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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김 선생!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 입니다. 뼛속 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 때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나가가 말하는 '모노노아와레' 같은.
박경리:
아~ 그 와카(和歌)나 하이쿠(俳句)에서 말하는 사비니 와비니 하는 따위의 정적인 감상주의를 말하시는군요. 그래 그런건 좀 있어요. 그리구 그런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그러나 그건 일종의 가냘픈 로맨티시즘이에요. 선이 너무 가늡니다. 너무 미약한 일본 역사의 선이지요. 일본 문명의 최고봉은 기껏해야 로맨티시즘입니다.
스사노오노미코토의 이야기가 말해 주듯이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임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는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 맨 정사뿐입니다. 치정(癡情)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사랑을 갈망만 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문인(文人)의 자살을 찬양합디까? 걔들은 맨 자살을 찬양합니다. 아쿠타가와, 미시마, 카와바다 모두 자살해 죽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극한점인 로맨티시즘을 극복 못할 때는 죽는 겁니다. 센티멘탈리즘의 선이 너무 가냘퍼서 출구가 없는 겁니다.
걔들에겐 호랑이도 없구, 용도 다 뱀으로 변합니다. 난 이 세상 어느 누구 보다도 일본 작품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 연령의, 내 주변의 사람들조차 일본을 너무도 모릅니다. 어린아이들은 말할 것두 없구요. 일본은 정말 야만입니다. 걔들한테는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주의도 없어요. 걔들이 야마토다마시이(大和魂) 운운하는 국수주의류 민족주의도 모두 메이지(明治)가 억지로 날조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civilized savages)이지요.
도올:
나쓰메 소세키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경리:
나쓰메 소세키요? 그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구미문학을 표절해먹은 사람일 뿐입니다. 모리 오가이가 조금 괜찮긴 하지만 모두 보잘 것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다 있는거에요. 우리가 우리를 못 볼 뿐이지요.
아니, 우리나라 사학자들이구 민속학자들이구 문인들이 무식하게 유종열(야나기 무네요시)같은 사쿠라새끼를 놓고 걔가 조선을 좀 칭찬했다구 숭배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이거 정말 너무 한심헙니다. 아니 걔가 뭘 알아요. 조선에 대해서 뭘 알아요. 걔가 조선칭찬하는 것은 조선에 대한 근본적 멸시를 깔고 있는 거에요. 걔가 어떻게 조선의 위대함을 압니까?
김용옥은 박경리 어록을 동경대학교 중국철학과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에게 전달한다. 오가와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탓테이루(들어맞는 얘기다!)"
출처 김용옥 <도올세설>
현대 일본 문학 및 일본 영상매체에도 모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말진짜개개개개많은사람 작성시간 24.10.11 정확함 야만의 문화 일빠들도 야만의 문화를 좋아하니 결국 야만적임 깊은 생각이란걸 한다면 좋아 할 수가 없는 것을 좋아하면서 비난 아닌 비판도 못 참아서 눈귀닫고 못 지나가고 왈왈 거리는게 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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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존 프라이스 작성시간 24.10.11 적어도 한국 밖에선 인간대 인간으로써 대하려고 했지만 직접 일본인 겪어본뒤로 사람취급 안함
얘네는 그렇게 태어났고 누구도 그 틀을 벗어나게 허락하지 않고 그런식으로 사는거임 -
작성자saint jaggy 작성시간 24.10.11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 너무 들어맞는다ㅋㅋㅋㅋ걍 양놈들 오리엔탈리즘 충족시키기용 문화 맛의 깊이도 없는데 짜고 달고 볼거라고는 식감이랑 플레이팅만 있는 일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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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만년한철쓰 작성시간 24.10.11 두고두고 계속계속 끌올 돼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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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싫어금지 작성시간 24.10.12 일본은 건국신화부터 야만그자체.. 더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