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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우리 모두가 생각지 못하게 고구려나 백제 왕가의 후손일 수 있다?

작성자세차|작성시간24.10.16|조회수2,122 목록 댓글 5

출처: https://www.fmkorea.com/7558792330

 

 

모두들 고개 갸우뚱할 수 있는 얘기이긴 한데, 나름 학문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걸 알려줄게

 

역사 좋아하는 분들이 아는것처럼 고구려와 백제의 왕성은 해씨, 고씨, 그리고 부여씨야

근데 고구려의 최대의 미스테리 중 하나가 고구려의 왕성이 한나라 시대때는 해씨로 기록되다가 갑자기 쥐도 새도 모르게 고씨 바뀌었다는 거야

 

이게 역사학자들 이걸로 태조대왕이 고씨 반정을 일으켰다 이런 이론들이 난무하게 된 원인이 되었는데, 우리가 놓친 사실이 하나 있어

한나라 시대때 중국은 상고한어를 썼고, 그뒤로는 고구려 멸망할때까지 중고한어라는 것을 썼다는거야

시대에 따라 한자를 읽는 훈음이랑 언어가 달라졌다는걸 간과했다는거ㅋㅋㅋㅋ

 

 

 


※못 믿을 분들 있을거 같아서 나무위키 내용 첨부

 

이게 왜 중요하냐?

 

상고한어로 해씨의 解 발음은 kˁraːds, kˁraːls, kreʔ라고 발음했고, kre뒤에 된소리 때문에 한국어로 표기할때 ''이나 ''로 발음하는게 맞고

 

그리고 중고한어에서 고씨의 高 발음은 kaw라고 '까우' 또는 '꺼우'라고 발음이 되었어

 

이걸 보면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아차릴텐데, 애당초 고구려의 왕통은 중간에 바뀌지 않았다는거야



한국 역사학자들을 욕할 수는 없는게 고구려 관련 역사에 병행적으로 차용되던 일본 관련 역사서들도 일부 귀족들 특히 연개소문을 이리카스미처럼 음차를 한 경우가 있었지만, 왕성씨인 고高씨에 대해선 음독표시만 하고, 왕족이나 왕의 이름도 성씨 표시가 안 되어서 모를수 밖에 없었어. 심지어 고구려 망명 왕족 성을 그냥 고려(高麗), 즉 고마라고 하니 알 수가 있나

한편, 이 이론을 좀 더 연장선상을 보았을때, 현대 대한민국 성씨로 대입해서 고구려 왕성씨와 정확하게 일치 할만한게 하나 있어

그게 무슨 성이냐?

 



진주 강씨라는 성이 주목할만 하는데 이유가 두가지가 있어

 

먼저, 중국 쪽에서 지 맘대로 '' '' "까우' 이렇게 불러재꼈는데, 결국 ''에 가까운 발음을 시작으로 뒤에 '된소리'가 들어간 발음의 성을 썼다 보기 때문에, 'Kang'이라는 발음을 실제로 썼다고 볼 수 있다는거지

 

두번째로, 성씨 집성촌 분포를 보면 알 수 있어

 



그냥 보면 요상하게 여기저기 난잡하게 섞여있다 보일 수 있는데, 이걸 그룹화시키면

'한반도 서북부와 경기도' '경상도 남부' '충청도*전라도*제주'로 나뉘어져

 

이게 왜 중요하냐?

한반도 서북부와 경기도는 평양에 장수왕이 천도하면서 평안도와 황해도를 집중적으로 고구려가 개발을 해왔으며, 고구려 멸망후 신라가 한산주로 묶어서 고구려 유민들을 통치하다가 후에 '궁예''왕건''기훤'과 같은 고구려 유민들이 반란을 일으킨 주요 거점이라는거

 



그리고 '경상도 남부' '충청도*전라도*제주'를 주목 해야하는 부분은 고구려 멸망 직후 고구려 부흥운동으로 건국된 보덕국을 보면 알 수 있어

 

얘네 원래 고구려 고토에서 무진장 싸우다가 당나라 군대에게 밀려서 결국 저기 금마저로 이동했는데 거기가 어디냐?

