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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근데 레베카는 언제 나와요?

작성자El Tiempo|작성시간24.10.03|조회수7,045 목록 댓글 25

출처 : 여성시대 (비밀의늪)
 

 
 
 
 
 
 
* 이 글은 레베카 원작 내용 및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당장 물러나십시오,,
 
 

여기서 레베카가 누구~~게

 
 
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을 레베카,,
 
영화계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만들었다는 레베카,,..,,.
 
넷플릭스에도 영화로 나와있는 NEW 레베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
 
그리고 책 레베카,,
 
 
모두 같은 스토리입니다
원작은 
 
 

 
이 책입니다
 
 
 
 
 
 
레베카는 놀랍게도 1930년대에 쓰인
 
그러니까 곧 출간한 지 100년이 다 되어가는 책
 
 
 
 
 
 

 
레베카의 여자 주인공
 
근데 이름이 이상하지 않나요?
 
이름이 "나"임
성도 이름도 없이 "나"
 
영어로 치면 I
일어로 치면 わたし
 
이 여자 주인공인 "나"는 아무래도 "나"로 불리기가 어색해서 다들 "이히"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이히는 독일어의 "나"라는 뜻을 가진 Ich임
 
쉽게 얘기하자면 여자주인공 이름이 여주인 거랑 같다고 보면 되는데 이런 경우는 대개 독자 및 관객의 몰입을 위한 경우로, <여자 주인공에 이입하라> 이건데 이상하게도 여자 주인공을 뺀 나머지는, 심지어 잠깐 지나치는 조연 마저도 이름이 있음.,,.,.
 
아무리 그래도 여주인데,.,.., 그럼 그냥 여주니까 이름을 여주라고 해줄 수도 있을 텐데.,.,., 이름 자체가 없음.,,...,,.
 
1인칭으로 전개되는 이 길고 긴 장편 이야기에 누구도 나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음,.,..,
 
그러면 사람들은 나를 뭐라고 부르나요?
 
이히에게는 막심과 결혼하고 나서야 그나마 "드 윈터 부인"이라는 호칭이 주어짐ㅎ
 
그러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의 주인공격인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 일이 없음

이름도 불린 적 없고 드 윈터 부인이라는, 옛날에 다른 사람이 쓰던 헌 호칭(?)을 주워 쓰고 있음
 
 

그럼 대체 레베카는 누구예요? 제목도 레베카고... 얘가 주인공인 것 같은데?
 
 
맞아요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인 레베카는
 
 

 
가루요리사의 전처였습니다,,
 
사실 레베카는 이미 죽고 없음.,,..,
 
작품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고인임.,,.,.
 
??? 주인공이???
 
자,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봅시다
 
 
 
 
 
 
 
https://youtu.be/63VuQGh5mjM?si=peuMmy_RJa-Qil_u 

 
 
 

 
어느 돈 많은 귀부인의 몸종으로.,,.,. 출근 중인 이히,.,..,
 
그녀는 일일연속극의 여주처럼 잡초 같은 성격을 가진 해맑고 순수한 단발머리의 아가씨,.,.
 
자신을 고용한 귀부인이 성격이 좀 지랄 맞지만 돈을 벌어야 하므로 이정도면 개꿀^0^ 마인드로 돈을 벌고 있는 노동자,...,
 
귀부인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중이기에 이히 역시 그녀를 따라 호텔에 묵은 어느날.,,.
 
웅성웅성.,,.., 저기 좀 봐.,,.,. 웅성웅성,..,., 북부대공 드 윈터다.,,.,.
웅성웅성,..,, 어디 봐봐.,,.., 어머.,,.,. 아내가 죽어서 홀몸이 되었다지?.,.,,.
참 안 됐어.,.,., 둘이 참 잘 어울렸는데,.,.,..,레베카가 좀 예뻤어야지.,.,,.
어우 근데,..,,..,.,.,.,여전히 잘생기고 돈이 많아 보이네.,,..,,.
 
 
 

힘들게 찾음

 
 
 
 
막심 드 윈터가 출장차 호텔에 등장했고 사교계의 유명인사였기 때문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킴,..,,.
 
