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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죽음 위 시상식, 즐거우십니까?

작성자동물칭쿠칭쿠|작성시간24.12.22|조회수36,975 목록 댓글 336

출처: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4763#google_vignette



'2024 SBS 연기대상'과 '2024 KBS 연예대상'이 지난 21일 저녁 동시 개최됐다. KBS는 탄핵 정국 여파로 시상식 전 레드카펫 미진행 소식을 전했고, 올해 다수의 드라마를 흥행시킨 SBS는 많은 배우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일정대로 포토월을 진행했다.

21일 오후 12시께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가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진시위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트랙터를 막아섰고,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 차벽을 세운 뒤 트랙터 운전자를 끌어 내리는 등 진압하기 시작했다. 전농이 행진시위에 앞서 ▲남태령, 동작대교, 용산관저 ▲석수역, 여의도, 정부서울청사 경로를 이용하겠다고 정식 신고했음에도 법적 근거 없이 내려진 제한통고였다.

"길을 열어라"라는 구호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고, 한파에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돕기 위한 후원 물품과 지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몸을 녹일 수 있는 후원 난방 차량도 속속들이 도착했다. 남태령 역 여성 화장실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여성용품들이 쌓였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을 향한 후원금 인증 릴레이도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시민을 돕는 이는 시민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남태령 역에서 차량으로 30분~1시간 걸리는 KBS 신관 공개홀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는 저들의 처절함이 들리지 않았다.
양사는 시상식을 중계하기 바빴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무덥도록 따뜻한 실내에서 얇은 옷가지 위로 맨살을 드러내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시리도록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가는 농민과 시민이 즐비한 상황 속, 그 누구도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남길과 김영옥, 지승현, 권율이 '일상의 기쁨', '안갯속에 있는 연말', '어수선한 시기', '따뜻한 봄' 등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을뿐, 완벽한 그들만의 '가짜 세계'였다.


중략


시국에 배우가 무슨 죄겠냐만, 이 땅 위에 죽어가는 존재를 밟고 실재하지 않는 공권력의 정의를 연기해 주고받는 연기상이라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아이러니에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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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뽀리신 | 작성시간 24.12.23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어라 제발
  • 작성자잠안자도존나멀쩡했으면.. | 작성시간 24.12.23 재밌냐? 재밌어?
  • 작성자프로데스크 | 작성시간 24.12.23 안하면 죽냐 죽냐고
  • 작성자고소한마요녜즈 | 작성시간 24.12.23 진심 올 해 만큼 연말 시상식 안 본 적이 없었다
  • 작성자에스파밟으실수수수수파노바 | 작성시간 24.12.24 new ㄹㅇ 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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