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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언론의 '2030 세대 영끌' 보도는 사기극이었나

작성자시밯갈배|작성시간24.12.27|조회수2,884 목록 댓글 17

출처: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43




문재인 정부 후반기인 2020년부터 언론에는 ‘영끌’ ‘빚투’라는 신조어가 쉴 새 없이 등장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 ‘빚내서 투자한다’는 말의 약자다. 무주택 서민들이 지금 아파트 안 사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언론은 특히 2030 청년세대 앞의 수식어로 ‘영끌’ ‘빚투’를 갖다 붙였다. 취업도, 주거도, 결혼도, 출산도 어렵다고 느끼는 청년세대의 불안감, 열패감, 질투심, 탐욕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표현이었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기만을 바라는 언론들은 이제 2030 세대까지 빚을 내서라도 주택 구입 행렬에 동참한다는 기사를 마구 쏟아냈다. 아파트로 돈을 버는 거대한 투기판에 부모 세대뿐만 아니라 그 자녀 세대까지 끌어들인 것이다. 언론의 수많은 2030 세대 ‘영끌’ ‘빚투’ 보도는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불길처럼 타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당시 부동산 시장에 또 한 번 기름을 부었다.

그런데 수없이 많이 쏟아진 2030 세대 ‘영끌’ ‘빚투’ 보도는 사실이었을까? 2030 청년세대는 정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서’ 아파트 매수에 나섰던 것일까?


(중략)


결론부터 말하면 당시 2030 세대의 ‘영끌’ 주택 구입은 과장된 것이었다. 청년세대의 불안감을 이용해 마치 그들 전체가 빚까지 내가며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부풀린 것이다.



한겨레는 기사에서 한국부동산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2030 세대의 ‘영끌’ 주택구입 사례는 극히 적었다”고 밝혔다. 주택을 구입한 2030 세대가 늘어나긴 했지만 ‘영끌’ ‘빚투’가 아니라 실은 부모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아 주택을 구입한 사례가 훨씬 더 많았다. 언론이 수많은 기사에서 ‘영끌’ ‘빚투’ 아파트 구입이 마치 2030세대의 대세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략)


20대 가구주의 대출이 늘어난 최대 원인은 무엇일까? 주택 매수가 아닌 ‘전월세 보증금 마련 용도의 대출’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월세 보증금 용도 대출’은 2017년 36.9%에서 2021년 64.5%로 “껑충 뛰었다.” 한겨레는 통계청 관계자의 입을 빌려 “길게 보면 2030세대 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 주로 전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주택 구매용 대출증가가 대세라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당시 언론은 2019년 후반~2020년에 "2030 청년세대가 ‘영끌’과 ‘빚투’로 주택 매수에 나섰다"는 기사를 무분별하게 쏟아냈다. 언론에서 부동산 시장 ‘영끌’ ‘빚투’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8년이다. 경향신문은 그해 9월4일 보도한 “주담대·신용 이어 퇴직금 중간정산...부동산 열기에 ‘영끌 대출’ 용어 등장” 제목의 기사에는 “최근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가계 대출 증가세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조급해진 매수자들이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아 집을 사면서 ‘영끌 대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썼다. 이후 ‘영끌’이란 말은 자극적 표현을 좋아하고 부동산 시장이 더 뜨거워지길 바라는 조선일보 등 주류 황색언론과 한경,매경,서경 등 토건 경제지들의 2030 세대 단골 카피로 사용됐다.


(중략)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은 계속 올랐다.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기만 바라는 건설회사와 부동산 투기꾼, 주택담보대출로 큰 돈을 벌어온 약탈적 금융회사들, 그리고 아파트 광고에 목을 맨 언론의 투기심리 조장이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을 무력화했다.

언론의 과장된 ‘2030 세대 영끌·빚투’ 보도는 결국 문재인 정부 말기 부동산 시장 불안감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토건세력의 협잡에 정부의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 대책들은 거의 시장에서 먹혀들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서 실패한 정부’ ‘집값 폭등 정부’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끌'이니 '빚투'니 하는 언론의 과장되고 선동적 보도가 더해져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 불패의 잘못된 신화가 이어진 것이다.

청년세대들은 있지도 않은 ‘영끌·빚투’ 대세론 때문에 더 큰 좌절감과 열패감을 느꼈을 것이다. 언론의 왜곡·과장보도로 진짜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현실조차 호도됐다. 한겨레는 기사에서 “집값 오름세에 청년들을 자극한 ‘영끌 담론’이 청년 세대 내 자산 격차와 부모-청년 세대간 부의 이전이라는 현실을 가렸다”고 지적했다. 무책임한 언론이 쏟아내는 부동산 보도의 폐해가 너무나 크다. 언론 보도를 믿고 ‘영끌·빚투’에 나섰다가 요즘 고금리로 고통받는 청년들은 누구에게 위로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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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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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윤탄핵석열 | 작성시간 24.12.27 여시에도 부동산 투기는 자유라는 놈을 좀 봤어서 없다곤 생각 안함. 소수라도 분명 있었고 구제해주면 안됨. 분위기 조성한 언론도 등신인데 돈무서운줄도 모르고 빚진 사람들은 남들 다 도박하는 분위기가 되면 본인도 따라서 도박해놓고 억울하다고 할 사람임. 애초에 빚을 감당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지는 것부터 사고가 일반적이지 않음. 감당 어려우면 안해야지 왜 빚을 지지? 나도 서울촌놈이고 사회초년 때 경제문제로 지방살이 했어서 더 이해안가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무서운 줄 모르면 도태되는 거지 뭐. 선택만 하는건 자유 아님. 결과까지 책임져야지 자유임. 난 남의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에 내 비용을 한푼도 지불할 의향 없고 부동산 때문에 금리 더 내리는 건 말이 안됨
  • 작성자포스트앳 | 작성시간 24.12.27 ㄹㅇㅋㅋㅋㅋㅋㅋ 어떤 누가 2030에 턱턱 집을 사
  • 작성자부동산114 | 작성시간 24.12.27 말도안됨 우리나라는 dsr 40%인데 어케 그게영끌임ㅋㅋ영끌자체가 안되는 나라인데 영끌이라는 단어쓰는사람들은 부동산 1도모르는 인간임ㅋ
  • 작성자사무엘스몰즈 | 작성시간 24.12.27 주변에 한명도 없어 ㅅㅂ 전세사기 당한 친구들은 많이 봄 개새끼들아 진짜 청년들 그만 괴롭혀라ㅔ
  • 작성자이재몀 | 작성시간 24.12.27 언론이 언론 역할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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