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05/2024070501572.html
터전을 잃게 된 기업은 1966년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에 공장 터를 잡은지 올해로 약 60년 된 ‘YK스틸’(옛 한보철강 부산제강소)이다. 국내 5위 철강회사로 연간 철강 생산량만 118만톤에 달하며, 2022년 매출액 82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400여명으로 알려졌는데, 협력업체가 100곳 정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시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기업이란 인식이 컸다.
(중략)
대규모 아파트 개발 계획을 접한 YK스틸 측은 강력 반발에 나섰다. 철강 공정 과정에서 분진·소음 등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회사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구평동 일대가 그동안 공장 위주로 활용되던 지역인 만큼 교통·학교·문화시설 등이 부족해 주거지로 개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하지만 2014년 LH가 요청한 구평동택지개발지구 변경 계획을 부산시가 승인하면서 아파트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현재 YK스틸 공장 반경 약 700m 안에 ‘사하e편한세상’, ‘사하구평지구 중흥S클래스’ 등 아파트 6개 단지, 총 3700여가구가 입주해있는 상황이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이 아파트 주민들은 YK스틸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악취 등 피해가 너무 심하다는 집단 민원을 넣기 시작했다. 심하게는 한 해동안 민원이 300건에 달하는 해도 있었을 정도다. 수 년 동안 이어진 ‘민원 폭탄’에 부산시가 YK스틸 측에 공장 이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원을 견디지 못한 YK스틸은 서해바다를 낀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일대로 공장을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 2019년 말 LH로부터 석문면 토지 및 건물 15만7296㎡를 391억원에 취득한 뒤, 2020년 당진시와 3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까지 체결했다. 2024년 12월까지 부산시 사하구에 있던 본사와 공장을 모두 이전하고, 신규 직원 중 30% 이상을 당진시 거주자로 뽑는 지역인재 전형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당진시는 앞으로 YK스틸 공장이 자리잡으면 지역 생산액이 7045억원 증가하고, 75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협력업체 중 20~30%가 당진시로 함께 이전할 계획인 것까지 고려하면 YK스틸을 안게 된 당진시 경제가 크게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부산시 일자리와 지역 경제 가치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당초 올해 말까지 당진시로 이전하려던 YK스틸의 일정이 다소 연기되긴 했지만, 부산을 떠날 것이란 계획은 이미 확정됐다.
멀쩡한 공장 있는 장소 주변에 아파트 건설 계획 잡음
공장 직원들이 아파트 지으면 민원 들어 올 거라고 반대했지만 강행
아파트 지어지자 예상대로 아파트 주민들이 1년에 수백건 민원 넣음
결국 공장은 당진으로 이전
수천억 지역 생산액 올리는 기업이 하루아침에 날아감
우리나라 아파트 위주 개발의 현실인듯...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러플롸플롸폴 작성시간 24.10.05 그놈의 아파트
-
작성자갈배핑 작성시간 24.10.05 진짜멍청하다
-
작성자마멜공주 작성시간 24.10.05 바보아니야..? 안그래도 지금 부산 일자리 없어서 난리지 않아? 아파트가 머라고...
-
작성자하니농장 작성시간 24.10.06 진짜 굴러온돌이 박힌돌 빼내는 꼴인데 그걸로 모자라 지네들 그동안 피해봤다고 YK스틸한테 부지에 도서관이랑 커뮤니티센터 만들어서 기부하고 가라는 입주민들 실화야? 존나 이기적이네ㅋㅋ 저쪽은 안그래도 망해가는 부산에서도 거의 외곽아닌가 잘들 고여서 썩으쇼… 나도 부산 뜬다ㅅㅂ
-
작성자자색고구머 작성시간 24.10.06 음. 근데 부정적으로만 볼건 아닌게 물론 한보 당진 이전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산화고철 부식될때까지 뒀다가 가공하는거라 까만분진 전래날려... 매연도 아닌것이 공기가 전래 안좋음.한보에서도 이를 알고있음. 스틸회사 나가고 물류센터가 들어오려고 시도중이라서 차라리 항구인접동네에 물류센터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임. 나도 부산사람이라 관심많은데 암튼 회사는 그동안 돈잘벌고 뽀려먹을거 다 뽀려먹고 부지까지 비싸게 팔아서 시세차익 남기고 더 싼 땅으로 나가는거라 사실상 뽕을 뽑고 나가는거임...애초에 3000세대 아파트 1차 2차로 착공전부터 계획 되어있던 이전 사업임. 내가 개빡치는건 저 3000세대 아파트 주민들과 부동사업자들이 자기네들 땅값 떨어진다고 물류센터 들어오는것을 목숨을 걸고 반대하고 있다는일임. 이 기사는 그 해당 아파트 주민들과 부동산업자들은 각성하라는 취지로 쓰여진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