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best/4439235850
여기 두 도마뱀이 평화롭게 짝짓기를 하고있다.그냥 보면 수컷이 암컷 위에 올라타서 짝짓기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진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인간들이나 다른 동물들처럼 이성애자 개체들 중 가끔 나오는 동성애자 개체들이 아니라 그냥 모든 개체가 다 레즈비언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에 서식하는 뉴멕시코 채찍꼬리 도마뱀은 수컷이 존재하지 않는다.즉,모든 개체가 암컷이라는 얘기다.때문에 수컷 없이 암컷 혼자서 번식을 하는 무성생식을 하는 종이다.
이런 무정생식엔 큰 문제점 하나가 있다.바로 유전자 다양성이 너무나도 낮다는 것이다.
수컷없이 번식한다는 건 말그대로 암컷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는다는건데 그렇게 되면 유전자가 단순해지면서 환경변화나 질병에 매우 취약해진다.만약 어미개체가 질병이 있다면 자식한테도 그대로 병이 유전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도마뱀들이 지금 멸종위기에 쳐할정도로 수가 줄어들었느냐?
놀랍게도 보시다시피 수천년 째 매우 잘 번성하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무성생식만 하는 이녀석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걸까?
비밀은 녀석들의 염색체에 있다.유성생식을 하는 사람같은 경우엔 염색체가 46개인데,이 중 23개는 어머니로부터,나머지 23개는 아빠로부터 반반씩 얻는 감수분열을 한다.이를 통해 부모로부터 반 씩만 유전자를 얻으며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무성생식을 하는 이들은 그게 불가능하다.그럼 이들이 어떻게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하냐면...
"묻고 더블로 가!"
염색체를 두 배로 뽑아버린다.
난세포가 형성되는 세포분열 초기에 녀석들은 원래라면 46개여야 할 염색체를 그냥 두 배인 92개를 뽑아버린다.
그리고 이 세포가 쪼개지면서 결론적으로 자식이 유성생식을 하는 동물처럼 46개의 염색체를 가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거기다가 조합된 46개의 염색체들 또한,그냥 뽑힌게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예 새로 조합된 염색체다.이것이 뉴멕시코 채찍꼬리 도마뱀들이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이렇게 수컷 없이도 어느정도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할순 있지만 어쨋든 유전자를 어미로부터 얻다보니 유전자 다양성을 얻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렇게 오랜기간동안 이들이 멸종하지 않고 꾸준히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는건진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들이 수컷 없이 번식이 가능한 건 맞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결국 배란을 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성적 흥분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즉,교미없이는 번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녀석들은 두 마리의 암컷이 만나 서로가 번갈아가며 교미를 한다.
둘 다 암컷이지만 짝짓기 방식은 수컷이 암컷 위에 올라타는 우리가 아는 그 방식 그대로다.
어쨋든 이렇게 외부로부터 성적흥분을 받은 두 녀석은 배란에 성공해 번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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