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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핫펠트 "내가 할 수 있는 게 음악이라면, 음악으로 도움을 줄 순 없을까"

작성자김감김|작성시간24.12.23|조회수4,320 목록 댓글 13

출처: 여성시대 김감김

 

 

2015.02.25

주효, 핫펠트 'There Must Be'

작사작곡 : 주효, 핫펠트

배급 : Sony Music Korea

 

<There Must Be>는 2014년 여름에 JYP엔터테인먼트 공동 작업실에서 만들어진 곡으로, 사회 전반에 일어났던 가슴 아픈 일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두 뮤지션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피아노 한 대로 시작한 노래가 점점 다른 악기들을 만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듯이 <There Must Be>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말하려 했다.

 

 

2015.03.03 PBC FM 음악, 삶을 만나다 with 주효

 

주효 : 작년(2014년)에 회사 작업실을 쓰는데 그 친구(예은)가 옆방이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이것 저것 작업을 같이 하다 얼떨결에 처음에 나오게 된 곡이에요. 그런데 주변의 뜨거운 반응도 있었고, 또 요즘 되게 내고싶은 곡이었어요. 

 

사실 저는 중간에서의 어떤 계약적인 문제라든가 그런 것들 때문에 쉽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빛을 보게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이렇게 발매를 하게 되었어요.

 

  

  2015.03.03 헤럴드경제

 

이 곡은 핫펠트와 밴드 더 리딩클럽의 보컬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주효가 지난해(2014년) JYP엔터테인먼트 작업실에서 함께 완성한 곡입니다. 

 

고요하게 시작해 점층적으로 음을 쌓아가며 절정으로 치닫는 구성과 핫펠트와 주효의 매력적인 보컬 하모니는 지난해 벌어진 가슴 아픈 사고들을 돌아보고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 곡의 주제에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이쯤 되니 궁금해집니다. JYP는 도대체 왜 이 곡을 제대로 홍보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2016.02.01 전인권 페이스북

 

엊그제 영화 문화 시인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봤다.

 

우리 가수들도 여러 형태로 서로 각자의 스타일로.. 나는 또 몇몇이 (장기하 원더걸스 예은 그리고 얘기를 건네지 못하고 끝냈지만 유희열에게 연출을 맡기고 싶었다) 장기하와 예은이와 논의를 했다.

 

유가족 이 분들은 거리에 학생들만 봐도 억장이 무너질 거다. 바다를 볼 수 있을까? 맥도널드를 볼 때 심정은.. 우리 셋은 의견을 유가족 이 분들의 마음에 용서가 자리 잡는 게 옳지 않을까.. 우리가 그분들의 진실한 친구가 되자.

 

예은이는 좀 더 진정스러웠다. 밝혀져야 한다고 노래 만든 것도 들려줬다우리는 (또 나는) 그러한 것들은 서로의 생각을 최선을 다해 돕는 것으로 결정하고, 그리고 우리는 우리끼리라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스케줄을 모두 비우고 안산의 극장을 알아봤다. 

 

알아보는 와중에도 돈을 줄 테니 어차피 그 내용이 그 내용일 것이고 라는 제의가 들어왔고 나는 그러한 모든 걸 장기하와 예은 소속사에 알려야만 했다.

 

 

2016.09.14 엑스포츠뉴스

 

작곡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하죠.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핫펠트 : 세월호 사건으로 모두가 슬퍼하던 시기, 저 역시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웠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음악이라면, 음악으로 도움을 줄 순 없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나온 노래가 <There Must Be>예요. 힘들어 하는 이들을 향한 위로가 담겨있는 곡이에요. 직접적으로 제 생각을 말한 건 없지만, 듣는 분들이 느끼셨을거에요. 노래를 듣고 공감하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2017.02.27 엘르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치나 동물 보호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데 당당하더라

예은 : 막연하게 겁내지 않는다. 누가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하면 난 “왜 안 되지?”라며 거꾸로 해 보고 싶다.

