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
며칠 전 새벽
엄청나게 맛있는 크로플을 먹고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생정을 쓰러옴
일단 내가 사용한 크로와상 반죽은 이것이다
(생지는 일본말이라고 하니 사용을 자제하자)
몇개 들었는지는 눈대중으로 알아보도록..
우선 처음 반죽을 사고 나서
내가 해 먹었던 크로플들은
매우 단단하고 퍽퍽하였음
좀 오래 구웠다 싶으면
칼로 썰기도 힘들 정도여서
디저트 칼은 엄두도 못내고
꼭 과도로 썰어먹음..
아이스크림 없이 먹기엔 목이 막혔음..
이번에 사둔 아이스크림 다 떨어졌길래
사오기 전까진 크로플 안 먹어야지 했는데...
대박 꿀정보를 얻음ㅋㅋㅋㅋㅋ
반죽 브랜드에 따라서 숙성의 시간이 다를 수 있다는 것..
나는 냉동실에서 꺼내서 딱 1시간 상온에 놔뒀거든??
그럼 반죽이 말랑말랑해지긴 하는데
냉동 상태일때랑 크기는 거의 비슷해
근디 인터넷 검색해보니
꺼냈다가 다음날 먹는 사람도 있다지 뭐야???
그래서 밤 열시반에 냉동실에서 꺼내놓고
새벽 네시반에 상태를 봄
응 그 말은 즉... 나는 반죽과 함께 밤을 샜다는 말임...
네시 반에 크로플 만들어 먹고
아침 9시쯤 잔 것 같은데
잠깐 눈 깜빡하니 오후 2시더라..(tmi)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마..
나보다 중요한 반죽의 상태를 보자..
!?!?!?!?
누.. 누구세요....???????
와..
왼쪽이 냉동 오른쪽이 상온 6시간 놔둔 반죽인데
와..
요 한달 사이 나 살찌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얘는 여섯시간 만에 무슨 네배는 커진 거 같음...
..이게 바로 숙성이네...
그간 내가 해온 건 숙성이 아니라 해동이었음....
코쓱..
게녀들이 가진 반죽은 다 다를테니
정확한 시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반죽 경계가 사라질 정도로 빵빵해지고
눌렀을 때 이렇게 말랑말랑 어?
이새끠 이거.. 속이 비었네?? 텅텅이네???
느낌이 살짝 나게!!
이렇게 기다려줘
참고로 나처럼 무식하게 6시간 기다리지 말곸ㅋㅋ
먹기 전날 냉장실에 넣어뒀다가
실온에 2시간 정도 놔둬도 된대!
근데 보통 맨날 먹지 않나?
맨날 두개씩 넣어두면 될듯
둠칫둠칫
이제 구워보자
원래대로라면..
한칸에 한개가 넉넉히 들어가고도 남는데..
얘는 좀...크..크네..
통크게 가운데 넣기로 함
두근두근
냄새 오졌고....
전에 하던 것보다 시간도 절반 정도밖에 안 걸린듯?
몇분인지는 몰라
냄새 너무 좋아서 계속 열어봤거든...
이때가 아마 여섯번째 열었을 때일거야...
진짜 설렜던 게
버터 안 발랐는데 달라붙지 않았고
짤에선 잘 안 보이는데
뚜껑 여는 순간
빵이 까꿍 하고 살짝 솟아오르는 게 느껴졌음
진짜다
이건 진짜야..
하 어마어마하게 커진 너..
비교 사진ㅋㅋㅋㅋ
반죽일 때도 컸는데 누르니까 대빵만 해짐ㅋㅋㅋㅋㅋ
...
나.. 떨고있냐
맛있을까 맛있겠지?
왕크니까 왕맛있겠지...???
...
?!?!?!!!!
...!!!
.......
(진지)
그동안 먹은 크로플이..
라면
이 왕큰 크로플은
!!!!!!!
(짤출처 : 맛 표현의 강자 유투브 씨리얼 채널 '수어로 하는 나쁜말 토크 대잔치'에 나오신 이자까님)
오아 이 크로플은 증말..
top임...
참고로 전에 먹었던 거랑 크기 차잌ㅋㅋㅋㅋ
확실히 아래쪽에 발효시킨 게 결도 더 잘보이지??
원래 접시 하나에 두개 넉넉히 들어가는데
이번에 구운 건 한개밖에 안들어감..
진짜로 이건 대박이야..
나 믿고 한번 먹어봐.....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살짝 쫀득함이 있으면서..
음료없이 아이스크림 없이
30초면 순삭하는 그런 맛이라고...
♡
숙성 안했을 때랑 했을 때 맛 차이가 진짜 천지차이임
내 크로플 왜이렇게 딱딱하지 퍽퍽하지 싶었던 게녀들
이 글 내용처럼 숙성한번 제대로 해서 먹어보고 나면..
나한테 아주 고~~~마워 하게 될거야..?
그런데..
와플기계도
반죽도 없다고?
그럼 당장 사.....
크로플의 바삭함을 생생히 알려주기 위해
영상도 찍음...
이름하야 크로플asmr...
쩝 소리 안내려고 진짜 조심했는데
마지막에 쩝 한번 소리 나서 손이 긴장함....
