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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한겨울, 길고양이들이 걱정되는 당신에게

작성자비밀의늪|작성시간24.11.08|조회수4,162 목록 댓글 65

출처: 여성시대 비밀의늪
 
 
 
 
 

이 글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또는 키운 적 없는, 그래서 고양이를 잘 모르지만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비집사인 당신을 위해 적은 글입니다 !
 

이미지 출처: 오른쪽 하단/북폴리오

 
 
겨울철 당신이 마주치는 길고양이는 100이면 100 뚱쭝합니다
어디서 잘 먹고 다니나 보다~ 싶을 텐데
 
고양이는 물을 자주/많이 마시는 동물이 아니다보니 신장 기능이 100이면 100 거의 별로 좋지 않은 편임
그런데 먹을 게 마땅하지 않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이 먹다 남긴/버린 음쓰를 먹음
 
사람이 먹는 건 간이 되어있잖아요 양념이 있다고... 고양이한테 매우 짬
그래서 길냥이들은 붇습니다 부어요... 그거 살이 아니야 뚱쭝한 그 길냥이는 퉁퉁 부어있는 거임
(그리고 겨울철이라 털도 찝니다)
 
 
 
1. 츄르 줘도 돼?
 
-> 안 되는 것까진 아닌데 지양함... 왜냐면 츄르가 짬... 물도 좀 포함되어있기는 한데 사람으로 따지면 인스턴트 음식 정도?
 
고양이들이 츄르에 환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건강에 나쁘고 맛이 있어요.... 그래도 아예 굶는 것보다야 츄르라도 먹는 게 낫겠지
 
근데 손으로 직접 스틱 잡아서 급여하지 마세요... 당신이 오늘 츄르 먹여 돌본 귀여운 길냥이는 내일이면 학대범 손에 들려서 죽어있을 것입니다...
 
만약, 츄르를 주고 싶다면 반드시 어딘가에 짜서 급여해 주세요. 간장종지 유산지 종이그릇 집에서 안 쓰는 그릇 등등
 
제일 추천하는 건 다 먹고 깨끗이 씻어서 분리수거하기 직전의 '햇반 그릇'
환경호르몬 없고, 멸균포장 되어있던 말랑한 그릇이라 고양이들 입 다칠 위험도 없어서 너무 너무 좋음. 재활용도 가능.

참! 츄르는 핥아먹는 용이므로 급여해 줄 때는 건물 모서리나 돌뿌리 앞등 그릇이 밀리지 않게 놓고 급여해 주세요~ 안 그러면 그릇 핥아서 삼만 리 감 진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또 뭘 주는 게 좋아?
 
->  물과 닭가슴살, 사료인데 혹시 길냥이들을 자주 챙겨줄 목적이라면 사료를 추천함... 비싼 거 사지 마세요.. 길냥이들 돌보는 고맙고 감사한 당신의 지갑에 큰 부담이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건 캐츠랑 사료. 싸고 웬만한 고양이들 입맛에 대부분 충족함. 사료 두어 종류를 조금씩 섞어서 먹여도 됨. 한 5천원~1만원에서 사면 2kg-5kg 사이 살 수 있을 거고 소분해서 파는 곳도 잘 찾아보면 있고요, 샘플 사료를 구해서 먹여도 됨. (다만 너무 많은 종류의 사료를 아무렇게나 마구 섞어서 급여하면 고양이들이 설사할 수도 있으니 주의.... 그리고 고양이들도 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 있음...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그릇 하나에 다 섞어주면 먹기 싫잖아요.... 어? 우리도 그릇 하나에 핫도그랑 방어회랑 짬뽕에 리조또 다 담아서 맛있게 섞어주면 먹기 싫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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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튼은 새끼고양이용 사료인데 새끼용 사료라 영양만점이기 때문에 어른고양이가 먹어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
물을 자주 먹지 못해서 신장과 요로 기능 안 좋은 길냥이에게 딱임...!!
처음에 유리너리를 추천했는데 이게 신장에 좋다고 적혀져있어서 그렇게 추천했는데 알고보니까 "물을 자주 마시도록 유도해서 신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제품이더라고......🥲 유리너리 절대 안 돼..... 유리너리 빼고 아무거나 다 됩니다 🥲🥲🥲🥲🥲🥲🥲🥲 큰일날뻔..





 
 
3. 닭가슴살은 어디서 구해? 내가 먹는 허닭 줘도 돼?
 
