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홈런볼커스터드(수정)
일단 야구는 시즌이 상당히 긴 편임
3월 말~4월 초에 시작해서
10월 초순쯤에 정규 시즌이 끝나는
6개월의 대장정임
리그 자체도 장기레이슨데
팬들의 과몰입은
리그 시작 전부터 시작됨
시즌전 준비 시점인 2월
1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데리고
집중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는
스프링(봄)캠프부터 팬들에게 떡밥이 뿌려짐
(물론 그전에 fa영입 떡밥도 있음ㅋ)
먼저 참가자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때부터 팬들의 감정 기복이 시작됨
이번에 뽑은 신인이 명단에 있다->미친 코인풀매수
기대하던 유망주놈이 또 명단에 없다->올해는 진짜 손절한다
게다가 요즘엔
구단 유튜브들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훈련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줌
그럼 팬들은 올해도 강하다or올해는 다르다
과몰입 드릉드릉함ㅋㅋ
그렇게 한달 정도 캠프를 지내고 오면
3월부턴 시범경기를 함
팀이 겨울동안 뭘 준비했는지 팬들 앞에서
테스트 하는 시간임
이를 보며 팬들은 또 흥망성쇠를 따져가며
2차 과몰입 드릉드릉함
그렇게 또 시범경기로 떠들며
한달이 지나면
드디어 개막
그때부턴
10월경까지 일주일 중 월요일 빼고
6일씩 계속 경기를 함
(올해부터는 토요일에 우천취소되면 일요일에 두경기 연속, 더블헤더까지 함)
경기 수가 각 팀당 144경기나 되는 데다
변수가 많은 야구 경기 특성상
매 경기 다양한 꼴을 보다 보니
한경기 한경기 감정 기복이 장난 아님
(분절적으로 진행되는 스포츠라 더... 공 하나당 플레이 하나가 나오는 식이라)
게다가 1위 팀이라 해도
승률이 평균 6할임
대충 10판하면
4판은 진다는 얘기니
어디 팬이든 우리팀 개못한다는 소리가
자주 나올 수 밖에 없음
실제로 주요 구기종목 중 1위 평균 승률이 가장 낮음
왜냐하면 에이스, 슈퍼스타의 비중이 매우 적음
에이스 선발투수 > 5일에 한번 등판
철벽 마무리투수 > 지는 경기는 안 나옴, 아니 못 나옴
홈런타자 > 9명 타자 중 1명임, 차례가 정해져 있음
여튼 그렇게 반년을 지내다보면
많아보이던 144경기도 끝이 나고
순위가 결정되는데
총 10개의 팀 중 1~5위까지만,
10월초 정규리그가 끝나고 난 이후
최종 우승자 결정전인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짐
이를 팬들은 가을에 하는 야구
가을 야구라 칭함
앞서 말했듯 야구는
시즌이 길고 경기 수가 많다 보니
절대 강자가 드물고
(2015~2021 순위)
매년 순위 변동이 심함
작년 우승팀도 안심할 수 없음
그러니
단일 시즌 내 순위 변동은 당연히 심함
그렇다 보니 시즌 말미로 가도
순위가 쉽게 결정 나질 않아
다섯 팀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ㅋㅋㅋ
불안함에 떠는 팬들의
온갖 자료들이 난무함ㅋㅋ
(11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한화의 축포)
이렇게 올해는 어케 될지 모른다하며
긴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니
가을에 야구를 한다는 거만으로도
축제인거임ㅋㅋㅋㅋ
게다가 최종 결정전인 만큼
예민함+집중력
최고조인 선수들의 플레이까지
정규리그와 그 조명..온도...습도...가 다름
단기전이라 144경기하는 정규리그랑은 아예 다름
오늘 지면 내일이 없음
이 모든걸 거쳐
포스트시즌 우승한 순간
팬이고 선수고 벅차오르지 않을 수가 없음
그리고 한국은 포스트시즌 우승을 아주 크게 쳐주기 때문에ㅋㅋㅋ
정규시즌 우승팀은 절대 그걸로 만족 못함
이제 2024년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음
과연 올해는 어떤 결말이 날지
팬들은 오늘도 과몰입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