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201887?sid=10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첫 경기, 펜싱 남자부 랭킹 라운드가 열린 8월 8일 오전, 근대 5종 대표팀은 아찔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묵는 다른 나라 선수단은 대회 조직위에서 제공한 공식 차량을 이용해 10여 km 정도 떨어진 경기 장소, 노스 파리 아레나로 1~20분 만에 이동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경기장에서 40km 이상 떨어진 숙소에서 올림픽 전용 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일반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느라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발목을 잡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공식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은 경기장에 주차할 수도 없어 자칫하면 경기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도 못할 뻔했는데, 다행히 중간에 파리 경찰차를 본 우리 선수단이 상황을 설명하고 부탁해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경기 시작 30분 전 간신히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한 우리 선수들은 헐레벌떡 펜싱복으로 갈아입고 숨도 고르지 못한 채 꿈의 무대, 가장 중요한 결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5승 정도를 목표로 잡았던 전웅태는 22승, 서창완은 20승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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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경찰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수년을 준비한 올림픽에 출전도 못할 뻔했던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근대5종 대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취재 결과 대한근대5종연맹은 파리 올림픽 선수촌 입촌 여부에 대해 선수단에 한 번도 질문이나 상의는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입촌하지 않는 것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연히 선수촌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가 올림픽 개막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5월 말 파리 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 대표팀 최은종 감독은 연맹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연맹은 이미 신청 기한이 지나서 선수촌 입촌은 할 수 없으니 연맹이 예약한 호텔을 사용하라고 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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