전라북도 '익산시'로 옛날 마한의 수도였고, 여기를 터전으로 잡으면 자동으로 전라와 충청도, 제주도 부근으로 확장이 가능한 교통로 지역이였다는거야

 

근데 요상하게 '경상도 남쪽'에도 있네? 이건 보덕국 마지막 왕 안승의 말년을 추적하면 되는데, 이 인간이 더 이상 고구려유민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신라가 '경주'로 끌고 갔다는거야

 

어째 시나리오가 딱딱 맞아떨어지지??ㅋㅋㅋㅋ

 

 

이걸 바탕으로 백제의 성씨 부여씨도  똑같이 추적해볼게

근데 부여씨도 고구려랑 똑같은 문제가 발생되었었어

 

바로 백제도 원래는 優씨였다가 부여扶餘씨로 바뀌었다는건데 이걸 똑같이 상고한어와 중고한어로 바꾸면

優씨는 상고한어로 iw 또는 iws한국어로 ''라고 발음되었고

부여扶餘씨는 중고한어로 bju-ye, 즉 'ㅂ주여'에 가깝게 발음되었다고 해

여기도 굳이 왕통이 안바뀌었다고 보면 된다는거야ㅎㅎ

 

이중 부여씨의 후손이라고 자처하는 이천 서씨를 통해 분석을 해보면

 

서徐라는 한자가 중고한어로 dzjo 또는 zjo, 한국어로 'ㄷ쥬'에 가깝게 불렸다는거

이게 신라시대로 넘어가면서 부여라는 성이 혼음이 되어서 ''로 바뀌었다는게 실제 연구로 나와있어

 

근데 여기서 이상하게 또 보이는 성씨가 있네?

 



전주 유씨 안녕ㅋㅋㅋㅋ 얘넨 빼박인게

 



백제유민들의 짱이 중시조였음ㅋㅋㅋㅋ

 

우리들 중에 '강씨', '서씨' '유씨'들 나름 왕의 피가 흐르는 집안사람이라고 자부심들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써봤는데 긴글이고 정리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잘 읽어줘서 고마워ㅋㅋㅋ

 

자기 성씨가 포함이 안되었다고 서운하면 안되는게 백제 '대성팔족'이랑 신라 귀족 성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한번 비슷한 방법으로 찾아봐도 괜찮을거 같아ㅎㅎ 

 

 

그럼 난 이만!

 

 

몷아카는지.... 댓펌


횡성 고씨, 부여 서씨, 의령 여씨는 어떤가요?

 

서씨와 여씨는 비슷한 식으로 부여씨에서 혼음되면서 백제 성씨에서 파생된거 같거 같아요
횡성 고씨는 고씨끼리도 서로 가짜라고 논란이 많고, 강씨와 서씨, 여씨에 비해 수가 턱없이 적어서 판단을 유보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r은 어디로 간건가요

 

Kr는 상고한어의 특징인 연구개파열음이라 끌, 껄로 읽는게 맞다고 해요


혹시 신라 왕성인 박, 석, 김의 과거 발음도 알 수 있을까요?

 

신라는 중고한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던 오호십육국세대 때 넘어오면서 본격적으로 통상을 했다고 해서, 상고한어를 기준으로 보기에는 의미가 없을거 같습니다.

박석김은 중고한어에서 박석김 그대로 였다 합니다.
박만 뱍? 이런 느낌이네요


경남에서는 "진주 강씨 고집"이란 속설이 있는데 (그냥 속설일 뿐 사람마다 케바케긴 함)
왕통의 혈맥이라 고집이 센 것인가... 흠흠
하긴 박씨도 석씨도 김씨도 신라 왕통이라 하면 왕통이지 ㅋㅋ 왕씨 옥씨는 고려, 전주 이씨는 조선.
근데 확실히 유전자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겟음. 대학시절 베프가 대동종악원 주말마다 가서 뭐 제례같은 거 배우고 서오릉 가서 제사지내는 (무슨 제례라고 하는데 까먹은) 전주 이씨인데, 생긴 게 눈매랑 얼굴형 같은 게 고종하고 너무 닮음 ㅋㅋㅋㅋㅋ 즈그 동생은 또 안 그런데 그집 춘부장이랑 친구는 좀 많이 닮았음.

