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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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흔히 상업이 발달하지 못해 도로 상황도 개판이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긴 한데, 그래도 틀림없이 길이 전국으로 뻗어 있었습니다.
— 이한 (@yihanhistory) December 22, 2024
그 중 하나는 바로 삼남로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해남로 영통로 등 다양한 편입니다. 지금 한양을 출발해서 노량진을 거쳐 남태령을 넘어가지요.
남태령이 특별했던 것은 그곳이 한양과 지방을 나누는 분기점이었기 때문입니다.
— 이한 (@yihanhistory) December 22, 2024
먼 옛날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찾아 가다가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언덕이 바로 남태령이었습니다.
반대로 한양을 떠나는 사람들은 언제나 남태령을 넘은 뒤에 과천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남태령의 옛날 이름은 호령(狐嶺).
— 이한 (@yihanhistory) December 22, 2024
여우 고개라는 뜻으로 여우재라고도 했습니다.
왜 여우 이름이 붙었느냐,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해서 해를 끼치려다 된통 당하는 설화가 있어서입니다. 한편 여우가 사람을 꼬셔서 강감찬 장군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죠. 근데 진짜 여우를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방은 깜깜하고 귀신은 나올 거 같고. 여우는 돌아다니고 곰이 나올 거 같고 호랑이도 나올 거 같고 그러다 우연히 '인간같은 형체'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와 잘 됐다! 같이 갈 사람이 있네!" 하면서 종을 돌아보니 종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는 겁니다.
— 이한 (@yihanhistory) December 22, 2024
-어이쿠야 이거 사람이 아니구나.
이거야 남태령에서 벌어진 초자연적인 현상이었습니다만. 사실 그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습니다. 남태령의 또 다른 별명은 도둑고개입니다.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이곳을 넘었기에 뒤집어 말하면 도둑들에겐 대목이었던 셈이지요.
— 이한 (@yihanhistory) December 22, 2024
그래서 남태령을 넘을 때 혼자 넘지 않았습니다.
과연 지금 남태령 고개에 있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 이한 (@yihanhistory) December 22, 2024
여우였습니까, 사람이었습니까. 아니면 그도 아닌 다른 것이었습니까.
이토록 사연도 많고 이야기도 많고 전설도 많은 남태령 고개 이야기입니다. 다음에는 더욱 즐거운 이야기를 전해드릴께요. 아주 많이 있거든요.
>>실제로 남태령은
옛날 이름은 여우고개였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우고개로 통하기도 한다. <<
흥미로운 옛날이야기 타래라서 가져와봄
+)
9. 무명의 더쿠 12:17
이번에는 함께할 오십명이 넘는 인파가 있어서 진짜 넘어갈수있었던가 싶은 글이다ㅠㅠ
10. 무명의 더쿠 12:17
역시 모두가 모이면 함께 넘을 수 있는 고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