-> 안 돼요... 우리 입맛에는 개밍밍해도 기본 가공이나 염지 되어있는 거라면 고양이한테는 짤 수 있어요 사람 먹는 건 1차적으로 일단 주면 안 됩니다.....
 
https://www.coupang.com/np/search?component=&q=%EA%B3%A0%EC%96%91%EC%9D%B4+%EB%8B%AD%EA%B0%80%EC%8A%B4%EC%82%B4&channel=user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0&ie=utf8&query=%EA%B3%A0%EC%96%91%EC%9D%B4+%EB%8B%AD%EA%B0%80%EC%8A%B4%EC%82%B4
 
쿠팡이나 네이버 (쿠팡도 네이버도 사실 불매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만...😂) 에서 "고양이 닭가슴살"이라고 검색하면 50개에 뭐 만오천원, 100개에 이만원 정도 파는 곳들이 나와요. 판매량 제일 많은 걸 보면 대부분 기호는 맞을 거예요. 비싸고 고급진 거 안 사도 됩니다. 진짜임.. 길고양이는 그냥 먹을 게 필요해요... 건강에 좋은 거라면 당연히 땡큐베리감사지만, 차라리 같은 값의 양이 좀 더 많은 걸 사서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면 겨울에 길고양이들은 추위 때문에 열량이 많이 필요해서 여름보다 먹는 양이 정말 확 늘거든요... 건강.. 뭐 다 좋지만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게, 안 얼어죽을 수 있게 양이 좀 넉넉하고 큰 걸로 주시면 더 감사ㅠ 닭가슴살은 츄르랑 달리 급여량이 정해진 건 아니니까 앉은 자리에서 3개씩 마구 까줘도 됩니다... 아주 잘 먹을 것
 
 
 
 
4. 어디에 주는 게 좋아?
 
-> 다 먹고 깨끗이 씻은 햇반 그릇 너무 추천합니다...!!
고양이들에게 뭘 급여할 때는 "낮고", "깨끗하고", "재활용 가능한", "말랑한" 식기가 제일 좋은데 그걸 다 충족하고 있음.
 
고양이 캔 있잖아요. 그 캔이 우리 통조림 캔이랑 똑같거든요? 우리 그거 딸 때 잘못하면 손 베이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캔을 주고 싶다면 캔을 따고 꼭 다른 데에 옮겨서 줬으면 좋겠어요. 고양이 혀가 그 캔 가장자리에 베이거나 잘려요.... 그러니까 꼭... 차라리 그냥 노트 낱장이라도 북 찢어서 대충 대주기면 하면 되니까 꼭 캔째 급여하지 말아주십쇼.... ㅠㅠ
 
아니면, 다이소에서 1천원이면 종이그릇과 유산지 많이 든 거 살 수 있어요. 근데 재활용이 안 되니까 마음이 불편하다면 재활용이 되는 거 쓰시거나 한 두번만 샥샥 쓰고 다시 분리수거 할 수 있는 걸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햇반 그릇 몇 개 모아놓고 2-3번 쓰고 너무 지저분해지면 물로 한번 더 헹구고 분리수거장으로 보내는 편.
 
 
 
5. 또 필요한 게 있을까?
 
-> 물!!
여름에는 비도 오고 습해서 길냥이들이 물을 잘 구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눈이 녹더라도 금방 얼어 물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아까 말했잖아요. 고양이들 물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마시고 신장 기능이 계속해서 악화된다고ㅠ
집에 있는 냥이들은 집사가 강급을 하든 싹싹 빌든 물은 안 떨어지게 꼭 챙기는데 길냥이들은 그럴 수가 없단 말이죠....
 
물그릇 아무거나 물 받아다가 대충 두고 와도 2시간이면 다 얼어있어서 문제고....🤔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
 
 
1) 집에서 물병이나 텀블러에 물을 잔뜩 받아주세요.
 
꼭 정수기 물이거나 편의점에서 파는 생수가 아니어도 됩니다. 돈 들이지 마세요..!!!
빛같은 당신의 선의라면 그저 감사땡큐하기 때문에 돈 많이 들이지 마세요... 돈 안 들이고 오래 많이 돌봐주시면 그저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 진짜 깨끗한 편이고 저도 급하면 그냥 마시기 때문에(???) 수돗물 추천합니다
 
그냥 싱크대나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물 받아주면 되는데 너무 뜨거운 거 x, 너무 차가운 거 x <<<미지근한 미온수!!!!>>>면 됩니다
세수할 때 이용하는 그 적당히 미지근한 그 온도 맞습니다... 대략 25도 35도 사이...
 
너무 뜨거우면 고양이들 혀 데여요... 따뜻한 게 좋지만 손으로 만졌을 때 음.. 좀 찬가? 싶은 정도면 됩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따뜻하면 40도쯤 되는 거니까 고양이 혀에는 좀 뜨거...
 
