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41220104737726
시민단체, 충암고 찾아 직접 만든 풀빵 선물
'여러분 잘못이 아니에요' 응원 문구도
"좋은 어른 많다는 것 알려주고파"
서울 은평구 소재 충암고등학교 학생들이 12·3 계엄 사태 이후 폭언을 듣는 등 피해를 본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이들을 위해 풀빵을 준비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시민단체 '서대문마을넷' 활동가들은 전날 충암고 학생들에게 풀빵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주민 10여 명은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여 직접 풀빵을 만들었고, 이를 학생들에게 건네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교실 한편에는 '변함없이 빛날 너희를 응원해' '충암고 재학생들, 여러분 잘못이 아니에요' 등과 같은 응원 문구가 걸리기도 했다. 행사를 준비한 조현 서대문마을넷 활동팀장은 "우리 주위에는 나쁜 어른들만 있는 게 아니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역시 SNS에 "교복 입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조롱받고 충암의 마크를 단 통학버스는 운행이 힘든 지경에 처했다"며 "민주주의를 더럽힌 일에 충암의 이름이 사용돼 아이들의 상처가 깊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우리 구청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구 심리지원사업(마음온)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관장협의회를 통해 아이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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