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김예지 의원의 '소신있는 의정활동'에 대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한 간부는 김 의원에게 "배려했더니, 배신으로. 인간성 장애는 답이 없다"는 비인격적 표현으로 공격했고 해당 도당 도당위원장은 "수많은 공직자 중 한 명이 개인적으로 SNS에 올린 내용을 도당 차원에서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뭉갰다.
김 의원이 당론과 반대되는 행동을 감행해 당원들으로부터 '배신자' 취급을 받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소수자 문제를 부각하는 데 앞장서며 당내 다수 의견과 반대되는 소신을 지켜왔다
21대 국회에서는 장애인의 문화·예술·체육 향유권 증진을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했으며, 22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2023년 4월 김 의원은 간호법 제정 표결에서 당론을 거스르고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의사 단체들은 간호법이 규정하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 중 ‘진료의 보조’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이와 같은 반대 의견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는 "관련 단체들 사이에 분쟁이 있다고 해서 옳은 일을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024년 11월 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임신 중지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의료기관 정보 제공 및 임신중단 약물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때도 김 의원은 '당의 기조에 이견을 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나는 소수자 인권을 위해 이 자리에 앉게 됐다. 사회에서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는 사람, 노력해도 주류에 들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의제를 이야기하라고 만든 자리가 비례대표"라며 "그런데도 소수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