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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천재들 3명이 모여서 부랴부랴 조별과제 했더니 이런 곡이 나옴.

작성자족발대자요|작성시간24.11.27|조회수16,050 목록 댓글 14

 

 

 

<글에 나오는 모든 대사는

글쓴이의 상상으로 창작된

대사이며 실제 가수들이

저런 말 한 적 x>

 

 

글 제목은 어느분의 띵댓에

영감을 받아 저걸로 바꿈

 

 

 

 

 

 

1994년 11월 서울 어느 녹음 스튜디오에

장혜진 김동률 김현철이 모였음

 

이유는 장혜진의 신곡 녹음을 위해서

 

 

이노래로 말할 것 같으면

작곡은 김동률

작사는 김현철의 갓 띵곡인데..

 

 

 

 

 

 

정작 녹음을 앞둔 장혜진은 초조했음.

 

 

왜였을까?

 

 

 

 

 

 

"데헷 누나 먄먄 지금부터

열심히 쓸게^^"

 

 

작사가인 김현철이 가사를

녹음 당일 날까지 쓰지 못해서

부랴부랴 녹음실에서 머릴 쥐어 짜내고 

있었던 것

 

 

하 뭐 여기까진 그렇다 쳐~

익스큐즈~ 

 

 

 

 

근데

 

 

 

 

 

사진 상으로 해맑게 웃고 있지만

속으론 울고 있을 이분... (궁예임)

 

김동률이

 

 

내일이면 군 입대 예정이었다는 것

 

 

군대 가기 하루 전날까지

일해야 하는 내 인생아.....HA...

 

 

 

 

 

 

고로 오늘 녹음을 못 끝내면?

작곡가는 군대에 가버리고

장혜진 입장에선 매우 난감한 상황.

 

 

근데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내가봐도 곡 하나를 하루에

뿌셔버리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ㅇㅋ 혜진언니 초초해 할만함.

 

 

 

 

 

"아이 누나 돈원리

가사 나오고 있어 워워.

ㅇㅋㅇㅋ 다 됐다!"

 

 

타들아가는 누나 속도 모르고

김현철은 가사를 후다닥 써서

완성함.

 

 

 

 

"그럼 함 들어가서 불러볼까요 누님?"

 

 

가사도 지금 막 따끈따끈하게

나온 상태라 장혜진도

겨우 멜로디 정도 숙지된 상황인데

하....

 

 

 

 

 

 

고로 노래를 부름과 동시에 가사를

처음으로 보는 것이었음!

 

 

빡치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가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일단 녹음실로 입장~

 

 

초면인 가사를 보면서 불러야하니까

일단 대충 가이드 따는 느낌으로

연습삼아 불러보기로 함.

 

 

"ㅆㅂ 후다닥 쓴 가사가 뭐...

아무리 김현철이라도.... 어...?"

 

 

연습용 첫 녹음을 하면서

노래를 불러보면서 부르는 와중에

가사를 완독하게 된 장혜진...

 

 

실시간으로 가사에 감동 받아서

울컥울컥 하면서 노래를 부르게 됨...

 

 

 

 

 

장혜진 피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진짜 피셜임)

 

 

 

 

 

그렇다 녹음실 와서야

부랴부랴 쓴 가사는

 

시험 시간 10분전에 들어와서

대충 휘갈겨 낸 시험지치고

존나 퍼펙해서 이 새끼 대학원으로

끌고 가야겠네?

싶은 대학교수님 마음 빙의되게

퍼펙한 것이었다.

 

 

 

 

김현철 이놈..

얄미운 천재..

 

 

"데헷"

 

 

 

여하튼 가사 땜시 울컥 울먹 하면서

노래를 완창한 장혜진..

 

뭐 어차피 이건 연습이니까!

 

헤드폰을 내려놓고

앞을 쳐다보는데

 

 

쨕쨕쨕

 

현철이 박수

 

 

 

동률이도 박수 

 

 

다른 스텝들도

애블바디 박수 파티 중

 

 

 

 

 

오호

이것들이 나 울면서

불렀다고 맥이는 중이구나?

 

 

"야 시간 없어 빨리 다시 부르자!

이러다 동률이 입대하겠어^^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무시하고 서둘서둘하는데...

 

 

 

"아뇨 누나 퍼펙했어요."

 

 

"네 누님 그냥 이걸로 가시죠?"

 

 

 

 

"지금 시간 없다고 대충 뭉개자는 거지? 

울컥하는 목소리 다 들어갔는데

그냥 이걸로 가자고? 야 니들 주글래!!"

 

 

 

 

 

"아뇨 저희는 궁서체입니다.

진지합니다.

울컥? 그래서 더 감정이 살았어요.

진짜 최곱니다 누나."

 

 

쨕쨕쨕

 

 

장혜진은 머쓱타드로 계속

다시 녹음하자 우겼지만

김현철 김동률 그리고 모든 스텝들이

이 느낌이 최고라고 설득.

 

결국 딱 1번 녹음한 목소리로

앨범이 발매가 됨.

 

 

 

 

그렇게 희대에 남을 명곡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이

탄생하게 됨.

 

 

 

https://youtu.be/9s1MM8RQzYc

 

(한번에 녹음을 끝냈다는 그 버젼)

 

 

 

오늘밤 그대에게
말로 할 수가 없어서
이런 마음을 종이 위에
글로 쓴걸 용서해

한참을 그대에게
겁이 날만큼 미쳤었지
그런 내 모습
이제는 후회할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 지를
사랑 하는지를

외로이 텅빈 방에
나만 홀로 남았을때
그제야 나는 그대 없음을
알게 될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사랑 하는지를

그대 이제는 안녕
1994년 어느 늦은 밤

 

 

 

가사도 음미탐미...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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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건조기린 | 작성시간 24.11.27 노래 진짜좋다
  • 작성자동동그라미미미미ㅣ | 작성시간 24.11.28 진짜 천재들ㅠㅠㅠㅠㅠ 미쳤나벼
  • 작성자길을잃다 | 작성시간 24.11.28 ㅠㅠ 넘 조하
  • 작성자하찮핑 | 작성시간 24.11.28 올라올 때마다 정독하고 마지막은 가사 탐미 하며 노래 듣기로 마무리...너무좋다
  • 작성자마르페 | 작성시간 24.11.28 너무 좋다 진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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