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esquirekorea.co.kr/eee/editorstory/view/419
곽경찬의 시골밥상
서울에 이런 가게 또 없습니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이태원에 자리하고 있는 한식 백반집. 이태원이라는 위치를 감안했을 때 가격을 보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서울에서 반찬이 20가지 넘는 백반 정식이 단돈 구천 원이라니. 반찬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비우기에 충분한데 된장찌개까지 함께 나온다. 반찬 리필도 가능하니 입맛에 맞는 반찬이 있다면 주저 말고 양껏 먹고 가자. 여기에 막걸리까지 추가하면 완벽한 한식 한 끼의 완성. 가게의 예스러운 장식품이 술맛을 더 돋우는 듯하다. 집밥이 그립거나 점심시간에 저렴하고 맛있는 한식이 당길 때 고민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실비타운
전화 예약 필수인 백반 맛집
고양시 능곡에 위치한 간판 없는 집 실비타운은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운 맛집이다. ‘백반 하나 먹는데 그렇게까지 할 정돈가?’ 의문을 품었다면 사진을 보자마자 수긍할 것. 20가지가 넘는 반찬에 메인 메뉴는 따로 있다. 여기에서는 공깃밥 추가를 절로 하게 되는 칼칼한 동태찌개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미나리와 무가 들어있어 시원한 국물을 자꾸만 떠먹게 될 테니. 잘 익은 김치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반찬이 집밥의 맛 그대로 맛깔난다. 2인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만 사천원으로 친구와 한 끼 든든하게 채우고 싶다면 함께 방문해 보자.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딱 점심 장사만 하는 곳이니 방문 시에 참고할 것.
어촌마을
생선구이와 게장, 불고기까지 모두 기본 반찬이다.
갈치와 게장, 불고기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백반이 단돈 만 원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 놀라운 집이 바로 여기 있다. ‘어촌마을’이라는 이름에 맞게 그날 가게 사정에 따라 조기구이 혹은 갈치구이를 함께 반찬으로 내어주는 백반집이다. 생선구이는 리필이 가능하니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맛을 양껏 맛볼 수 있다. 게장과 불고기는 리필 시 추가 요금이 있지만 다른 반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일단 걱정은 접어두자.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맛에서 하나하나 손수 만든 반찬임을 알 수있는 전라도식 푸짐한 백반 한 상을 맛 보고 싶다면 인천 어촌마을로 향하자.
전주식당
푸짐하기로 소문난 부산의 백반집
부산에서 푸짐한 찌개백반 집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이미 소문 난 맛집으로 부산 현지인, 여행자 할 것 없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2층으로 쌓여 오는 반찬 쟁반 비주얼부터 압도되는 기분. 분홍 소시지, 도시락 돈까스 등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이 가득하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동태탕, 순두부찌개 등 여러 찌개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골라보자. 식사를 마치고 나면 직접 담근 식혜를 후식으로 주는데 이 모든 걸 만원에 먹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인심이 넉넉한 집이다.
지산식당
손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라도식 백반집
전라도 손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진짜 전라도 백반집. 백반을 시키면 갈치조림에 김치찌개가 함께 나온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단돈 만원이라는 점. 갈치조림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반찬이 군더더기 없이 맛있다. 비주얼과 맛 모두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반찬이라는 게 느껴질 것. 레트로한 꽃무늬 쟁반이 이 가게를 더 정겹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매콤하고 간간한 갈치조림에 김치찌개 그리고 이 반찬들이면 아무리 소식좌라도 밥 두 공기는 무리 없이 비울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