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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정략결혼 부부 백사언-홍희주
어릴 때부터 알았고, 집안끼리의 거래로 결혼을 하게 됐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임
사실 희주는 어릴때부터 사언을 좋아했어서 내심 결혼 후에 노력도 해봤지만
백사언이 말을 개싹바가지없게 해서
그 후로 희주도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고
그러던 중 납치를 당한 희주는 백사언의 냉담한 반응에 폭발해버리고 만다
(백사언은 희주 엄마가 흠잡히지 않으려고 희주 나랑 있다고 한 구라에 속아서 ㄹㅇ 보이스피싱인줄 알았음)
그리고 납치범의 핸드폰을 얻게 된 희주는 그 후로 자기만이 알고 있는 비밀들을 이용해서
찐 납치범 대신 백사언을 협박해 20억(결혼계약 위약금)을 받아내거나 이혼을 하려고 함
결혼에 대한 비밀을 납치범이 파헤치니까 백사언은 혼란스럽고
희주는 희주대로 목소리 변조 뒤에 숨어서 감정을 토해내고 자기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됨
두 사람 다 아주 좟같은 가족들 아래에서 자라났는데
백사언은 모든 면에서 이용가치를 따지는 정치인 아버지 밑에서
홍희주는 회장 후처로 들어가면서 딸인 희주까지도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게 만든 클럽 가수 출신 어머니 밑에서 자라났음
사실 원래 백사언과 정략결혼을 하기로 되어있던건
희주의 언니, 그러니까 회장의 친딸인 '홍인아' 였는데 홍인아가 결혼 전날 튀어서 희주가 대타로 결혼을 하게 된거임
그게 알고보니까
백사언이 직접 런하고 싶어하던 홍인아와 딜을 친거였음
왜냐면 희주가 곧 개쓰레기 폐급 혼처로 팔려가게 생겨서;;
이쯤 되면 다들 알겠지만 백사언은 홍희주를 ㅈㄴ 좋아하는데 일부러 정떼려고 차갑게 구는 중임ㅇㅇㅋㅋㅋㅋㅋ
희주가 신혼 초에 노력할때 밀어낸 것도 그게 희주 엄마의 강압이 들어간 행위라는 걸 알아서 (물론 희주 본인 마음도 약간 있긴 했지만)
파티에서 뒷말을 들은 희주는 또 원래 낮은 자존감이 한껏 낮아진 상태로
시간이 되자 납치범의 변조를 빌려 또 사언에게 전화를 걸었음
희주: 결혼식 전날, 약혼녀가 사라지고... 홍희주가 대신 들어왔을 때, 기분이 어땠어? 뭐, 이해는 해. 좋진 않았을 거야.
사언: 비슷합니다.
희주: 하긴. 걜 어따 쓸거야? 어따 내놓을 거야? 음침하지, 사교성이라곤 쥐뿔도 없지, 걔는 그냥... 홍인아한테 딸린 별책부록. 그래, 딱 그거였어. 더 웃긴 건 뭐냐면, 걔도 분명히 알고 있었어. 근데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매번 주저앉더라. 용기가 없어서. 부잣집이 싫으면서도 안락해서. 비겁하게 돈에 굴복한 게 홍희주야.
그 얘기를 듣던 백사언은 잠깐 침묵하다가 납치범에게 반박을 하기 시작함
사언: 희주는... 음침한 게 아니라 주변을 잘 살피는 거고, 사교성이 없는 게 아니라 대체로 사람들이 먼저 무례한 겁니다. 그리고 돈에 굴복한 게 아니라... 엄마를 사랑했던 겁니다. 내가 전에 입으로는 뭔가를 먹고 말하는 것조차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 내 주위엔 탐욕스럽고, 시끄럽고, 성가신 것들만 잔뜩 있었는데 그 애가 제일 조용했어. 그래서 빤히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숨이 잘 쉬어졌습니다.
아직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그저 희주와 잘 아는 납치범이라고 생각하는 백사언은 희주에 대해 안 좋게 말한 것에 계속 반박을 함
사언: 아까 뭐랬지? 별책부록? 모르면 잘 들어, 406. 희주는 부록 따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언어입니다. 그 애가 똑같은 손동작을 몇백몇십번 반복하면서 지금의 어른이 됐는지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러니까 내 아내에 대해 함부로 떠들지 마십시오.
어린시절 유일하게 서로의 숨통을 트여주는 존재였던 두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지지만
그 때쯤 사언은 그동안 전화를 걸어오던 협박범의 정체가 희주라는 걸 알게 됨
협박범의 목소리가 요구하던 '홍희주를 버려라'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혼란스러운 백사언
물론 당연히 희주에게 빡쳤지만
수어통역사인 희주가 수어 과외를 해주고 있는 중인데 거기서 배우고 싶다고 내민 단어가
배신>거짓말>분노>미움>오해>용서
그저 투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벌써 용서할 생각까지 다 장착하고 옴.........
정체 들킨거 모른채 또 전화를 거는 희주
사언: 어떻게 알았습니까?
희주: 뭐가?
사언: 내가 하루 종일 406 생각만 한거. 그동안 매일같이 통화를 했는데 난 아직도 406에 대해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되려 알고 싶어졌고.
궁금한걸 하나씩 물어보기로 한 두사람
희주: 홍인아를 정략결혼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홍희주를 인질로 잡았던 거야?
사언: 맞습니다. 난 종종 악몽을 꾸곤 합니다. 어릴 땐 더 자주 그랬죠.
