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41207172759690
"하야해야 그나마 명예찾는 것" 보수 앞날 걱정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자폭도 저런 자폭이 있나. 온몸에 수류탄 다발을 두르고 불구덩이에 뛰어든 거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인 7일 윤 대통령의 외가이자 강원 보수의 텃밭인 강릉에선 탄식이 섞인 조금 다른 의미의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오후 강릉 교동 택지에서 만난 택시기사 A 씨에게 "철도파업 때문에 손님이 없어서 걱정이겠다"고 말을 건네자, 그는 "파업보다도 시국 때문에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며 갑자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늘어놨다.
A 씨는 "이건 자폭이다. 이재명 대표에게 사실상 나라를 가져다 바친 꼴"이라며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었지만, 보수세력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보였다.
그는 "지난 밤 대국민 담화를 보고 다시 한번 화가 치밀었다"며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여놓곤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는 꼴이 우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보수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직접 하야를 발표하는 것"이라며 "탄핵 당하기 전에 직접 내려오는 것이 그나마 명예로운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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