우리의 이히도 막심을 보고 한눈에 뿅 반함.,,.,.,
 
 

이히야 안돼

 
하지만 신분 차이 개쩔잖아요.,.,? 심지어 여긴 영국이란 말임,..,
 
(원작(책) 작품의 배경은 영국 / 뮤지컬 레베카가 탄생한 곳은 독일 - 그래서 아이가 아닌 이히라고 불림 : 참고)
 
귀부인이 굳이 "저 남자한테 눈독 들이지 말어 니랑 다른 세계 사람이야" 하고 꼽주지 않아도 자기 분수 잘 아는 순수하고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착하고 뭐든 잘 포기하고 체념하는 데에 길들여진 가난한 우리의 이히는 파리의 연인 김정은 마냥 바로 주제 파악 들어감.,.,,.
 
가난하고 선한 여자주인공과 잘나가고 돈 많은 상류층 남자라니.,.,.,. 절대 안 될,.,,..,
 
어.,.,.? 근데 이거 우리가 평소 맛있게 먹던 신데렐라맛.,..,.,?
 

 
ㅇㅈ 신데렐라맛
 
신데렐라 스토리가 여기서부터 펼쳐짐
 
나도 알고 님도 알고 안데르센도 아는 그맛
 
 
 
짧은 단발머리를 총총, 걸음걸이는 종종 돌아다니는 우리의 이히는 (당연하게도) 막심의 눈에 띄고,.,.,
 
갑자기 이히랑 밥을 같이 먹자고 하고.,.,,. 드라이브를 시켜주고.,,.,. 해변으로 피크닉도 떠나고.,.,., 데이트를 하더니,.,.
 

사진 너무 커요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빨리 사랑에 빠져서 이히에게 청혼해버리는 막심
 
이때 레베카 사후 1년이었나? 1년이 안 됐나 암튼 그랬음 ㅎㅎ; 확실치 않음,.., 근데 얼마 안 됨,..,
 
 
 
 
https://youtu.be/wdgjDjEqMTs?si=mTyEwR9HKCWf7rnJ 

 
 
흔한 주말연속극 전개처럼 둘은 결혼을 위해 드 윈터 저택이 있는 맨덜리, 일명 맨덜리 저택으로 감.,.,,.
 
 

털털털털,.,.

 
 

돈이 많이 생겨서 기쁜 이히

 
 
이히는 이제 드 윈터 부인이 되는데 이를 탐탁지 않게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음
 
 
 
https://youtu.be/JPmmFlWX8dE?si=KiSGqpdDzxB8KbSA 

 
 
 

너는 뭐야!!! 나가!!!!

 
바로 맨덜리 저택의 집사인 댄버스임.,,.,..,
 
 
댄버스는 레베카가 어렸을 때부터 레베카를 키우던 유모이자, 몸종이자... 아무튼 레베카 인생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레베카가 평생 같이 했던 사람.,,.,..,
 
그런 레베카가 드 윈터 가문과 연을 맺게 되고 댄버스는 레베카와 함께 맨덜리 저택으로 오고.,,. 맨덜리 저택에서 함께 살게 됨.,.,
 
그러나 레베카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고.,.,,. 레베카가 어느날 사라짐.,,..,
 
레베카는 정확히 말해서 <실종>상태였으나 1년이 넘게 나타나지 않아 모두들 레베카가 죽었다고 생각함,.,.
 
언젠가 레베카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건,,.,. 오로지 댄버스 뿐.,.,
 

도라왘,, 내백합..,.

 
그러다보니 댄버스가 레베카의 자리를 꿰찬, 새 안주인 이히를 탐탁지 않게 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무엇보다 이히가 드 윈터 가문과 걸맞지 않은 낮은 신분을 가진, 상류층 사람은커녕 상류층 사람의 몸종을 하던 사람이었기에 더욱 더 무시함.,.,,.
 
 
https://youtu.be/Y_57Ej3LjYA?si=KiZ-mj26inoZMSts 

뮤지컬 레베카에서 제일 유명한 넘버인 레베카 act 2는 이런 이히와 댄버스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음
 
이 맨덜리 저택은 레베카의 것이니 깝치지 말고 여기서 나가라, 라는 댄버스와 님 도대체 왜 나를 글케 미워하는 거임?!?! 하는 이히
 
솔직히 나같으면 댄버스 무서워서 진작 튀었을 것 같은데.,., 이히가 생각보다 강한 심장을 가진 듯.,.,,.
 
