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주황돌이 작성시간24.11.18 나도 딱 이런데 결국 우울증걸렷음... 난 내가 후원을 받는 고아같았어. 뿌리 없이 자라는 나무. 어릴땐 잘 몰랐는데 커갈수록 지탱해줄 뿌리가 없으니 무너지더라. 나이들수록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젠 부모님을 안타깝게 여기게되버렸구... 맘편히 미워하지도 못했어. 평생 혼자라는 느낌이었고. 인간관계도 항상 선긋고 살고 정주는 법을 모름. 사랑하고 아껴주는 방법을 몰라. 누군가를 좋아하게되면 돈써가며 주기만 했어. 그게 반복되니 상대방들은 내가 자길 안좋아한다고 생각하더라. 누군가는 자라면서 당연히 알고 있는 부분을 이제야 배우려니 참 어려워.
-
답댓글 작성자 주황돌이 작성시간24.11.18 부모님은 어려운 직장상사같고... 집도 불편해서 초등학생때부터 독립이 꿈이었어. 근데 병원다니면서 약먹고, 날 정말로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서 위로받고 그러니 조금씩 치유되긴 하더라. 난 사실 낙천적이고 사람을 좋아하고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서른넘어서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됐어. 인간이 정말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느낀게...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사람한테 치유받게 되더라고. 결국 약은 보조수단일뿐이고. 내가 쿨하다고 어른스럽다고 듣던 말들을 생각해보면...이런 모습들은 내 갑옷이었던거야. 겁쟁이고 자존감이 낮아서 남들에게 친해질 여지조차 안준거지. 어린시절의 나를 동정해. 불쌍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너라는 소리 듣고 뼈맞았잖아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사람을 만날 때 너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게 문제같아. 삶이란건 좀 단순하게 살 필요가 있더라. 너무 혼자 복잡하게 생각하면 지치고 괴로워져. 불면증도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