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보라색텀블러 작성시간25.01.13 아 나도 자기 앞의 생 되게 감명깊게 읽얶어. 타인의 가장 비참한 순간을 목격하고도 오히려 그 타인에 대한 연민 이상의 이해와 사랑이 솟아오른다는 것이, 그리고 그 비참한 존재들끼리의 마음이 연대가 된다는 것이 참 이상해. 그런데 설득이 돼. 그래서 보다 좀 울었음🥹
로맹가리가 뭔가 감정을 물풍선처럼 키우다 탁 터뜨리는 그런 서술 잘함. 그런 느낌이 비슷했던 유럽의 교육도 좋았음. 프랑스 작가들은 전쟁을 겪고 나서도 상실을 막 허망하게 그리지 않아서 좋았어.
자기앞의 생도 그렇고 생텍쥐페리나 앙드레 말로 책도 그런데, 전쟁을 말하는데 자기 연민이 없음. 사르카즘으로 비꼴지언정 자기 연민으로 징징대지 않는게 진짜 좋아. 숨이 붙어있는 한 생을 그냥 끝까지 완전히 다 태운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