차가운 건 또 너무 차서 고양이들 앗 차거....
 
꼭 미온수로 준비해주세요.
 
 
2) 햇반 그릇에 물 담아주셔도 되고, 여러 번 계속해서 재활용하고 싶다면 "실리콘 보울"을 추천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 - 바이트미 실리콘보울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 - 바이트미 실리콘보울

 
이런 게 실리콘 보울인데 브랜드 상관 없고요
 
캠핑식기 중에도 이런 거 있으니, 그거 갖고 있으면 그냥 그거 쓰시고 새로 사실 분들은 다이소에서 1천원에 판다... 참고하시길....
 
이게 왜 좋냐면 햇반 그릇보다 훨씬 여러 번 쓸 수 있고 (당연함.. 안 버림..)
물만 담는 용이니까 쉽게 더러워지지도 않아서 세척도 간편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저렇게 납작하게 접어서 가방에 키링처럼 달고 다녀요
 

진짜 내가 들고 다니는 거...

 
좀....때가 타서 더러워 보이기는 한데.... 때타서 그래요.... 나 깨끗하게 잘 씻어서 줘요.... 진짜루...
 
암튼 이렇게 달랑달랑 가볍게 들고 다니다가 고양이를 만났다?
당장 가방에서 물병 꺼내서 실리콘 보울 촥 펼쳐서 물 넣어서 슥 밀어두고 멀리 도망가서 딴짓하다가 30분 정도 지나서 돌아오면 고양이는 이미 물 먹고 가버렸을 거예요~
 
 
 
3) 남은 물은 아까워도 그냥 버려주세요.
 
다음에 또 마시라고 그냥 두고 가버리면 학대범이나 고양이를 별로 탐탁치 않아 하는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곳에 이제 <고양이 여기서 밥주지 마세요> 같은 안내문 붙어요............
 
그냥 애가 다 마신 거 같으면 바로 바로 물 버리고 그릇을 수거해 옵시다...!!
 
(어차피 두고 가더라도 2시간 내에 깡깡 얼어버림... 겨울은 그런 계절ㅠ)
 
혹시나 만약에 길냥이 보금자리를 발견했다거나 아지트로 추정되는 곳에 물을 두게 되는 경우에는 일회용 핫팩을 물그릇 밑에 두고 수거없이 가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주고 가신 물이 늦게 얼어 고양이들이 최대한 오래 마실 수 있을 거예요...!!
 
*) 미술할 때 쓰는 물통도 가능? : 쌉가능
**) 오뚜기는 안 된다? 당연히 됩니다!!
 
 
 
 
 
 
기억해 주세요!
닭가슴살, 햇반 용기, 미지근한 물!
 
 
 
 
 
 
 
이 글이 로얄캐닌햇반다이소오뚜기실리콘보울생산회사캐츠랑고양이용닭가슴살츄르 바이럴이라면 윤석열이 30년 독재하는 나라에서 살겠습니다................
그냥 길냥이 하나라도 더 살리자는 마음에 쓴 글이어요 저를 믿어주시와요
 
 
 
 

이미지 출처: https://kr.lovepik.com/image-401065498/cat-thank-you-pack.html

 
 
이 글을 봐주신 여러분은 빛이고 물이자 소금이며 모든 길냥이들의 영웅이며, 한겨울에 찾아오는 냐옹 산타이며 요정입니다
제가 혀 짧은 고양이들을 대신해 감사 인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최고입니다
부디 당신께서 베풀어주신 것의 10배는 족히 금전과 건강과 웃음을 되돌려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옹
 
 
 
 
 
 
 
 
 
* 길냥이 겨울집에 관한 건... 너무 부담될 수도 있고.. DIY로 마련하기에는 조금 벅차서(?) 이 글에서는 안 다룹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https://www.catca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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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DIY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재료는 스티로폼입니다 기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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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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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에드워두부리 | 작성시간 24.11.10 키튼 체험 신청해써 고마워!!!
  • 작성자구 소시악플러 현 세븐틴 원우 | 작성시간 24.11.13 넘 고마워!! 덕분에 정보 많이 얻어간다!!
  • 작성자훔ㅇ | 작성시간 24.11.27 고마워!!!!! 🫶
  • 작성자822처서 | 작성시간 24.11.27 신청완 오늘처럼 눈 많이 오는 날 걱정되더라고ㅠㅜ햇반그릇도 모아두는 중 고마워
  • 작성자유걸 | 작성시간 24.11.28 마침딱 길냥이 걱정돼서 사료검색하다봤네! 실리콘보울 챙겨다녀야겠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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