 
하지만 굳이 댄버스가 이렇게 괴롭히지 않아도 이히는 충분히 괴로움.,,..,
 
왜냐
 
 

지독하다 봉인 실링마저 R이다

막심에게 보내는 레베카의 예쁘고 고급스러운 손편지,..,,.,.,
 

 
레베카의 이니셜 R이 크게 새겨진 고급 손수건.,,.
 

 
그냥 아주 집안의 모든 게 레베카 그 자체였음.,,. 눈 닿는 곳마다 레베카 레베카 레베카로 도배됨,,..,.,
 
레베카가 사라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 데다가 레베카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댄버스가 저택의 모든 곳을 레베카가 있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게 두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레베카는 아주 보기 드문 미인이었기에 온 사람들이 레베카 얘기만 나오면 레베카가 얼마나 예뻤는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얼마나 똑똑했는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1절부터 99절까지 시전함,..,.,
 
이히를 앞에 두고도 사람들의 레베카 찬양은 멈추질 않고.,.,,..,
 

레베카스라이팅 미쳣나

이히는 자신이 죽은 그녀를 대신해 새 부인이 된 것이니까 이 모든 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자신 스스로 위로함.,.,.,
 
마치,..,., 이누야샤랑 사귀게 된 가영이가 이누야샤가 아직도 금강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내가 둘 사이에 낑긴 거지 뭐ㅠ.,,.., 쉬바.,.,,. 세컨은 어쩔 수 없어.,.,., 하고 일부분 체념하는 것처럼.,.,,.
 
 
 
 
사실 이것은 남자의 잘못이다
 
 

 
애초에 얘가 알아서 잘했으면 될 일
 
빨리 레베카 흔적을 지우든가
 
그걸 못할 것 같으면 청혼을 말든가
 
결혼했으면 마땅히 현 아내인 이히를 잘 살피고 이히를 불안하게 하지 말든가
 
 
하지만 다 안 함ㅎ
 
 
심지어 레베카의 R자만 나와도 1호선 광인마냥 굴면서 자신이 아직도 레베카를 못 잊었다는 걸 온몸으로 이히에게 보여줌ㅎ
 
 

 
 
맨덜리 저택에서 하루가 다르게 야위고 시들어가는 이히,.,..,.,
 
와중에 댄버스는 이히를 어떻게든 속이고 골탕먹여서 막심과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최선을 다함.,,.,..,
 

 
그러던 어느 날
 
헛헛한 마음에 혼자 바닷가 절벽가를 거닐던 이히는 근처에 있는 보트 보관소를 발견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막심은 푸른수염 마냥 이히를 불러다가 바닷가 절벽 근처에 있는 보트 보관소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출장을 떠남,..,.,
 
막심이 맨덜리 저택을 비운 어느날.,,.
 
누군가 찾아옴.,,.,.
 
 https://youtu.be/ySNu1IUhaiU?si=nTdxAWuRGKVGrbEF

줄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는 파벨

 

 
레베카의 사촌인 잭 파벨,..,,
 
댄버스가 불러서 왔다고 왔는데 이히한테는 막심이랑 나랑 사이가 개가취 안 좋으니 말 안 하는 게 나을 거라 함,..,.,
 
파벨의 방문으로 이히와 막심의 사이는 더 벌어지게 되고.,,..,.,.,
 
그렇게 망해가는 하루 하루를 보내던 이히는.,.,., 또 다시 들르게 된 보트 보관소에서.,.,,.,.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되는데.,.,.,.,
 
 
 
 
 
 
 
 
 
 
* 딱 여기까지만 알아두고, 레베카 각 잡고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이만 ㅂㅂ *
 
 
이 밑으로는 정말 진짜 스포일러 투성이임
 
스 포 주 의
 
 
 
 
 
 
 
 
 
 
 
 
 
 
 
 
 
 
 
 
 
 
 
 
 
 
 
 
 
 
 
 
 
 
 
 
 
 

 
 
레베카 실종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이히.,,.,.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다
 
 
 
 
 
 
 
 
 
https://youtu.be/0CBXKMBYJgk?si=raRE0hXcEiJ69pIz 

 

(진짜 레베카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으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댄버스 피셜, 남자들을 지독히도 싫어했다는 레베카
 
외모가 아름다운 만큼 들러붙는 남자가 굉장히 많았지만 레베카는 그 어떤 남자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자신에게 들러붙는 남자들이 얼마나 멍청하고 싫은지, 밤새도록 댄버스랑 남자들 흉을 봤다고 함 ㅋㅋ
 
