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뉴스데스크]KIA 최형우의 짧지만 묵직한 수상 소감 “정치인도 아닌데 목소리 왜 내요”라던 가수 임영웅과 대비돼 더욱 멋졌다
작성자사건번호2024헌나8작성시간24.12.14조회수8,323 목록 댓글 26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아직까지는 대통령이니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쓰겠다)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 명백한 잘못이자 헌정질서 파괴 및 유린이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굳이 이분법으로 나누자면 선과 악 중 악에 해당한다. 이러한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 원수의 명백하고도 천인공노할 짓에도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은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안 SOL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KIA 최형우의 현 시국에 대해 남긴 짧지만, 묵직한 수상 소감은 박수를 보낼 만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다운 소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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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소신을 밝히는 모습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장면이었다. 최형우의 이런 모습은 최근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며 비상계엄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남긴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는 철저히 대비되는 모습이기에 더욱 스포츠 선수들 전체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었다.
임영웅은 최근 SNS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한 네티즌이 “이 시국에 뭐 하냐”라고 DM을 보냈고,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고 퉁명스럽게 받아쳤다.
해당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반박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번 비상계엄을 직접적으로 막아낸 것은 계엄군과 경찰의 방해를 뚫고 국회로 진입해 빠른 시간 안에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한 172명의 야당 의원들과 108명 중 고작 18명만 참여한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