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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드라마로 나오면 개존잼일 것 같은 오늘자 알쓸별잡에 나온 얘기.jpg

작성자스피또띠아|작성시간24.11.19|조회수26,706 목록 댓글 31

출처 : 여성시대 아마레티










바로 사진신부 천연희씨 이야기


너무 요즘 여성상에 딱 맞고 스토리도 너무 재밌음..








우선 사진신부가 뭐냐면



당시 대규모 사탕수수 농작을 했던 하와이에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해서 한국에 인력 요청을 했고





많은 한국인들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을 시작했음






근데 사탕수수 농작의 노동강도가 강해서
거의 남자들만 이주함






그렇게 하와이로 이주한 남자들은
시간이 흐르고 정착하게 되자 가정을 꾸리고 싶어졌고
결혼을 위해 한국에서 여성들을 데려오게 됨







그래서 한국에서 신부로 자원한 여성들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하와이에 간 남자들이 골라서; 매칭이 됐고





만나는 것도 없이 혼인신고를 먼저 한 후에
가족이 되어서야 하와이로 갈 수 있었음






여기서부터 본격 흥미돋

근데 이 사진신부를 자처한 여성들의 목적은
단순히 결혼이 아닌 경우도 많았는데





가정사나 개인사 등등으로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도피처로 선택한 경우도 있고






일제강점기인 대한민국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독립운동을 하다가 쫓기게 되어서






그리고 한국보다 미국이 남녀차별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는 기대 등







부유하고 교육받은 여성들이
대한민국을 탈출할 수 있는 수단이었음

인텔리 여성들이
하와이로 가는 배 안에서
각자의 사정을 털어놓으며 친해지기 시작하고
독립에 대해 논하며
당시 조선의 여성인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그런 장면들..
상상만해도 존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천연희씨 역시
사랑이고 나발이고 그냥 한국을 떠나고 싶었음







그리고 천연희씨의 집안사부터가
존나 재밌음





천연희씨는 진주의 한 부잣집 출신이었는데








외할머니때부터 그 지역 유지에 부자 집안이었음







이미 부자인 상태에서 좋은 집안과 결혼한 외할머니는







좋은 가문의 며느리로 사는 게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외할머니는 자신의 딸은 본인처럼 고생하지 않길 바래서
차라리 그냥 가난한 집안 남자랑 결혼했으면 했다고 함








가난한 남자랑 결혼해도 어차피 잘 살아서 노타격ㅋ







그래서 진짜 가난한 남자랑 결혼하게 된 천연희씨의 엄마

진심 오직 사랑만으로 연애결혼 하셨을 것 같음


이름있는 가문의 부유한 여자
X
줄 수 있는 건 들꽃뿐인 가난한 남자

천연희씨 부모님 스토리도 존잼이겠다...







암튼 그렇게 천연희씨가 태어났고
그런 외할머니 밑에서 자란 천연희씨의 엄마는
천연희씨가 자유를 갈망해서 하와이에 가는 걸 흔쾌히 승낙하심





엄마가 바라는 건 장수뿐








그렇게 천연희씨는
인텔리여성으로써 결혼이 아닌
자유를 찾아 하와이로 감








그렇게 하와이에 도착을 했는데
사진빨이 심했던 첫번째 남편놈






거기다가 주정뱅이임





일도 제대로 안 함








그러다가 아이가 생겼는데






천연희씨는 아이들이 자신만큼
어쩌면 자신보다 더 배우고 깨우치길 바랐음







근데 남편놈은
여자가 무슨 공부냐 일이나 해라 ㅇㅈㄹ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했던 천연희씨는





걍 이혼해버림
개존멋






그리고 본인이 직접 다양한 일을 하면서
자식들을 마음껏 교육시키며 키움







그렇게 너무나 깨어있던 천연희씨는
아이들도 잘 키우고






한인 네트워크도 잘 다졌음
저 한인 네트워크도
하와이로 오는 배 같이 탔던 여성들이
서로 의지하고 이끌면서 다져왔을 거 생각하면
개존잼..






천연희씨를 비롯한 하와이 이주민들은
자유를 찾아 이민을 온만큼
대한독립에도 관심이 컸는데







다양한 독립단체들을 만들어서
세계 각국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자금을 전달함...👍👍👍

천연희씨의 인생사를 따라가면서 독립에 대한 주제도 자연스럽게 다루고..
정말 드라마로 딱이여







그리고 이주민들이 모은 자금들과 정부의 지원으로
한국에 인하대도 세웠음


감탄하는 장항준








마지막 사진 봐
드라마 엔딩 그려진다...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여성서사 드라마 뚝딱임 ㄹㅇ..





살짝 각색해서

독립운동에 좀 더 깊이 관여하는내용 섞여도 재밌을 것 같고





개같은 첫번째 남편이랑 이혼하고
진짜 로맨스를 겪는 내용이 섞여도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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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산신령 | 작성시간 24.11.20 크 얼른 투자 ㄱㄱ해줘라
  • 작성자인생쓰다엡베베 | 작성시간 24.11.20 와 인하대 이름가지고 놀리기 바빴는데; 저런 서사가 있었을줄이야
  • 작성자NINEBALL | 작성시간 24.11.20 와....대박... 인하대로 이어지는 서사가 소름이 쫙돋네
  • 작성자흘러가는 인생 | 작성시간 24.11.20 너무 멋지시다ㅜㅜ
  • 작성자그래. 나 쉬했는지도 몰라. | 작성시간 24.11.20 난 조정래 소설 아리랑? 인가 한강? 인가 생각남... 조정래 소설에서 사진신부라는 개념을 먼저 알아서,..ㅋㅋㅋㅋㅋ울집 작은아빠 인하대 출신인데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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