그렇지만 블랙리스트가 있는 걸 보면 어떤 발언을 한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겠더라.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을까(웃음).

 

 

2018.04.16 뉴스앤

 

예은은 세월호 4주기인 4월 16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그날, 바다' 공식 포스터 사진을 게재했다. 예은은 "'그날, 바다' 보고 왔습니다"고 알리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remember 0416🎗"이라며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을 추모했다.
   
'그날, 바다'는 세월호 사건을 과학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4월 12일 개봉했다.

 

2021.12.16

4·16재단 공식블로그

 

*4·16재단에서는 2020년부터 매월 16일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에세이 『월간 십육일』을 연재해왔다. 아래 내용은 예은이 작성한 에세이의 일부이다. 

 

오늘, 4.16재단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문화제에 다녀왔다.

대기실에 들어가 보니 노란 리본 배지와 팔찌, 생존자 학생들로 이루어진 ‘메모리아’에서 제작한 여러 개의 스티커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스티커는 이대로 가져가면 잃어버릴 것 같아 전부 핸드폰 케이스에 붙였다. 오른쪽 어깨 밑에 배지를 달고, 왼쪽 손목에 팔찌를 찼다. 아주 오랜만이었다.

 

(중략)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음 네 가지 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책임, 평등, 안전, 관계 중에서요. 물론 네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요.”

​나는 평등과 관계, 두 가지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먼저는 평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평등이 이루어져야 온전한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너와 내가 같은 인간이고, 동등한 인격체라는 존중이 있을 때 모두의 안전을 고민하고, 비로소 모두의 책임이 된다.

나는 평등하지 않기에 대화가 단절되는 상황을 종종 겪었다.

“난 배 타고 제주도 갈 일 없으니까 상관없어.” 세월호 참사 이후 실제로 들은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겪지 않은 일에 대해서, 겪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 공감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삶은 불확실하고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배를 타지 않아도 지하철이, 어떤 대교가, 자주 가는 백화점이 무너질 수 있고, 강한 신체적 힘 역시 사고로, 혹은 병으로, 자연스러운 노화로 언제든 잃을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

 

(중략)


사실은- 나는 올해 4.16을 잊었다. 드라마를 보다가 차 넘버가 0416인 것을 보고 ‘어 저거 뭐였지, 누구 생일이었나?’ 하다가 한참 뒤에야 ‘맞다, 세월호, 그날이구나’ 한 적도 있다. 4월 16일엔 ‘어 오늘 무슨 날이었던 거 같은데 .. 누구 생일이던가?’ 하다가 다음날쯤 깨달아서 추모글을 쓰지 못했다. 섬세하지 못한 탓인지 주변 친구들과의 기억, 가족들과의 추억도 다 잊어버리는 나지만 4.16만큼은 절대로 잊지 못할 거라 생각했었다. 죄책감이 들었다. 누군가 계속 기억하고, 말해주지 않으면, 사람은 정말 쉽게 잊는다.

그래도, 만약 내가 내년 4월 16일을 까맣게 잊는다 해도, 17일에, 18일에 떠올릴 거다. 5월 26일에도, 7월 무더운 여름날에도, 추석에도, 다시 돌아오는 12월 3일에도 기억할 거다. 그렇게 절대로, 잊지 않을 거다.

 

2024.04.01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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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후라시베리 | 작성시간 24.12.23 핫펥 진짜..팬들을 부끄럽게 하는 순간이 1번도 없을듯
  • 작성자스쳐가네파노라마처럼 | 작성시간 24.12.23 매번 멋져
  • 작성자록등 | 작성시간 24.12.23 핫펠트 소신 발언하고 악플도 엄청 많이 받아…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목소리 내줘서 너무 멋있고 고마워 많이 연대하고 응원해줘
  • 작성자Bosalpim | 작성시간 24.12.23 짱 멋지다... 울컥
  • 작성자ㅈㅈㅈ진수맛궁금해허니 | 작성시간 24.12.23 사람이 참 저렇게 한결같이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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