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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대장금] 만약 내가 박명이로 태어나고 니가 최성금으로 태어났다면 우린 달랐을까?

작성자포비비엠|작성시간24.10.03|조회수6,116 목록 댓글 11

출처: 여성시대 세 레나




난 널 용서할 수가 없어.
본 것을 묻어두지 왜 기미 상궁에게 얘길 했는지
그 날 그 일을 왜 보았는지 본 아이가 왜 하필이면 너였는지.
그러고도 모자라 딸을 궁으로 들여보내고
독한 것. 질긴 것. 수백 번 수천 번도 더 원망했어






그때 그일을 보지 않았다면 아니, 절대로 보지 않기를
그런 일로 너와 내가 부딪히지 않기를 얼마나 바랬었는데..






만약 내가 박명이로 태어나고 니가 최성금으로 태어났다면 우린 달랐을까.
너나 백영이가 우리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집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궁금하구나. 참으로 궁금하구나.

그래서 난 너에게 다시 올 수밖에 없었다.
내 악행의 시작점은 바로 너니까






너는 믿었던 나에게 꿈에도 생각 못했을 나에게
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갔으니
내가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그건 바로 너야.







너에게 용서를 비마.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나를 용서해다오.
집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날 용서해다오.





집안을 위해 그런 짓을 시킨 내 고모님을 용서하고 또 그 위의 고모님,
그 위의 고모님, 그 위의 고모님 그리고 고모님을 이용한 어른들을 용서해다오.
안 되겠니, 안 되겠어?
안 된다고...











본인 말로는 나인 시절 나름대로 친했던 박명이를 처단한 것이 첫 악행이었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그런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봤고
도망까지 쳐봤지만 잡혀버렸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최금영이 "민정호를 살려달라" 라고 했을 때,
어처구니 없어하는 최판술에게 최성금이

"나에게도 그렇게 기댈 곳이 있었으면 많은 게 달랐을 것입니다.",

"오라버니는 궁녀가 아니라서 모릅니다"
라면서 일침을 놓았다.







입체적인 캐릭터라 죽었을땐 기분이 참 씁쓸했던 악역

최상궁 말대로 만약 한상궁과 명이가 그런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그들은 벗어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최상궁처럼 결국 벗어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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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파도가 넘실넘실 | 작성시간 24.10.03 돌이 떨어져서 돌을 던졌다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 아무튼 여자들이 불쌍했다는 생각만
  • 작성자패커스 Pack is back | 작성시간 24.10.03 어릴때지만 장금이보다 악역인 최상궁이 더 기억에남아ㅠ 그때도 최상궁이 더좋았고...ㅠ
  • 작성자체스트프레스5키로 | 작성시간 24.10.03 연기 진짜 기가막힌데..넘아쉬으
  • 작성자비밀의늪 | 작성시간 24.10.03 단순히 빌런의 서사가 아니라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아 진짜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 이제 언제 또 나올까? ㅠㅠ
  • 작성자히바히바휘바 | 작성시간 24.10.04 미우나 고우나 거의 평생을 같이 산 친구를 사지로 몬다는게...보통 힘든일 아니었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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