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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야구팬 여러분 묻겠습니다 스트라이크를 3번 놓친 타자에게 4번째 기회가 주어집니까? 우리는 이 광장에서 꽉 찬 직구를 던질 것 입니다

작성자광화문에서다울었으면비켜우리차례야|작성시간24.12.15|조회수7,778 목록 댓글 67

출처: https://www.youtube.com/live/lpYdG-0n1Vg?t=10372&si=DDxSxEMfKM5aFjya


영상 02:52:51~

미방




12/14 시민연설 중에
한 야구 팬분의 연설이 기억에 남아서 타이핑해옴



연설 전문


집회에 여섯 번째 함께 하며 희망을 느낀 분들을 만났습니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집회가 길어지면, 축제 같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떠나는 게 아니냐며 말입니다.
이 자리에서 야구팬, 빠순이, 오타쿠로서 말하려 합니다. 민주주의의 딸과 아들에게 말하려 합니다. 모두에게 똑똑히 전해주길 바랍니다.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계엄군인의 총칼에, 최루탄에, 캡사이신 물대포에 목숨을 걸고 맞섰던 앞선 세대가 보기에 지금 청년들에게 예전같은 절박함은 부족해 보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런 세대입니다.
민주주의의 드넓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태어난 세대입니다.
여러분이 일궈낸 생존이라는 결실입니다.
우리는 삶을 꿈꾸게 된 세대입니다.
절박함이 아니라 사랑으로 연대하는 세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많은 이들을 우리는 여기서 만났습니다.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 농민, 이주민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잊을 것입니까.

여러분, 오래된 노래라고 함께 부르지 않을 겁니까.
신나는 음악이 덜 나온다고 광장을 뒤로할 겁니까.
밤이 길어진다고 지쳐 떠날 겁니까.
우리는 연대, 단결, 투쟁 또한 기쁘게 배워갈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어쩌면 저들은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콜드게임, 또는 무승부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잡는 일에 콜드게임이 있을 수 있습니까. 무승부가 있을 수 있습니까. 우천취소가, 강설취소가 있을 수 있습니까.

스포츠 팬 여러분, 우린 국가대표처럼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맞습니까.
게이머 여러분, 우리는 정의의 엔딩을 위해 몇 번이든 리트할 것입니다. 맞습니까.
오타쿠 여러분, 우리의 최애인 것 처럼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입니다. 맞습니까.
빠순이 여러분, 우리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려고 밤새워 기다린 것처럼 민주주의의 찬란한 태양이 다시 뜨길 기다릴 것입니다. 맞습니까.
우린 다 함께 여기서 독재의 담장을 넘어 홈런을 칠 것입니다. 맞습니까.

우리는 타는 목마름으로 함께 부를 것입니다.
해방의 찬란한 길목에서 부를 것입니다.
피맺힌 가슴의 분노가 되어 우리는 외칠 것입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고 외칠 것입니다.
우리는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길 것입니다. 맞습니까.

'국민의 짐'은 들으십시오.
당신들은 계엄 해제의 첫 기회를 저버렸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두 번째 기회 저버렸습니다.

야구팬 여러분 묻겠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세 번 놓친 타자에게 네 번째 기회가 주어집니까.
우리는 이 광장에서 꽉 찬 직구를 던질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에 따라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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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갓오브썬더 | 작성시간 24.12.15 이분 발언할때 울었음 말씀 너무 잘하시더라 ㅠ 현장 반응도 좋고
  • 작성자뛰김소보로 | 작성시간 24.12.15 이날 연설 중에 듀ㅣㅅ자리까지 잘들린 중 하나 이거였음 진짜 같이간친구들이 케팝야구오타쿠들이랔ㅋㅋㅋㅋㅋㅋㅋ 박수침
  • 작성자왜때문이죠? | 작성시간 24.12.15 와 진심 너무 글 잘썼다ㅠㅠ
  • 작성자올핸다르다 | 작성시간 24.12.15 아 미쳣다 진짜
  • 작성자썩열이죽어 | 작성시간 24.12.16 이분 딕션도 좋으셔서 귀에 쏙쏙 박히는데 재미 감동 다 하심 ㅠㅠ 혼자 찔끔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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