그러다 막심이랑 결혼하고 드 윈터 부인이 되었는데 막심도 당연히 ㅋㅋㅋ 개갓치 싫어한 레베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이유 없이 싫을 수도 있죠ㅋ
 
막심은 대외적으로는 잘생기고 돈 많고 신분 높고 뭐 그런 남자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남들 평가에 굉장히 예민한 멘탈바사삭이었음.,,..,.,
 
레베카는 그런 막심을 꿰뚫어보았고 막심 본인에게 대놓고 너를 싫어한다는 티를 내기 시작함,.,..,
 
막심도 레베카가 자길 싫어한다는 걸 알았지만.,., 세간의 시선의 평가가 무서워 레베카와 이혼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그런 막심이 더 싫었는지,..,., 거의 조롱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레베카헴.,,.,.ㄷㄷ
 

 
사촌인 잭 파벨을 불러.,,. 대놓고 불륜을 하기 시작함.,,.,. 막심이 보는 앞에서 잭 파벨이랑 🔞를 벌이기도 함 ㄷㄷ.,,..,
 
그러더니 어느날은 막심에게 자기가 임신했다고 고백함,.,.,.ㅎㅎ
 
물론 니 아긴 아님ㅋㅋ 나는 너랑 잔 적이 없잖아? ^^
 
 

 
나는 완벽한 드 윈터 부인이고 더 완벽한 엄마가 될 거야ㅎ
 
너도 이 완벽한 연극에 당연히 동참할 거지?
 
비록 니 핏줄은 아니지만 너는 지금처럼 완벽한 아빠를 연기해 주면 돼ㅎ
 
이 아기는 니 조상들이 열심히 피 땀 흘려 가꾼 이 가문을 이을 유일한 드 윈터로 자라겠지
 
근데 어떡하지? 니 핏줄이 아니라서?
 
그럼 진짜 드 윈터의 핏줄은 니 대에서 끊기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라맛 레베카헴.,.,.,.ㄷㄷ.,.,.,.,
 
그리고 가문의 명예와 세간의 평가를 목숨처럼 여기는 막심은.,.,., 여기서 이성의 끈을 놔버림.,,..,.,.,.,
 
막심은 레베카를 총으로 쏴서 죽여버리고 시신을 보트에 태운 다음, 보트에 구멍을 뚫고 바다 멀리 밀어버림.,,.,.,.
 
레베카의 시신을 태운 보트는.,,.,. 그렇게 먼 바다로.,.,.,,. 둥둥.,,.,..,., 떠내려가 버리고.,,.,..,
 

 
이것이,.,.,. 레베카 실종사건의 전말인 것.,,.,.,.,..,
 
 
 
 
 
경의중앙선처럼 우유부단하던 막심의 갑작스러운 1호선 광인 마냥 처절한 살인 고백에 사건의 모든 내막을 알게 된 이히.,,.,..,
 

아내 살인범? 안녕히 계세요ㅎ

 
여기서 이렇게 떠났어야 했는데,.,..,,..,.,.,
 
지독한 막미새.,,.., 이히는.,,.,,.,.,. 전처 살인범 막심을 되레 감싸주기 시작.,.,,.,,.;; ㄷㄷ
 
그렇게 막심이 레베카를 그리워해서 예민하게 군 게 아니라 지가 한 짓을 들킬까봐 레베카의 레자만 나와도 1호선 광인마냥 굴었다는 걸 알게 된 이히는.,.,., 갑자기 어마어마한 자신감이 솟기 시작함.,,.,.,.
 
막심은.,,.,.,. 레베카를.,.,, 사랑한 게 아냐.,,.!! 찐사는,.,.,., 나야!!!!!!!!!!!,.,..,
 
사랑 파워를 얻고 ㄷㄷ 갑자기 개쎄진 이히.,.,,.,.,.
 
 
 

 
 
저녁 메뉴 바꿔.,.,,. 레베카가 즐겨먹던 거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걸로.,,.,.!!!
 
 

 
 
레베카 기념일 다 꺼져.,.,., 레베카는 돌아오지 않아!!!
 
 
 

 
 
레베카의 소품? 레베카의 책상? 레베카의 화장품? 레베카가 아끼는 거? 다 부숴!!!!!!
 
