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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검은 수녀들 영화가 명작이라 생각하는 나만의 분석 (주관주의 대왕스포주의)

작성자수구친일윤씨|작성시간25.01.27|조회수9,858 목록 댓글 60

검은 수녀들에 대한 여혐논란 있다는것, 아쉬운 평 있다는 걸 알고 정리해본 나만의 후기

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빠짐없이 좋았는데 내 해석이라 주관이니 다르면 쓰루해줘

1. 처음부터 ‘여성 종교인’뿐 아니라 여성에게 강요되는 편견을 꼬집으며 시작함. 담배를 피워? 남자 웃어른이 말하는데 짜증을 내? 고분고분하게 말 안들어?
그래서 첫장면의 담배씬이 등장했다 생각해. 담배피는 수녀의 모습이 관객의 모든 고정관념을 깨는 첫 시작의 순간.

2. 원래 모두가 구마날 죽게 되는 운명이었음. (무당이 점지하기로) 그래서 무당이 그 자리에 안간거였고

여성은 자궁을 신성시하고 여성=자궁처럼 여기며 세대를 거쳐 착취당해왔어 신성시 아니면 창녀화. 근데 송혜교가 그걸 시원하게 뒤집어서 그래 내 자궁이 썩었다? 그럼 그걸 희생양삼아 너 거기 가두어 소멸시켜버릴게 하고 신성시 여기는 자궁을 오히려 모두를 살리게 하는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모두의 운명을 바꾸고 차별적인 시선도 시원하게 뒤집었다고 생각이 들었어

3. 신이 있다면 여성의 모습이지 않을까. 말도 안되는 차별의 순간마다 성모마리아상을 보여줌. 모두가 여성의 몸에서 태어났으면서 차별의 순간엔 ‘여성성’을 들먹이지.

송혜교는 지금까지 종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은 부차적인 존재이고 나서서는 안되고 구마도 집행할수 없다는 메타포를 깨부순 인물인데 오히려 자궁안에 악마를 가둠으로써 신성시 여기는 자궁의 의미까지 나는 뒤집어버렸다 생각했음. 나는 무교지만 송혜교 마지막 모습에서 예수가 있다면 저런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선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그게 바로 예수라고 생각했고 여성(송혜교)이 그 모습을 실천해 보여줌.

4. 내가 천주교가 아니라 해석에 빈틈이 많을수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상징물들이나 나이 많은 신부들의 꼰대스러운 말투, 남성이기때문에 성물을 쉽게 가져올 수 있었던 것, 등에서 감독이 남성중심주의적인 종교의 한계점을 비판했다고 느꼈어! ㅎㅎ 그런데 결국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고 퇴치하는것은 그 어떤 남자도 해내지못한 수녀 송혜교였다는것도

남자는 자궁이 없으니 결국 자궁안에 악마를 가둘수도 없고 악마를 자궁에 가두어 죽게 만들수 있는건 여성인 수녀만이 할수 있는 일이었던거지

5. 마지막에 송혜교 머리 덮개?도 구마과정 중 벗겨지는데 가톨릭에서 여성 머리카락이 유혹의 상징이고 불결하다고 해서 가린다고 알고 있거든 그 편견까지 마지막 장면에서 벗겨냈다고 생각함.

6. 송혜교 극중역할 유니아 수녀. 유니아라는 이름은 오래토록 남성으로 해석되어 온 이름이나 (고정관념) 여성의 이름이었음. 신실한 사도라고 적혀있었기에 사도=남자 라고 잘못 해석되어 온 것. 우리 또한 구마사제, 구마의식을 떠올리면 남자 신부를 떠올림. 하지만 이제는 진짜 유니아를 떠올릴 수 있게 되겠지.


내 해석이 조금이나마 흥미로웠다면 좋겠다
난 비종교인이라 틀리거나 부족한 점 많을거야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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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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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말도안되는생크림와플 | 작성시간 25.01.30 좋다 오늘 보고 왔는데 비추후기 많아서 걱정했거든 근데 역시 직접 보는게 맞더라! 힘을 얻은 느낌이야
  • 작성자백구새끼상 | 작성시간 25.01.30 멋있다 여시 알찬 감상평 고마워
  • 작성자갤럭시 익스프레스 | 작성시간 25.01.30 너무 좋앗음 ㅜㅜ
  • 작성자하늘색손 | 작성시간 25.01.30 진짜 ㄱ공감 ㅠㅠㅠ
  • 작성자교리김빱 | 작성시간 25.01.31 진짜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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