쩝 소리 극혐인 게녀들은 5초까지만 보도록....ㅋ...
끝이야..
라고 하기엔 너무 서운해서
그 뒤로도 해먹은 거 몇개 더 올려봄ㅋㅋㅋㅋ
이건 마찬가지로 여섯시간 발효 ㅋㅋㅋ
누가 반죽에 설탕 뿌려 구우면 존맛이라길래
설탕 뿌려 굽고 시나몬 + 메이플시럽 + 아이스크림 콤보
!!!
화가 날 정도로 맛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갈 한가지
발효를 6시간 이상 시킨다면 어떨까?
원래 오후 3시에 꺼내놓고 먹으려다가
못 먹어서..
에라이 발효를 더 하자 싶어
다음날 아침 7시에 봤더니
....?!?!?!?
누가 내 반죽 꾸겨놨냐..
..
왜.. 왜이렇게..
알았다
일단 굽자
와플기에 올리니 더 볼품없어 보이는 녀석..
완성된 비주얼...
뭔가..
발효를 몰랐던 시절의 그 녀석 같다...
먹어보니 맛도 그렇다
건조하고 퍽퍽해서
목넘김이 힘들다..
망한 거냐고 묻는 다면..
....
내가 생각한 실패 원인은 밀봉....ㅋㅋㅋㅋㅋ
그냥 접시에 꺼내두니 수분이 다 날아간 것 같아서
지퍼백에 밀봉을 해본다
집착이란 게 뭔지..
약 여섯시간 뒤...
오동통통
아주 예쁘군..
이대로 10시간이 더 지난다면??
이제껏 해본 것중 제일 많이 부풀었는데?!?!?!
냉동이랑 크기 비교 ㅋㅋㅋㅋㅋ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꺼내보았다
...?
지퍼백 꺼내서 손으로 집으려고 하니까
애가 되게 끈적해지더니 풍선에 바람 빠지듯 쪼그라들었음
이건 마치..
내가 방금 직접 만들었나 착각할 정도의 촉감인데..?
주물러서 똥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찰흙 st.
그 와중에도 설탕에 굴려보는 장인정신ㅋㅋㅋㅋㅋ
구움
역시 설탕 파워 인정..
확실히..
밀봉 안하고 발효시킨 것보다 맛있다
근데 굳이 16시간 발효시킬 필요는 없는 맛이다..
이때 내가 왜 16시간을 기다렸나 약간 현타옴ㅋㅋㅋㅋ
좀 더 정확한 비교를 위해 설탕 안 바르고도 구워봄
패대기
손에서 잘 안 떨어져서 좀 짜증남...ㅋㅋㅋㅋㅋ
뭔가 사이즈가 더 큰 거 같은...ㅋㅋㅋㅋ
일단 설탕을 묻혀서 구운 것보다
좀 더 야들하게 바삭한 느낌
설탕을 묻히면 겉이 한번 코팅돼서
달달하고 두껍고 식감이 풍부한 바삭함을 느낄 수 있음ㅋㅋㅋ
설탕 버전 먹다가 이거 먹으니 좀 싱거운 거 같아서
아이스크림을 얹어봄
스쿱이고 뭐고 귀찮아섴ㅋㅋㅋ
쌀밥에 김치 얹듯이
크로플 한입에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씩 얹어서
여자답게 손으로 들고 베어먹었음
커피까지 마신다면 금상첨화일세
모닝 삼합
결론
6시간 상온 발효(방치) > 16시간 상온 밀봉 발효 >>>>>>> 16시간 상온 안 밀봉 발효 = 노발효
그리고 이건 내 와플기 위시리스트인뎈ㅋㅋ 공유함
그중 그간 해먹은 것도 공유함ㅋㅋㅋ
김치전 ㅋㅋㅋ
이거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 아시는 분...?
겉은 마르고 속은 진득한...
요상한 형태가 되어버림..
결국 에프 다시 돌렸는디..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 가득 넣고
튀기듯 굽는 게 백배 천배 맛있넴...
찹쌀떡은 못해보고
찹쌀 꽈배기 해봄ㅋㅋㅋ
맛있더라?
겉바속촉이었음ㅋㅋㅋㅋ
대망의 삼겹살ㅋㅋㅋㅋㅋ
!!!
이거 추천해준 사람 누구야..
진짜 인정..
근데 작은 팁을 주자면 얇은 삼겹살이 더 존맛일 듯
냉삼같은 거 ㅋㅋㅋㅋ
나는 두꺼운 거라 살짝 질긴 느낌이 있었음ㅋ
+ 살짝 추가
방금 냉동실 호떡 살짝 해동 시켜서
구운 다음 크림치즈 얹어먹는데 존맛이다...
누가 호떡 사왔는데 남아서 버리기 아깝다 싶을때
시도해보슈 껄껄
끝
진짜 끝
와플기 하나 사서 오지게 해먹넴ㅋㅋㅋㅋㅋㅋ
긴글 봐줘서 고맙구 혹시 공지 어긋난 거나
문제 있으면 꼭 댓글 줘
나는 또 리스트에서 아직 못 먹은 거 찾아보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