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634426540
1994년,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유학하고 교수가 된
메리 타이 박사가 '타이의 법칙'을 들고 나온다.
'포도당 내성 및 기타 대사 곡선에서
총 면적을 결정하기 위한 수학적 모델'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으로.
오, 무슨 쌈박한 모델을 들고 나오신 거죠?
일단 들어봅시다.
오홓홓 좋아요!
우리 생물학 같은 경우에는, 때에 따라서
곡선 밑의 면적을 구해서 비교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나 실험 그래프라는 것이
항상 계산하기 쉽게만 나오는 건 아니기에,
이를 조금이라도 더 쉽게 계산하기 위해
수많은 공식들이 나오게 되죠.
그러나 저는, 쉽게, 정확하게
그래프 밑 면적의 근사치를 알아내는 방법을 찾았어요!
그것은 바로...!
(1) 그래프의 가로축에 있는 x값들 중 2개를 골라
큰 값에서 낮은 값을 빼 2로 나누고,
(2) 각 x값에 대응하는 y값 두 개를 더해서
(1)에서 계산한 값과 곱하는 거예요!
(3) 이것을 계속해서 반복할수록
그래프 아래의 면적을 계산할 수 있어요!
이것을 '타이의 법칙'이라고 부르겠어요!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는가?
?? 그걸 우리는 사다리꼴 공식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했어요
그렇다. (1)~(2)까지는 말로 풀어서 써서 그렇지
(윗변+아랫변)*높이/2로
사다리꼴의 넓이를 구하라는 말이며,
이걸 계속해서 반복할수록 오찻값이 줄어든다는 말은
수치적분을 하라는 말이다.
수학적인 관계를 찾기 어려운 그래프일 때에는
이런 식으로 대략의 근삿값을 구하는 게 맞다.
근데 문제는...
아 교수님ㅎㅎ 혹시 미적분 안 배우셨어요?
아니면 죄송해요ㅎㅎ 혹시 몰라서ㅠㅠ
이렇게 넓이를 구하는 건 미적분학이 시작했을 때부터,
아니 고대 이집트부터 존재했던 넓이 계산 개념이라
예전부터 '발명된' 공식이고...
보통 미적분학에서 반드시 배우는 개념이기 때문에
박사라는 사람이 모르면 바보다.
사진이 남은 게 없어서 옛날 사진을 써서 그렇지,
저 때면 벌써 66세의 경험 많은 학자인데!
뭐?가 잘?못이지?
근데 놀라운 것은 타이 박사가 뭔가 비꼬려던 게 아니라
진짜로 진지하게 논문을 작성해서 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가 답변하기로는
동료 학자들도 이 공식을 자주 사용해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전에 '타이의 공식'이 되었다는데,
그럼 나머지도 수치적분과 사다리꼴 공식을 몰랐다는 말...
어?
이게 단지 그냥 메모였으면 그나마 넘어갈 만한데,
예일대학교의 심사를 뚫고 정말 등재된 논문이다!
그렇게 예일대는
'수학도 모르는 대학'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아무리 봐도 이새끼들 진짜 안 배우는 거 같지 않냐?
많은 사람들은 미국 학교에서 미적분학이 선택과목이기에
의대, 생물학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정말 미적분학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수치적분 공식을 스스로 '발명'한
타이의 학문적 직감이 참으로 뛰어나다 하겠다...
타이의 이 논문은 무려 565회나 인용되었는데,
이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여전히 사다리꼴 공식을 모르고
계산을 위해 이를 사용하는 학자들,
그리고 이러한 논문이 있다는 걸
비판하기 위해 인용하는 학자들,
마지막으로 조리돌림할 겸 심심해서
굳이 인용할 필요 없는데 이스터에그로 넣는 학자들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 지잡대 교수였던 거 아니냐고요?
아님;; 뉴욕대에서 가르친 적도 있음;;
-끝-
댓펌
1. 개구라 아님? <- https://diabetesjournals.org/care/article/17/10/1224/18808/Tai-s-Formula-Is-the-Trapezoidal-Rule
2. 1894년 아님? <- https://www.forevermissed.com/mary-tai/about Mary M. Tai 1928년 출생, 2021년 사망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음 옛날에는 그 유명한 컴퓨터 정보과학의 아버지 클로드 섀넌도 초창기에 잠깐 바네바 부시가 명령해서 정보과학과 다른 생물학 연구했던 적 있는데 그때 열심히 공부해서 논문 냈음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생물학자들은 이미 다 알고있던 사실이었음
그건 어떤 내용이었나요?
제가 기록해놓은 메모장을 보니 "섀넌은 참고문헌 목록에 다른 논문 7건을 겨우 인용하고, '유전학을 위한 수학적 방법론'은 문자 그대로 유례가 없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노라도 변명했다. "이 논문에서 언급한 특별한 대수학을 다룬 연구는 지금껏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독창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한 번은 생물학자들 앞에서 새로 발견한 유전학 원리를 설명했는데, 알고 보니 생물학자들 사이에서 20년간 상식으로 통하던 이야기였다. 유전학 강의를 하나만 듣거나 도서관에서 몇 주 동안만 더 시간을 보냈더라도, 괜한 시간낭비를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나중에 바네바 부시에게 털어놓은 것처럼, 유전학 교과서를 샅샅이 훑어보기는 했지만, 정기 간행물을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게 화근이었다."
자기 나름대로 유전적 대수학(Genetics Algebra)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거로 나오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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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잎새만 작성시간 24.11.05 94년에 있었던 일 ! ㅋㅋ 1928년생이라고 본문링크에 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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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rigel kim 작성시간 24.11.05 오… 딱 보자마자 걍 적분이잖아 라고 생각했는디 근데 그럴 수 있지 나도 적분 개념 모를 때 그래프 보다가 문득 면적을 구하면..? 이라는 생각을 했어서 사람 사고는 어쨌든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고 그렇게 발전해왔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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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가무슨부기온앤온을누리겠다 작성시간 24.11.05 와씨 넘나 흥미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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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rebel child 작성시간 24.11.05 와 박사인데도 모를 수 있나? 신기하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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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출근 즐거워 작성시간 24.11.05 적분아녀..? 했는데 적분이군 의무교육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