 

와... 춘부장이란 말은 커뮤에서 첨보네..
커뮤건 사회생활 중이건 들어본 지 너무 오래된 단어임. 보통 친구아버지라고 할텐데...
님 연식이...?

(춘부장이란 단어 처음봐서 넣어봄..)


흥미로운 가설이지만
문제는 초기 고구려 역사가 그다지 평온한 걸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주몽 이전의 고구려나, 태조가 뜬금없이 5대조에 박힌 거 보면
너가 말한 것처럼 역성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뭔가 돌아가는 꼬라지가 정상적이진 않았던 거 같거든

실제로 고구려 후 추 같은 인물들 보면
고구려가 자기네 불리한 기록을 싹 다 세탁한 게 아닐까
이게 학계에서도 많이 이야기 되는 내용 같더라구

 

그리고 삼국시대 초창기가 후한 시절일텐데
후한은 시대상으로 상고 한어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중고 한어 직전 시기라 과도기라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상고 한어 발음들과 꽤 다른 상황이라
아예 후한 시대의 중국어는 따로 분류하는 걸로 알고 있어

재미있긴 하지만 가설의 단계를 벗어나려면 많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중국측 훈음에 의한 변화가 실제 학계에서 인정하는 이론이라 합니다.
국조와 태조라는 시호가 범상치 않아서 시대가 교묘히 맞아떨어지기도 하면서, 애당초 고구려 왕가의 저 중시조격이기도 하고, 강력한 정복군주라 역사학자들이 왕권 교체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실상은 당시 태조라는 묘호가 중국에서 유행하다보니, 동생에게 차대왕(두번째 왕)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자기를 그냥 '태조왕'이라고 부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뭔가 규칙에 따라 시호를 받은게 아니라 좀 뜬금없이 튀어나오다 보니 사람들한테 많이 혼동을 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 좋은데 한반도 서북부,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남부,충청도,제주도면 걍 한반도 전부아님? 저건 걍 끼워 맞추기 같은데

 

김이박 대종본들 집성촌을 모아서 그룹화를 시키면 한반도보다는 작은, 어느정도의 작은 원들이 생겨요.

그리고 고구려 유민계열 성씨로 알려진 파평 윤씨, 신천 강씨 등의 집성촌 분포의 경우도 황해도 경기도 부근에 크면 충청도까지 넘어가는게 전부라 거의 다 비슷한 패턴인데,
고구려 유민계열 성씨중 가장 큰 진주 강씨의 경우 이상하게 본은 진주이고, 황해도와 경기도 부근에 더 집중적으로 살았던 점들을 통해 봤을때 저런 이론이 맞아떨어진다 하는거에요

하지만 가끔 북청군, 홍원군같이 북청도호부가 생겨서 옛날 고려때부터 전국팔도 가난한 민간인들 몰아넣은데 같은 경우에는 김이박이며, 여기 나온 강씨부터, 이천서씨도 집성촌이 생기면서 원에 벗어나는 경우가 있긴합니다.


곡산 강씨는?

 

신천 강씨의 분파네요
신천강씨도 고려 태조의 외척 집안이고 고구려 유민출신이 맞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기록에서는 고구려 왕가는 아닌 비류수강 출신의 주민들이었다 하고요
진주 강씨랑은 요상하게 같이 진주에도 같이 모여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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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안돼요 | 작성시간 24.10.16 진주 강씨!
  • 작성자유자나무 | 작성시간 24.10.16 오오? 신기하네 난 발음 때문에 구씨 인가 하면서 읽었더니 강앀ㅋㅋㅋㅋ 주씨인가 했더니 류앀ㅋㅋㅋ
  • 작성자구릉고릉 | 작성시간 24.10.16 너무 재밌어서 정독했어 !! 나는 희귀한 성이라 정보가 없어서 슬프긴한데 나도 찾아봐야겠다
  • 작성자이처럼 사소한 것들 | 작성시간 24.10.16 고구려왕의 후손일 수도 있다니... 그렇군
  • 작성자김밥내놔 | 작성시간 24.10.16 미친 존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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