사언: 그 때마다 날 진정시켜준 건 매일 밤 수어연습을 하던 옆집 소녀의 손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녀는 누구한테도 어디에도 기댈 데가 없었어. 홍 회장 집 거기가... 그 아이의 지독한 감옥이었으니까. 그 아이를 탈출시키고 싶었습니다. 그 집에서 나와 자유롭게 살길 바라면서. 하지만 꿈에도 몰랐죠. 내가 희주의 새로운 감옥이 될 줄은.
희주: 감옥...
사언: 그 집을 나와서 나하고 시작한 결혼생활이 희주한텐 감옥이나 마찬가지였을테니까... 웬 미친 놈하고 얽히는 한이 있어도 나랑 이혼하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내 차례입니다. 홍희주가 원하는 건 여전히 이혼입니까? 답하세요, 406. 그동안 늘 말하지 않았습니까? 희주를 놓으라고, 원래대로 돌리라고, .......그만 놔주라고.
희주: 더는 기대하기 싫었으니까.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나아지겠지, 3년을 기대하고 기다리다가 다 놔버리면 더는 상처받을 일도 실망할 일도 없을거라고 생각했었... 생각했었대, 홍희주가.
사언: 그럼 혹시 희주가 원하는 건, 진심, 관심, 이해, 애정, 그런 거였습니까?
희주: 무슨 얘길 하는 거야? 내 말은...!
사언: 해줄 수 있습니다. 다 줄 수 있습니다. 희주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마치 한 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두 사람의 통화
희주: 왜 갑자기 그러겠다는 건데? 그 동안은 내가 죽든말든 옆에 있든말든 상관도 안했으면서?
사언: 이건 애초에 희주가 원한 결혼이 아니었으니까. 인질이란 핑계로 내 옆에 뒀다가 언젠간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
희주: 그래서 야박하게 굴었던 거야? 정 안주려고?
사언: 하지만 희주가 원한다면 얘긴 달라지지. 대신 약속해. 내가 노력해서 우리가 달라질 수 있다면 다신 이 전화 하지 않는다고.
희주: ...너 하는거 봐서...!
희주는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렇게 관계에 순풍이 부나했더니
함께 떠난 직장 워크샵에서 희주가 누군가의 고의로 떠밀려(!) 산 아래로 떨어져 조난을 당하게 되고
가까스로 납치범 전화기로 전화를 건 희주와 연락이 닿자 안도하는 사언
사언: 희주야! 아니, 406... 희주는, 희주는 어디 있습니까?
희주: 같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사언: 406, 내 말 들립니까?
희주: 시체가 나오면 연락하라며, 그래서 연락한 거야. 데려가라고...
사언: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연락해줘서... 희주가 떨어진 곳이 어딥니까? 위치만 알려주십시오.
희주: 몰라.
사언: 406, 내 말 똑바로 들어. 내가 희주 배낭에 구급키트를 넣어놨습니다. 키트 맨 밑에 휴대용 구명탄이 있고 상단 뚜껑을 마찰해서 점화하면 됩니다. 희주가 그걸 찾았...으면 좋겠는데, 406 생각은 어떻습니까? 희주가 정신을 차렸다면 뭐라도 뒤져보지 않을까요?
사언: 많이 무섭습니까?
희주: 내가? 내가 무서울 게 뭐가 있어?
사언: 나는... 죽도록 무섭습니다.
희주는 아픈 와중에도 사언이 안내하는대로 구명탄을 찾고
고통스러운 신음만 들리니까 사언은 패닉이 올라 그럼ㅠ
사언: 406, 406! 거기 있습니까? 답하세요!
희주: 들려...!
사언: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희주가, 많이 춥진 않을까요...? 내 바람막이를 입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배낭에 물이 있는데, 탈수증상이 생기면 안되니까 목을 좀 축여야되는데.....
아직 정체를 들킨걸 모르는 희주를 위해 꿋꿋하게 406에게 말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거의 울면서 얘기하는 사언
그리고 쏘아지는 조명탄
사언: 됐습니다, 보입니다!
희주: 빨리 와....!
사언: 가고 있으니까 전화 끊지마! 그리고 방법이 있다면 희주한테 전해주십시오!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금방 가겠다고!
특히 이 6화 엔딩은 ㄹㅇ 연기가 ㅈㄴ 좋아서 끝나고 드덕들 다 여운에 휩쓸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소리 떨리면서 절박함 덕지덕지 묻어나고 거의 막판엔 흐느끼는게 ㄹㅇ.....
https://www.youtube.com/watch?v=ccIYFDLjQj8
엠비씨 금토드 '지금 거신 전화는' 동명의 로설이 원작!
아무래도 아는 맛이라 정략결혼 / 선결혼후연애 등등 로설 키워드에 환장한 드덕들과 기존 K-드라마 좋아하던 양덕들한테 웰컴백 케이드라마!!!! 소리 들으면서 반응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사언희주 빨리 염병천병을 떨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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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리 공지, 부털 처리 강화 공지 참고~)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WU3B/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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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른살인디? 작성시간 24.12.19 아니 둘다 연기 잘햌ㅋㅋㅋㅋ 오글거리는 맛에 볼라했는ㄷㅔ 생각보다 개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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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느낌굿 작성시간 24.12.20 남주가 좀 아쉽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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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말강쥐 작성시간 24.12.22 웹소 초반에 넘 유치해서 걍 안봤는데 드라마는 연기를 잘해서 재밌어ㅠㅠㅋㅋㅋ엄마가 본방사수하길래 옆에서 보다가.. 나도 정주행 시작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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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ver be enough 작성시간 24.12.24 존나재밋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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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빛나는 별 작성시간 24.12.25 원작보다 더 재밌어ㅠㅠㅠ 진짜 둘 연기 비주얼 미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