 
 
 
 
 

 
이게 무슨 짓이야!!!!!!!!!!
 
 

 
내베카 거 손대지 말랬지!!!!!!!!!!
 
https://youtu.be/0n3h7q6TBZg?si=TfAjYGt5BrF53I20 

 

 
응 아니야 찐 드 윈터 부인은 나야 ^^ 여긴 내 집이고 ^^
 
 
 
 
무서워서 피해다니던 댄버스에게 사랑 파워로 맞서고.,,.,. 기존쎄로 단숨에 성장해버린.,.,,.,. 우리의 여렸던 이히.,,..,,.
 
 
하지만 이대로 엔딩이 아님,..,.,
 
 
 

 
 
 
보트의 잔해와 레베카의 시신이 발견됨.,.,.,
 
 
 

 
막심이 레베카 살인 혐의 용의자로 재판에 소환되고.,.,.,.,
 
레베카가 죽기 전, 임신 상태였다는 얘기가 나와 증인으로 레베카의 주치의가 재판장에 등장.,.,
 
 
 
 

 
 
 
주치의 피셜.,.,.,
 
레베카가 임신이라니? 레베카는 임신한 적이 없음
 
레베카가 그럼 병원을 왜 그렇게 자주 갔나?
 
그건.,.,,.., 레베카는 사실 시한부였음.,,..,
 
그러니까.,.,.,.주치의에게 얼마 못 산다는 말을 들은 레베카는.,.,., 죽기 전 막심을 최고로 엿 먹일 짓을 계획한 것.,.,,..,
 
어차피 자긴 얼마 못사니까,.,.., 막심을 몰고 긁어서.,.,., 막심으로 하여금 자기를 죽이도록 만든 것.,.,,.
 
그러면 막심은 평생 자길 죽인 죄책감+살인범으로 살게 될 테니까.,,.,.ㅎ.,,..,., 운이 나쁘면 빵에도 갈 테고.,,..,ㅎㅎ,.,..,
 

 
자기 죽음마저 설계하고,.,.., 자기 목숨마저 남을 저주하는 데에 써버리는.,,.., 여간 무서운 사람이 아니었던.,,.,.레벸하..,,..,,..,.,
 
 

 
웬만한 악녀라고 불리는 이런 캐들은 모조리 순하디 순한 맛으로 만들어버리는 100년 전 찐 악캐.,,..,.,
 
 
 
 
이 뒤는 뭐 대충 딱히 중요하지 않음(?)
 
막미새라 좀 안타깝지만.,.,,. 이히의 성장이 그나마 빛나는 해피엔딩.,,.,.
 
그리고 한평생 레베카를 사랑했던 댄버스의 최후.,.,,.
 
 
 
 
중요한 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레베카가 찐흑막이자 찐주인공임과 동시에 이 작품이 여성혐오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
 
1. 여성을 이렇게 마녀화 악마화 시키다니
2. 여자 주인공을 개쓰레기로 만든다
3. 심지어 뮤지컬에는 레베카를 두고 ㅆㅂㄴ이라는 워딩이 나온다
 
보통 이게 레베카가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는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인데,
 
하지만 이 작품이 나온 시기를 봐주세요 1930년
 
1930년 당시에는 지고지순하고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여성들만이 있었음

그 시절 좀 당찬 여성이라고 해봐야 왈가닥 정도였고 웬만해서는 다들 현모양처처럼 살았단 말임

그게 당시 여성들의 미덕이었고 당연한 거였고 그렇게 사회가 굴러갔었음
 
근데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개썅악녀 캐릭터가 나온 거임

세상에 이런 여자도 있을 수 있다고
 
여자는 모두 다 가정적이야, 여자라면 모름지기 사랑스러워야지, 여자라면 지고지순한 게 제일이야, 여자는 당연히 착해야~ 하던 시절에 이렇게 나쁜 여자도 있을 수 있어 ^^ 하던 시절 나온 작품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함
 
그러니까 썅년의 미학의 시초는 어쩌면 >>레베카<<일지도...?
 
작가도 여자임.,,. 레베카의 작가인 대프니는 그 시절 '서스펜스/스릴러/추리물'을 쓰는 흔하지 않은 여자 작가였음.,.,
 
게다가 이 여성서사.,., 머리채 잡고 싸우는 게 아니라 물리 충돌 없이 알력으로 다투는 [여자 vs 여자 vs 여자] 구도라니.,.,., 너무나 흥미롭다.,,.,.,.,.,.
 
