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음식박사
이거 나 알아.
<퀸아망>이잖아!
그런데 사실 정확하게는 ‘퀸아망’이 아니야.
이 디저트는 프랑스 브레타뉴 지방의 ‘두아네네즈’라는 마을에서 유래했어.
그래서 브레타뉴 지방에 가면 이렇게 전문점들도 많이 보여.
사실 kouign-amann은 프랑스어가 아니야.
뭔 개소리냐고?
사실 18세기 후반 -19세기 초반만 해도 프랑스에서는 지방마다 고유의 언어가 남아있었고, 브레타뉴 지방은 ‘브레통breton’이라는 지방어를 사용했었어. 사투리의 종류가 아닌, 언어 체계가 다른 독자적인 언어였지.
19세기부터 프랑스는 국가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프랑스어만 사용하도록 하면서 프랑스 곳곳에 남아있던 지방어는 거의 소멸하게 되었어.
그래서 어떻게 발음하냐고?
퀸아망이 아니라 [쿠인:아만]이야!
브레통어로 kouign(쿠인)은 과자(gâteau), amann(아만)은 버터라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버터가 아주 많이 들어가.
프랑스 사람들도 ‘쿠인아만’이라고 읽어.
왜 이게 어쩌다 퀸아망이 됐냐.
브레타뉴 지방과 가까운 영국에서 이 과자를 접하고는 브레통어 / 프랑스어의 발음 규칙을 무시하고 비음이 많이 들어가는 프랑스어 특성을 떠올려 냅다 ‘퀸아망’으로 발음하게 되었고, 이게 널리 퍼져서 모두들 ‘퀸아망’이라고 부르게 된 거야.
일부 브레타뉴 지방 노인분들은 이 영어식(?) 발음을 굉장히 싫어하고 브레통어가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계셔.
이 글을 읽는다면 이 과자의 이름이
[쿠인아만]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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