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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난리난 교보문고 근황

작성자카스 프레쉬|작성시간24.10.10|조회수39,949 목록 댓글 66

출처: 여성시대 다음카페(Daum)
< 이 게시물은 광고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

네 고객님 무슨 일이실까요?















(묵묵부답)














(스윽)















(분실물인가보다)
네 고객님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개월 뒤















왜 아직도 이 분실물 찾아가는 사람이 없지?

뭔 봉투길래... 열어봐야겠다















두둥















허억... 이게머여... 왠 돈이야?

그 옆에는... 편지?
















안녕하세요.

교보문고에 오면 늘 책 향기가 나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책 향기가 마음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오히려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네요...


사실 저는 살면서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순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15년여 전 고등학생 시절.

저는 이 교보문고를 자주 왔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려는 의도였지만

이내 책과 학용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하다 직원에게 붙잡혔고

모든 값들을 아버지께서 지불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를 낳고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족과 아이들에게 삶을 숨김없이 얘기하고 싶은데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하고자 하면

한 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 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교보문고에 신세를 졌던 만큼

돕고 베풀고 용서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감동적일수가...

이 돈은 함부로 취득할 수 없다...











고객의 돈 100만원에

추가로 100만원 더 해서

저희에게 기부를 하신다구요?

세상에... 천사세요...?















좋은 곳에 사용 부탁드립니다,,,















손님마저 감동주는 갓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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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불주먹돌주먹 | 작성시간 24.10.11 이게 진짜 낭만이다..
  • 작성자러브윈즈올 | 작성시간 24.10.11 갓보문고 최고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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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쟎망뤂 | 작성시간 24.10.11 아 눈물나
  • 작성자중국살아요 | 작성시간 24.10.11 나 김여시 앞으로 죽으나 사나 교보문고에서만 책 살것임을 다짐 또 다짐한다 이거예요.
  • 작성자모짜랠랑 | 작성시간 24.10.11 어우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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