남자한테 뭐 크게 데였다거나 남자한테 몹쓸 짓을 당해서 각성해서 흑화한 여자가 아니라 그냥 남자가 싫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를 무시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를 남자 인생 망치는 데 무기로 써버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 그때 얼마나 센세이션 했을까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것.,,..,
 
 

 
 
악역이라고 불리는, 혹은 악녀라 불리는 캐들은 악한 짓이라고 해봐야 겨우 여주 뺨 때리기, 여주 못살게 굴기, 여주 가방에 벌레 넣어놓고 놀리기, 여주 뒤에서 밀어서 넘어뜨리기, 여주한테 물 쏟기, 여주한테 막말하기, 여주 음식에 뭐 타기, 여주 울리기, 여주가 아끼는 거 망가트리기, 여주랑 남주 사이 갈라놓기, 여주 머리채 잡기 등등..,.,., 큰 임팩트 없이 잡다하고 유치한 것 투성이가 대부분인데
 
위대하신 대 악인 레베카께서는 대외적으로는 그냥 사랑스럽고 참한 상류층 안주인이었음.,,.,. 연기가 칸 여우주연상급 ㄷㄷ,.,..,
 
막심이랑도 잘 지내는 것처럼 잘 보이는 데다가 드 윈터 가문 가족들하고도 모두 두루 잘 지내서 죽은 뒤에도 호평과 찬양일색,.,.
 
막심과 사촌인 잭 파벨, 댄버스 빼고는 아무도 레베카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을 뿐더러
 
그런 감쪽같은 연기를 하는 와중에도 막심 뿐 아니라 잭 파벨 역시 막심을 공격하는 무기로 보기좋게 갖고 놀고.,.,
 
FM 밖에 모르는 엄격한 댄버스에게는 목숨보다 더 귀한 주인 그 잡채였음.,.,
 
또 어마어마하게 똑똑해서 막심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꿰뚫어보고 막심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는 뭐가 좋을까, 어떻게 쟤 인생을 내가 죽은 뒤에까지 평생토록 망쳐놓을까 생각하고 결국 자기까지 바쳐서 무시무시한 계획을 실행했음,.,.,
 
이정도는 되어야 악역임,..,.,
 
반전이 대체 몇 개란 말임.,.,.,
 
 

 
이러니 다 죽어서도 아무도 레베카를 못잊어서 주인공격인 이히는 이름조차 없이 히로인으로 격하시켜버리고
 
그 어디에도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데 레베카 레베카 이름만 작품 내에서 몇 번을 불리는지 셀 수도 없고 (이히는 이름도 없는데22)
 
죽은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세간은 물론, 뭇등장인물의 인생 전반을 쥐고 흔들고 있음;;
 
 
당연함.,,., 작품 제목부터가 레베카임,, 레베카는 나오지도 않는데,,,..,,. 이 모든 스토리가 이 여성 캐릭터 하나에 할애됨,..,,.
 
 
2023년 현재에도 작품 내에 단 한 번도 안 나오는데 사람들에게 전설로 불리우는 여캐가 있느냐 하면 레베카 말고는 떠오르지가 않음.,,..,.,,.
 
 
 
 
문제시 귀여운 이히는 내가 데려감
 
 

 

 

 

 

 

 

+공지 처음 돼 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우와

왜 갑자기 며칠 묵은 글에 댓글이 달리나 했는데....!!!

히히 브이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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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콩쥐가이겨십새들아 | 작성시간 24.10.03 더 마라맛 디테일이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책 중간까지 읽다가 영화로 봄
  • 작성자비오는금요일 | 작성시간 24.10.03 책으로 봐도 진짜 재밌었음 존잼
  • 작성자왈왈히 | 작성시간 24.10.03 뮤지컬만 봤는데 책 읽어봐야겠다.....
  • 작성자오전세시반 | 작성시간 24.10.03 ㅋㅋㅋ다른 뮤지컬들에 비하면 이건 불꽃페미나 다름 없음…
  • 작성자성부성자성령 | 작성시간 24.10.03 와 진짜 재밌게 잘 요약해줬다
    고마워여시!! 나듀 책 읽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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