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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접영은 반드시 잘해야 한다 안 그러면

작성자(본인닉네임)_|작성시간24.10.03|조회수59,558 목록 댓글 251

출처: 여성시대 비밀의늪
 

 
 
 
 
 
 
 
수영의 대표 영법 4가지
 
접배평자
 
배우는 순서는 자유형 -> 배영 -> 평영 -> 접영
 
 
 
접영을 가장 나중에 배움
 
왜냐
 
 
어렵고 힘들어
 
 
수영의 모든 영법은 기본적으로 전신운동이긴 하지만 접영이 최고봉 힘듦
 
접영만 50분 뺑뺑이를 돌면 2만 칼로리 식사를 해도 될 것 같을 정도로 힘이 듦
 
50분 접영 뺑뺑이 돌다가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어도 놀랍지 않을 것 그래 그정도면 죽을만 하다(?)
 
 
 
 
 
접영은 버터플라이 스위밍이라고도 함
 
버터플라이
 
버터 맛있겠다
 
그러니까 나비처럼 수영해야 된다는데 모르겠음
내 눈엔 나비고 뭐고 그냥 인어처럼 보임
 
보실깝쇼
 

 
 
옆에서 보면 이런 모양
 
인어다 인어
 

 
 
레인 끝에서 첨벙 ! 첨벙 ! 소리 내면서 접영하는 사람을 보면 저렇게 앞으로 퐉!! 튀어나왔다가 사라졌다가 또 물에서 퐉!! 튀어나왔다가 사라졌다가 반복함
 
잘하는 사람들은 25m 기준 대여섯번이면 날아오고(?)
초급반 수강생 기준 10번 내외로 첨벙첨벙해서 25m 편도 완주 성공
 
 
 
 
실제 사람으로 보면
 
 

 
 
특히 저 다리가 고래 지느러미 같고 너무나 인어의 그것임
 
 
 
 
 
 
 
 
 
 
근데 이걸 왜 잘해야 한다고 하는 거야?
 
못할 수도 있지; 왜 꼽줌??;;
 
 
 
 
 
 
왜냐면
 
접영의 특징이 이렇기 때문에...
 
 

 
 
물에 잠겼다가 튀어나왔다가 잠겼다가 튀어나왔다가 반복하면서 얼굴 표정은 다 이모양임
 
혹시 접영을 웃으면서 하는 사람을 봤는가? 웃으면서 시작해도 끝은 눈물 뿐이다
 
 
 

 
 
 
다른 레인에서 바라보면 팔이 이렇게 되는데 이건 진짜 자세 정석으로 킹왕짱 잘하는 사람의 모습이고
 
이미 뺑뺑이 한 열댓번 돌아서 자세가 엉망이 되면
 
 
 

 
보이시나요
 
일케 됨
 
저 예능인들을 놀려먹는 게 아님 진짜로 내가 저러고 있음
 
아 물론 나라고 접영을 이따구로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님
 
근데 25메다 편도 두 번 왕복 50메다로 한 2-3회 반복하잖아? 그때부터 몸에 영혼이 없음 분리됨 물아일체? ㄴㄴ 물아탈체;
 
그냥 관성의 법칙에 의해 물에 잠겼다가 튀어나왔다가를 반복하는.. 담수에 잘못 빠진 한마리의 바다 생선 같아짐
 
그나마도 헤엄이라도 잘 치면 모를까 힘들어서 자세는 다 흐트러지고 웨이브고 입출수킥이고 걍 물에 가라앉으면 팔 쳐들고 다리 파닥대면서 그냥 레인 끝까지 가는 게 목표가 됨
 
 
그렇게 가다가 중간에 힘빠지면 가오리마냥 바닥 심해(1.3m)로 내려가서 올라오는 데까지 한참 걸림...
 
왜냐면 나는 폐에 숨도 없고 힘이 드니까...... ㅎㅎㅎ
 
저 바닥 깊은 곳(1.3m)까지 가라앉았다가 익사한 사람처럼 스르륵 올라옴.... 마치 익사체처럼....
 
빨리 웨이브 타서 수면 위로 팍! 나와야 다음 동작 연결해서 쫙쫙쫙쫙 나가는데 푸어학!!!! 하고 빠진 것처럼 들어가서 한 6초 뒤에 부우웅- 하고 올라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상태이상 버그 걸린 것처럼 이 동작을 반복하면 슬슬 물밖의 사람들이 날 쳐다보기 시작함
 

 
수영인지 헬프미인지 구분이 안 가서
 
 
 
안전요원이 수영장 쳐다보면서 눈 뜨고 졸다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불현듯 벌떡 일어남
 
강사가 저 끝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돌아다보고 있음
 
레인 끝과 끝에 있는 다른 수강생들이 다 나만 쳐다봄
 
 
 

 
 

 
저 사람이 지금 접영을 하는 건지
다리에 쥐가 나서 허우적대는 건지
저게 지금 익사의 징조인지
아직 학회에 보고되지 않은 신개념 영법을 구사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가기 때문에
 
 

하다가 힘 다 빠지면 이따구로 감 ㄹㅇ
 
늘 생각해 여기가 바다고 발이 땅에 닿지 않으면 나는 꼼짝없이 익사하겠구나
 
그러면 내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소맥 말면서 그러겠지 아이고 여시 고것 수영 열심히 한다고 하드마 이게 무슨 일이냐고
 
 

 
다행인 건 나만 그런 게 아님
 
내 앞 돌고 계시는 아저씨 한 분도 똑같이 이러고 계심
 
 
 
 
 
이따구로 하고 다시 원래 레인으로 돌아오면 강사가
 

 
회원님 어디 가서 제가 가르쳤다는 말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함
 
 
 
 
 
 
 
 
 
 
 
 
 
본문은 어디까지나 수영 재능 없는 필자 본인의 얘기니 걍 시원하게 웃고 가시길
수영 잘해서 공감 안 되시는 분들은 댓글에 [난 잘하눈뎅ㅎ] 한 문장만 적고 가주세요 고추 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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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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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황용식 | 작성시간 24.10.09 저 부르셨나요?
  • 작성자더 커뮤니티 테드 | 작성시간 24.10.09 아 웃겨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미친날씨놈 | 작성시간 24.10.11 아미친개웃겨ㅠㅜㅋㅋㅋㅋㅋ
  • 작성자난진짜잘된다행복해진다 | 작성시간 24.10.22 아 이 글 볼때마다 너무 웃겨....^_ㅜ(안웃겨) 접영 언제쯤 잘하게될까...ㅎ
  • 작성자배고프노 | 작성시간 24.12.17 웃으며 보다가 울면서 나가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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