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12·3 내란사태 이틀 뒤 이에 대한 반발로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형섭 전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은 10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정계 은퇴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나오기도 했고 현 시국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며 “비상계엄은 요건이 되지 않고 위헌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변호사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미래통합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의정부시 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앞서 12·3 내란사태 이틀 뒤인 지난 5일 이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근 5년 동안 많은 도움과 사랑을 주신 주위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정든 5년간의 정당 생활을 떠나 탈당을 하는 동시에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은 “하루속히 노정된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정도의 입장을 밝혔는데,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한 불만으로 탈당 및 정계 은퇴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내란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변호사이기도 한 이 전 위원장은 “비상계엄이 잘못된 것이니 내란죄도 다 성립이 가능하고 이게 성립이 된다면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지금 국민적 여론이 하루라도 빨리 탄핵소추 의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몇몇 (국회)의원분들도 지금 입장을 바꾸고 있으니 순리대로 (탄핵으로) 가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