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서, 1953년생.
육군3사관학교(14기)를 졸업 하고 직업군인이 됨
입교후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참모총장상을 받을 정도로 능력있는 인재.
국군정보사령부에 배치되었음.
근데 그는 중령 진급을 앞두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
동료 장교에게 수시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찍힘.
이러한 행위는 감찰 파트에 체크되었고, 이 자료는
진급을 막는 결정적인 자료가 됨
중령 진급을 1차에서 실패한 3사 출신은 어찌저찌 중령으로 진급한다 하더라도,
대령 진급은 꿈도 꿔볼 수가 없다.
그리고 1993년 3월, 3사 출신의 그렇고 그런 소령 중의 한 명으로 군복을 벗음.
그러나 이것은 남한 내 침투해있는 고정간첩을 속이기 위한 것
실제로도 북한 보위부 핵심 간부와 접촉할 당시,
보위부에서는 고정간첩을 동원해 박씨에 관한 뒷조사를 샅샅이 했는데
고정간첩들은 그가 정보사 출신으로 신용불량자로 찍혀 전역했다는 것을 정확히 입수해 보고했다고 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보는 이들을 속여넘기려면, 공작원은 완벽하게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아야 함
그리고 그는 정말로 자신을 바꿨고 공작원이 되었음.
이 과정에서 그는 흑금성 이라는 암호명을 부여받게 되고 고위 간부들만 그의 존재를 알았음(부인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상대 정보기관에 근무하다 불만을 품고 떨어져나와 자발적으로 자기네에게 협조하는 사람이라는 점과 함께
남한 쪽 정보를 적절하게 넘기며, 자신이 정보사에 근무했고 남한의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북한의 주요 대남공작원이 되었고,
조사부 같은 다른 정보기관들에서도 탐 낼 정도였으나 흔들리지 않았으며,
보위부에서도 한번 배신한 인물은 또 배신한다는 생각에, 여자를 접근 시키는 등 테스트를 했으나,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음
여기에다가 북한 고위 간부들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주며
더욱 더 북한 핵심부의 신뢰를 받게 되었음(김정일 까지 만났다는 보고가 있다.)
당시 북한은
1990년대 초 동구권과 소련의 붕괴로 경제위기는 심각했고
공작금을 지급하던 조선로동당은 각 공작기관은 자체적으로 공작금을 마련해 공작을 진행하라고 지시하게 됨(자력갱생 하라!)
흑금성은 북한의 공작조직이 당면한 자금난을 역이용한 공작안을 마련하기로 함
편승공작은 이미 대북사업을 펼칠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
그 사업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침투하는 공작을 말함
그리고 흑금성은 박기영이라는 사람에게 접근하게 됨
(박기영씨는 박씨가 대북공작을 위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가족들까지도 친구가 됐는데, 그것이 공작이었다면 내 인생이 너무 허망하다.
내 젊음을 바쳐 추진했던 사업도 모두 틀린 것이 된다.
박씨를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는 좋은 사업 파트너였다.”)
여튼, 그는 대홍기획 광고PD로써
1980년대부터 대북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음
북한에 가서 한국 제품을 광고하는 사업이였음
그러나 불안정한 남북관계가 계속되자 대홍기획은 대북사업에서 철수하게 됨
끈 떨어진 박기영은 회사에 남아야할지 고민하던 상태였고,
때마침 흑금성은 동업을 제안
(나중에 정진호 씨에게 투자를 받게되는 데 이것도 공작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된다.)
흑금성은 놀랄만한 대북능력을 보여줌
흑금성은 북한의 리철에게
이 광고사업에 대해 말하며 북한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함
리철은 리철운, 리호남으로도 불리며
공작원이면서 무역 및 경제 연락책, '비선라인'
남한에서 대북사업을 벌일 때 남한과 북한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남한에서 북한에 접촉하려면 리철을 거쳐야 했음
(남북정상회담 성사 시키기 위한 남북 비선 접촉 당시에도 리철을 통했을 정도로 파워있는 연결책.)
보위부에는 그토록 목말라하는 공작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박기영씨에게는 북한에서 광고를 찍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 전술이야말로 편승공작을 펼 수 있는 최고의 무대였음
흑금성이 북한에서 접촉할 수 있는 대상과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더욱 넓고 깊어지며
북한의 권력자들까지도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
당시 대통령이였던 YS도 밀어줬으며,
계약이 성사되자 국내 대기업, 방송사들도 투자를 욕심낼 정도의 사업
안기부 역사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공작
나중에 흑금성의 정체가 들통나지만 않았다면...
이런 이중공작 과정에서 흑금성의 개인적 신념이 개입하게 되는데...
판문점 병력시위 등 같은 일련의 북풍사건을 통해
북한은 자신들이 한국의 선거에 개입하여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있어 한다는 것과
DJ의 당선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게됨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을 고려한다면,
북한은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DJ 세력이 야당으로 남아 계속해서 보수 여당을 흔드는 것이,
오히려 한국의 여러 정당으로 하여금 대북 접촉을 강화케 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봄
그리고 이 첩보를 받은 권영해 부장을 중심으로 한 안기부 세력은 북풍을 기획
안기부에서 북한을 이용해 북풍공작을 해도 북한에서는 별 다른 말 없이 넘어가줄 것이기 때문
이를 알게 된 흑금성은 DJ를 돕기로 결심하고
비밀리에 국민회의 측과 접촉하기 시작
그는 정동영·천용택 의원에게 북풍 관련 첩보를 제공
오익제 사건, 윤홍준 사건, 오대산 공작 등 안기부의 북풍을 막는데 크게 이바지함(여기선 따로 다루진 않겠음.)
안기부가 북풍을 터뜨릴때마다 국민회의 측은 준비가 잘되있었음
이러한 북풍에도 DJ는 당선되었고, 정부 출범 후 북풍 사건 조사하기 시작함
북풍을 기획했던 권영해는 ㅈ됨을 느낌.
이대성 해외공작실장도 살기 위해서 훗날 이대성 파일로 불리게 되는 문건 만들기 시작함.
15대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당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북한과 접촉했는데
(흑금성이 북한과 접촉한 남한 정치인을 안기부에 보고했었음)
국민회의 측에서도 북한과 접촉한 일이 있었고
이실장은 DJ 정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첩보들을 추림.
그러나, 다른 의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파일이 유출되었고
흑금성의 정체가 드러나게 됨
언론은 흑금성을 이중간첩이라고 보도하며
흑금성과 권영해 부장이 같은 부대에 있었다며 두 사람을 연결짓기도 하였고,
대선 때 도움 받았던 천용택, 정동영도 모른다며 도와주지 않음
안기부에서도 신분이 공개된 흑금성을 버리는 카드로 결정
출처:http://m.dcinside.com/view.php?id=jungmin&no=2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