓴 덕담은 거짓말이야. 너무 오래 나태하면 안돼. 자아가 부패하거든, 그러면 네 아름다운 육신과 영혼이 슬퍼지거든, 그러면 너무 아깝거든. 그러니까, ‘정말’ 슬럼프, 아니 나태에서 벗어나겠다고 스스로 각오해. 그리고 이 다음을 읽어.

보통 ‘슬럼프’ 상태에서는 정신이 확 드는 외부적 자극이 자신을 다시 바로 잡아주기를 기다리게 되거든? 어떤 강력한 사건의 발생이나, 친구/선배의 따끔한 한 마디, 혹은 폭음 후 새벽 숙취 속에서 느끼는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이라도… 그런 걸 느낄 때까지는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자학을 유보하거든? 땍! 정신 차려 이 친구야, 그런 자극은 없어, 아니면 늘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이란 말야. 그 자극을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그걸 생활의 실천으로 옮기는 스스로의 노력이 없으면 그런 자극이 백번 있어도 아무 소용 없단 말야. 정말 나태에서 벗어날 참이면 코끝에 스치는 바람에도 삶의 의욕을 찾고, 그러지 않을 참이면 옆에 벼락이 떨어져도 늘 같은 상태라니까?

내가 자네만할 때는 말이지, 가을이면 특히 11월이면, 감상적이 되고 우울해지고 많이 그랬거든? "자 11월이다, 감상적일 때다" 하고 자기암시를 주기도 하고… 그래 놓고는 그 감정을 해소한다고 술도 마시고, 음악을 듣고… 그러면 더 감상적이 되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걸 은근히 즐겼어. 딱지가 막 앉은 생채기를 톡톡 건드리면 따끔따끔 아프지만 재밌잖아? 내 젊은 날의 버거움이란 그런 딱지 같은 거였나봐.

나도 철이 들었나보지? 차츰 해결법을 찾았어. 감정은 육체의 버릇이라는 걸 깨닫게 된거지. 일조량의 부족, 운동량의 부족, 술/담배의 과다… 즐기지 않는 감정적인 문제에 근원이 있다면 그런 거야. 난 정말 감정에서 자유롭고 싶으면 한 4마일 정도를 달려. 오히려 술도 되도록 적게 마시지, 몸이 아니라 마음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일을 해. 꽤 효과 있어.

더 근원적인 건 '목표'의 문제야. 나태는 목표가 흐려질 때 자주 찾아오거든. 선생님 같은 나이에 무슨 새로운 목표가 있겠니? 내 목표란 '좋은 선생' '좋은 학자' 되는 건데, 그 '좋은' 이라는게 무척 애매하거든. 목표는 원대할수록 좋지만, 너무 멀면 동인이 되기 힘들어.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엔 더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대개 일주일이나 한달짜리 목표들…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어? '정말로' 원한다면 해결은 생각보다 쉬워. '오늘' 해결하면 되. 늘 '오늘'이 중요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뭐 이런 차원이 아니야. 그냥 오늘 자전거의 첫페달을 밟고 그걸로 만족하면 되. 그런 오늘들이 무섭게 빠른 속도로 모이거든, 나태가 관성인 것처럼 분주함도 관성이 되거든.

사실은 선생님도 먼 나라에 혼자 떨어져서 요즘 감정적으로 무척 힘들어. 그래서 물리적인 생활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해. 육체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했잖아? 늦게 자지 않고, 일찍 일어나고, 술 마시지 않고, 햇빛 아래서 많이 움직이고 걷고 뛰고, 꼭 1시간은 색스폰 연습하고, 몇 글자라도 읽고, 3페이지 이상 글쓰고… 나는 잘 알거든, 이런 육체적인 것들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나태 속으로 빠지게 되는걸. 여러 번 경험했거든.

힘 내. 얘기가 길어졌지? 내가 늘 그래. 대신 긴 설교를 요약해 줄게. (선생님답지?)

일. 나태를 즐기지 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이.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을 해. 술 먹지 말고, 일찍 자.삼.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거면 더 이상 칭얼대지 마.사. (마지막이야 잘 들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원이 천원 되겠어? 자학하지 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그거 알아? 모든 것은 흘러. 지나고 나면 이번 일도 무덤덤해 질거야. 하지만 말야, 그래도 이번 자네의 슬럼프는 좀 짧아지길 바래.

잘 자.(아니, 아직 자지 마. 오늘 할 일이 있었잖아?)

새임.

(2005. 2.)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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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분 정도의 이 영상을 꼭 봐줬으면 좋겠어. 이 영상을 보고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거거든.. 여시들아 꼭 봐주오. 그리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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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손흥민(92.07.08) | 작성시간 24.10.02 요즘 혼란스러웠는데 와닿는게 많다ㅠㅠ
  • 작성자사또밥이오 | 작성시간 24.10.02 고마워 지금 너무 필요한 글이였어
  • 작성자명랑걸 | 작성시간 24.10.02 좋다...
  • 작성자누군가의 빛나던, | 작성시간 24.10.15 고마워 오늘 할 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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